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눈 내리는 체육관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눈 내리는 체육관

민음의 시 300
소장종이책 정가12,000
전자책 정가30%8,400
판매가8,400

눈 내리는 체육관작품 소개

<눈 내리는 체육관> 『눈 내리는 체육관』이 민음의 시 300번으로 출간되었다. 첫 시집 『구두코』를 통해 사회의 소외된 곳에서 아슬아슬하게 존재하는 이들을 향한 따뜻한 애정과 그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자들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 준 조혜은 시인은 두 번째 시집 『신부수첩』을 통해 한층 성숙하고도 파격적인 통증의 형식으로 가부장제의 폭력성을 담아 내며 독자들을 놀라게 했다. 두 번째 시집으로의 도약은 다음 시집에 대한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6년 만에 출간하는 세 번째 시집 『눈 내리는 체육관』은 그 기대를 가뿐하게 넘어선다. 독자들을 슬픔으로 전율케 하는 이번 시집은 보다 강해진 진실의 체력으로 고통과 대면하며 낡은 사랑을 찢고 새 사랑을 낳는다.


출판사 서평

슬하게 존재하는 이들을 향한 따뜻한 애정과 그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자들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 준 조혜은 시인은 두 번째 시집 『신부수첩』을 통해 한층 성숙하고도 파격적인 통증의 형식으로 가부장제의 폭력성을 담아 내며 독자들을 놀라게 했다. 두 번째 시집으로의 도약은 다음 시집에 대한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6년 만에 출간하는 세 번째 시집 『눈 내리는 체육관』은 그 기대를 가뿐하게 넘어선다. 독자들을 슬픔으로 전율케 하는 이번 시집은 보다 강해진 진실의 체력으로 고통과 대면하며 낡은 사랑을 찢고 새 사랑을 낳는다.

■ 누구에게나 ‘체육관’이 필요하다

이 시집에는 ‘눈 내리는 체육관’이라는 동명의 제목을 지닌 시가 4편 수록되어 있다. 시집을 관통하는 상징적인 이미지이자 시집을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로서 체육관은 육체가 주도하는 공간이다. 말이 중단되고 몸이 계속되는 곳, 공격과 방어만이 유효한 세계. 오로지 몸에만 집중하며 근육을 키우고 체력을 단련시키는 체육관에서 ‘나’는 이념이 아니라 물질로 존재하며 나를 둘러싼 세계를 몸으로 상대한다. 깊은 침묵의 공간, 창문으로는 눈이 내린다. 아름다운 정지화면 같은 순간, 혹은 차갑도록 무심한 순간. 세상을 침묵으로 덮는 눈처럼 체육관을 울리는 동작의 소리가 마음속에 떠오르는 통증들을 뒤덮는다.



■폐기된 사랑의 신화(神話)

가족이 하나의 체제라면 사랑은 체제의 존속을 위한 유일신이자 이념이다. 사랑에 앞서 가족이 있다. 폭력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가족 서서 와중에도 끝내 사랑의 신화가 자리하는 이유 역시 사랑이 가부장제를 구성하는 이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혜은은 “그 한결같은 사랑의 문법들”에서 “썩어 가는 악취를” 맡는다. 그에게 가정은 서로가 서로를 향한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의 현장에 더 가깝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발생하는 각종 폭력은 그 정도나 범위를 특정할 수 없을 만큼 전방위적이다. 조혜은은 가족의 기원이자 절대적 신념으로서의 사랑을 폐기한다. 이념 없이 살아가기 위해 ‘나’의 감각에 집중해야 하는 우리에게는 체육관이 필요하다.



■사랑이라는 신화(新話)

“내가 사랑한다고 해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에 그 사랑은 ‘나’의 기원이 될 수 있었다. 모두의 원형이 아니라 나만의 원형 속에서 “사랑받았다는 오해”는 없고 사랑받있다는 기억은 있다. 사라진 사랑의 자리를 채우는 건 ‘나’에게서 비롯되는 새로운 이야기다. ‘나’는 아이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절대적 상호성, 상호적 절대성을 발견한다. “서로에게 서로의 무게를 기댄 채 잠이” 든 모습 속에서, ‘엄마’라는 이름을 무한히 부르고 엄마로부터의 사랑을 무력하게 원하는 아이들의 아낌 없는 사랑 속에서. 아이들과 주고받는 강렬한 의존 속에서 ‘나’는 ‘엄마’로 변해 간다. 사랑을 주기 위해 희생하는 엄마가 아니라 희생과 절망을 오가는 과정 속에서도 사랑받으며 엄마로 자라나는 ‘나’를 통한 변화다.



■나를 데리러가는 중이었다

그리하여 조혜은의 시집 속 ‘나’들은 지금 ‘나’를 데리러가는 중이다. 잃어버린 ‘나’가 오는 길에 마중서서 그들이 오는 길을 두 팔 벌려 맞이한다. 이제 “나에게도 내가 절실”하다고 말하던 화자들은 고립과 고독의 시간을 지나 사랑받는 ‘나’와 함께한다. 인간은 이념으로서의 사랑이 아니라 감각으로서의 사랑 속에서만 자신을 긍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위해 체육관에는 그토록 많은 눈이 내려야 했던 걸까. 시집을 읽는 동안 우리는 이 체육관을 두고 우리네 삶의 현장이 아니라고도 할 수 없게 된다. 내가 생각을 그치고 세상과 몸으로 부딪치며 혼자만의 싸움을 하고 있을 때, 눈 내리는 장면처럼 이 시집이 당신을 응원할 것이다. “나는 지내고 있니?/ 나를 지나고 있다” 잘 지내고 있냐고 묻지 못한 채 나를 지나칠 수밖에 없었던 시간을 뒤로하고, “나로써 완성된 나’도 뒤로하고, 사랑 속에서 단련된 ‘나’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강남대학교 특수교육학과를 졸업했고 2008년 《현대시》에 「89페이지」 외 2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목차

자서(自序)


1부 꿈

위안 13

레드-손 14

봄밤 18

44 20

202, 순조 23

실명 30

눈 내리는 체육관-사라진 유치원 32

작은어머니 37

눈 내리는 체육관-독감 41

면제 44

모래놀이 46

2부 벌

신혼 일기 51

동물원-독감 55

집안일 56

징벌-장난감 놀이 59

제빵의 달인-장난감 놀이 60

장례-벌레 63

숙제 검사 70

단식-장난감 놀이 76

장례-눈 79

눈 내리는 체육관-책장 84

눈 내리는 체육관-손 88

3부 죄

유권자-장난감 놀이 93

소금 96

비발디의 얼굴 98

벌레-엄마 100

눈 내리는 체육관-엄마의 일기 104

그네 108

소설-승은 언니에게 110

둘째 112

눈 내리는 체육관-우산 115

노 키즈 존 118

받아쓰기 122

4부 몸

데이트-폭력 127

단발 128

응급실 130

6인실 132

노른자와 눈보라 135

공원 138

병원놀이 141

체온-손 142

WONDERLAND 144

봄비 147

화병-손 150

눈 감기 152

환갑 여행 154

책상 정리 158

과체중 160

겨울 162

복수 164

목욕 168

작품 해설 / 김상혁 (시인) 171

추천의 말 / 김지녀(시인) 189


리뷰

구매자 별점

0.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0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민음의 시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