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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하고 흥미롭고 우화같은 환상소설 <반쪼가리 자작>은 짧지만 상당히 의미심장한 심각한 소설이다. 사람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선과 악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악도 사랑을 갈구하며 선이 항상 좋기만 한 것은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 분열에서 벗어나 완벽한 하나가 되었음에도 세상을 감당하기엔 완전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결론까지 담담하게 보여준다. 선과 악이 함께 공존하는 인간의 존재를 인정하고,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절대 완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교훈을 보여주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재미있게 훅 빠져서 읽었다. 가장 흥미로운 인물은 피에트로키오도라는 장인이다. 악한 자작의 지시를 받고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사형대를 만드는 데 이용되는데, 말안장을 만들거나 목수일을 하던 선량한 사람이 한꺼번에 여러 명을 손쉽게 처형할 수 있는 기발한 기구들을 개발하는 데에 매진하며 기계의 아름다움을 경탄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른다. 악의 평범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부역자의 모습. 후에 선한 자작이 사람들을 위해 직접 설계한 복잡한 기구를 제작해 달라고 의뢰하자 효율이 떨어지는 비경제적인 기계라며 고문대, 사형대같은 기구들과 비교하는 장면은 소름끼쳤다. “ 피에트로키오도는 인간들이 정말 실용적이고 정확하게 만들어 작동할 수 있는 기계는 사형대와 고문대같이 해로운 것들뿐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사실 악한 반쪽이 피에트로키오도에게 새로 만들 기계에 대한 것을 보여 주기만 하면 이 장인의 머릿속에는 그 기계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금방 떠올라서 그는 곧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세부적인 부분들을 다시 손볼 필요 없이 완벽하게 완성된 그 도구는 기술적으로나 독창적인 면에서나 걸작이었다. ” ‘혹시 내 영혼에 사악함이 있기 때문에 잔인한 기계밖에 만들 수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자책을 하면서도 열의를 다하고 재능을 발휘해 다른 고문대들을 만드는 피에트로키오의 모습은 악을 위해 부역하는 자들이 빠지기쉬운 인간성과 윤리도덕 불감증을 잘 보여주는듯 했다. ________ 외삼촌은 사악하지도 선하지도 않은, 사악하면서도 선한 온전한 인간으로 되돌아왔다. 표면적으로는 반쪽이 되기 전과 달라진 점은 없었다. 그러나 그에겐 두 반쪽이 재결합된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아주 현명해질 수 있었다. 그는 행복한 생활을 했고 자녀를 많이 두었으며 올바른 통치를 했다. 아마도 우리는 자작이 온전한 인간으로 돌아옴으로써 놀랄 만큼 행복한 시대가 열리리라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세상이 아주 복잡해져서 온전한 자작 혼자서는 그것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반쪼가리 자작 | 이탈로 칼비노, 이현경 저 #반쪼가리자작 #아탈로칼비노 #민음사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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