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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몸 작품으로는 <달과 6펜스> 이후 두 번째다. 그 작품 속에서도 인물들이 캐릭터가 뚜렷하고 무척 매력적이라고 느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인물들 하나하나가 너무나 개성적이고 인물형의 전형적인 프로토타입이라고 할 만한 모습이어서 흥미로웠다. 돈 있는 미국인이면서 프랑스와 영국을 오가는 상류층 사람들이 각자의 욕망을 위해서 나름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해간다는 이야기인데, 상당히 철학적인 내용도 많고 어찌보면 자신의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약혼자와도 파혼하고 재산도 다 버리고 유유자적하게 사는 삶을 택한 주인공 래리에게 별로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서 기대보다는 별로라는 느낌도 있었다. 죽을 때까지 파티에서 주인공이 되기를 원하는 철없지만 다정한 남자 엘리엇, 소설 전체에서 비중은 좀 덜하지만 래리에게 정신적인 멘토가 되는 코스티, 래리를 욕망하지만 자신의 부유하고 안온한 삶 또한 포기할 수 없었던 이사벨, 행복을 꿈꾸었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쳐 결국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소피, 힘든 인생길에 억센 잡초처럼 일어나 자신의 행복을 구축한 여자 수잔. 너무나 매력적이고 생생한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좌충우돌 청춘의 방랑기. 진행이 너무나 흥미로워서 도무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소설 전체적으로 악은 왜 존재하는가? 신은 왜 악을 만들었는가? 하는 심오한 철학적은 내용을 논한다기 보다는 사람들마다 나름의 행복은 따로 있다는 것, 남들이 보기에 누군가의 행복과 불행은 면도날 하나가 만들어내는 가느다란 선 하나만큼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것, 그러니 섯불리 누군가의 인생을 함부로 논하지 말자는 것 정도가 아닐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기꺼이 던질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는 사람이야말로 행복을 온몸으로 향유하는 사람 아닐까. ______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 열망에 너무 강하게 사로잡혀서 자기 자신도 스스로를 어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야. 그들은 어떻게든 그 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지. 그 열망을 충족시키려면 다른 모든 걸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는 거고. 면도날 | 서머셋 모옴, 안진환 저 #면도날 #서머셋모음 #서머싯몸 #민음사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중간에 번역자가 바뀌었는지 “하느님”이라 쓰다가 “하나님”으로 번역을 바꾼다. 번역자 종교를 알고싶지 않다. 기본 표준어를 쓰자.
쉬이 끓지도 식지도 않는 담담하고 편안한 어조가 서머싯 몸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지.
신의 뜻이란 신이 만든 이 자연의 뜻이란 즉 이 자연의 순리라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결국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국은 해결되는 방향으로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의 뜻, 즉 자연의 순리를 믿지 못하고 인간의 의지대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죄'이며 이러한 죄를 실행하는 것이 '벌'입니다.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이기에 신의 뜻, 자연의 순리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겪을 수 밖에 없으며 이러한 자연의 순리를 깨달아가는 과정이 바로 '구원'이며 그러한 구원을 통하여 이 보잘것 없는 속세에서 진정한 자유를 얻는 것이 바로 '부활' 입니다. 그 어떤 인간도 그 어떤 사람도 결국엔 나자렛 예수와 고따마 싯따르따가 걸어갔던 죄 -> 벌 -> 구원 -> 부활을 거치며 이 속세와 작별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어떤 누구도 예외없이 말이지요. 이러한 삶의 과정을 그리고 있는 윌리엄 써멀쎗 몸의 '면도날' 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윌리엄 써멀쎗 몸은 총 20편의 장편 소설을 발표하였습니다. 그 중 6편이 한국어로 변역되어 이북으로까지 출판되었네요. 나머지 14편도 어서 빨리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오기를 빌어봅니다. 그는 75세의 나이까지 장편소설을 발표했던 부지런한 작가였습니다. 윌리엄 써멀쎗 몸의 이 면도날은 그 중에서도 그의 최고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어로 번역된 6편만 읽었지만... 윌리엄 써멀쎗 몸을 제가 생각하는 가장 위대한 작가 35명째로 올립니다. 이토록 위대한 작품들을 남긴 윌리엄 써멀쏏 몸이여..영면하소서...
생각할 거리가 많아요 좀 더 일찍 이 책을 읽었더라면 아쉬워하면서 읽었습니다
진짜 한 번쯤은 읽어볼만한 소설인 것 같아요... 10대 때 읽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래리의 궤변이 기억에 남는다
서울대에서 선정한 추천 도서 중 하나라고 익히 들어 알고 있는데요. 읽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읽었는데, 명문대에서 이 책을 추천했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독자로 하여금 무엇을 요구하는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 수 있는지, 해야만 하는지. 변화하는 시대에서 각자의 선택에 대한 결과를 관찰하고, 당신이라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중요한 건 그저 읽는 게 아니라, 의지를 가지고 생각해보는 것이죠.
작가는 열과 성을 다해 몇 달에 걸쳐 책 한 권을 완성한다는데, 독자는 이 세상에 할 일이 하나도 없어질 때까지 그 책을 아무 데나 놓아둔다고 생각한다니 나 또한 우울해졌다. 많은 독자들이 이 드라마를 통해 모호하지만 희미한 각개의 구원의 의미를 정의해본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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