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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사원 상세페이지

거울 사원

김개영 소설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2,000원
전자책 정가
30%↓
8,400원
판매가
8,400원
출간 정보
  • 2018.05.09 전자책 출간
  • 2018.03.26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8.8만 자
  • 7.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7436840
ECN
-
거울 사원

작품 정보

“거울에 비친 모습은 뒤틀리고 일그러져 있다.”

뒤엉킨 삶과 죽음, 훼손된 신체와 영혼…….
거울처럼 지독하게 서로를 비추는 세상의 온갖 불화


2013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소설가 김개영의 첫 소설집 『거울 사원』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만약 당신이, 문학이 주는 아름다움과 안도감을 감상하려 이 소설집을 집어 들었다면 아마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아 아연할 것이다. 소설집 『거울 사원』을 펼치면 머지않아 깨진 거울에 얼굴을 비춰 보듯, 산산이 부서진 삶의 장면과 맞닥뜨리게 된다. 인물들은 우연한 사고로, 근친 살해를 당해서, 자살 혹은 병으로 죽어 간다. 작가는 일곱 편의 소설을 통해 우리 모두가 이토록 즐비한 죽음 사이로 우연히 살아가고 있다는 감각을 극대화한다. 모른 척하고 싶지만 분명히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그 잔혹한 운명의 가능성을 집요하게 관찰한다. 인생이 밝고 따뜻한 쪽으로 흘러갈 것이며, 흘러가야만 한다는 순진한 믿음을 허물어 버리는 것이다.

불가능한 구원, 파괴된 관계
소설집 『거울 사원』에서 비극은 인과가 없고 난데없이 닥친다. 작가는 삶은 고통이라는 운명으로 이미 설계되었으며, 인간은 운명 위에서 그저 나부낄 뿐이라는 비극의 운명론을 이야기한다. 이 운명 한가운데서 사람은 사람을 구원하지 못한다. 맞닿아 보려고 뻗는 손은 어긋나고 만다. 「관흉국」의 뇌성마비 장애인 ‘나’는 그의 장애를 바라보는 편견을 이기지 못하고 마음을 나누었던 여자 ‘연’과 헤어진다. 표제작 「거울 사원」의 ‘그’와 동성애자 파키스탄인 ‘아자즈’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서로의 처지에 옅은 동질감을 느끼지만 결국 아자즈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가족들에 의해 폭행당한다. 작가가 보여 주고자 하는 삶은 파괴된 삶에서 타인을 만나 가까스로 구원되는 쪽이 아니라 파괴된 삶이기 때문에 관계 맺기에 거듭 실패하고 마는 쪽이다. 김개영의 소설을 읽은 이후 우리는 운명을 뒤집지 못하는, 사람을 살리지 못하는 무력한 관계를 보고 허무감에 빠질지 모른다. 그러나 김개영의 소설을 읽은 이상, 그 무력함 역시 관계가 지닌 특성임을 모른 척할 수는 없다.

세상과 불화하는 고통의 감각
일곱 편의 수록작에는 모두 어딘가 조금씩 세계와 불화하는 모습을 지닌 인물들이 등장한다. 세상과 접한 모든 면이 고통인 인물들. 때문에 불화의 증거는 고통의 감각으로 온다. 「틈」에서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나’는 말더듬증을 앓는다. 사거리에서 사고를 당해 아이를 잃고 장애를 지니게 된 아내와 살아가는 「개와 늑대의 시간」 속 남자는 안구건조증에 시달린다. 「뷔통」에서 오랫동안 고시를 준비하지만 거듭 실패하고 건물 경비원으로 일하는 ‘J’의 머릿속에는 종양이 자라고 탈모, 구역질, 체중 감소 등의 증세는 점점 더 악화된다. 그리고 「라리루레로 파피푸페포」의 유전질환을 앓고 있는 남자에게 시시각각 강도를 높이며 덮쳐 오는 치통까지. 이 고통들은 인물이 세상과 불화하게 된 원인이자, 결과이다. 작가는 삶의 형태에는 죽음보다 못한, 가까스로 부지되는 것들이 있으며 그런 형태의 삶을 받아드는 일은 인간이 어쩌지 못하는 영역이라는 진실을 일깨운다. 이처럼 김개영의 소설들은 불길하지만 잊을 수 없는 샤먼의 예언처럼 남는다.

관흉국貫胸國
과거, 학원 강사였던 ‘연’은 뇌성마비 장애인 ‘나’가 발작 증상을 작품으로 만든 공연을 본 뒤 ‘나’와 가까워진다. 서로의 외로움을 알아본 그들은 연인이 되지만 연의 가족의 반대에 부딪힌 그들은 결국 헤어지고 만다. ‘나’가 떠난 후 연은 중국 국제학교에 교사로 지원한다. 스스로를 유배 보낸 듯 보이는 연에게 동료 교사 ‘로드니’는 연의 과거를 아는 듯한 말들을 건네는데…….

거울 사원
이란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이태원의 바에서 웨이터로 일한다. 그는 같은 건물에 사는 파키스탄인 ‘아자즈’와 종종 대화를 나누는 사이다. 자신이 게이이기 때문에 자신의 가족과 신에게 버림받았다고 고백한 아자즈는 결국 형제들에 의해 폭행당해 병원으로 실려 간다. 한편 엉겁결에 들어가 본 아자즈의 집에서 ‘그’는 아자즈가 자신을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발견하게 된다.

봄의 왈츠
K는 지도 교수 내외의 결혼 기념 여행을 가이드한다. 이번만 잘 보이면 미래를 보장받는다는 믿음에 이 여행은 K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상황은 쉽지 않다. 난데없는 폭설로 도로에 고립된 상황에서 여동생으로부터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결혼도 미루며 교수 임용에 목매는 K에게 질린 연인 하은은 연락이 없다. 그런 와중에 K의 고향마을에서 만난 만신은 병상에 누운 어머니에게 저승길을 열어 주지 않으면 그에게 화가 닥칠 것을 예언하는데…….


‘나’에게는 죽은 형이 있다. 수영장 배수 구멍에 발이 끼어 형을 잃은 뒤 엄마는 매일매일 스스로를 죽이고, ‘나’를 죽이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설치미술가인 아빠는 그런 엄마와 나만 남겨두고 집을 나간다. 엄마의 우울증과 그에 비롯된 폭력에 시달리던 ‘나’는 참지 못하고 엄마를 칼로 찌르지만, 용의자로는 '나‘의 아버지가 지목된다.

개와 늑대의 시간
지박령이 붙어 사람의 목숨을 앗아 간다는 소문이 있는 동네의 사거리. 동네 약사인 ‘나’의 아내는 그곳에서 사고를 당해 아이를 잃고, 아내 자신도 장애를 얻었다. 사고 이후 아내는 뭔가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하루도 빠짐없이 사거리에 서 있다. 매일 출근하는 약국에서 아내를 바라보며 ‘나’는 어머니를 떠올린다. ‘나’의 어머니는 죽기 직전까지 이 모든 죽음이 ‘온다리’라고 불리는 아내의 팔자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뷔통
오랫동안 고시를 준비해 온 ‘J’는 건물의 야간 경비로 일하며, 폐장된 백화점 건물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탈모 증세를 이상하게 여겨 찾아간 병원에서 그는 머릿속 종양을 발견하고, 이후 그의 몸 상태는 하루가 다르게 나빠진다. 아무도 찾지 않는 백화점, 온통 백색의 인테리어로 이루어진 공간에서 그가 맞닥뜨리는 인물은 다른 경비원인 김 씨와 상가 건물에 종종 행사를 하러 오는 내레이터 모델들, 그리고 그중 한 명이 맡기고 간 고양이 ‘뷔통’뿐이다.

라리루레로 파피푸페포
‘나’는 티베트 고원을 달리는 기차 안에 몸을 싣고 있다. 기차를 타고 있지만 여행의 목적도 즐거움도 없다. 그가 곱씹고 있는 것은 오랜 기간 투병한 어머니의 죽음, 다시 볼 수 없는 이복동생 소희, 그리고 시시각각 찾아오는 구마비(球痲痺) 증상이다. 자신이 어머니와 같은 병으로 죽게 될 것이라는 강력한 예감은 극심한 치통으로 온다. 병으로 가족을 잃은 뒤 직장마저 그만두고 열차에 오른 그는 티베트라는 낯선 땅의 어디쯤에 도착하게 될까?

작가

김개영
학력
동국대학교 대학원 박사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데뷔
2013년 문예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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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울 사원 (김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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