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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터 44호 상세페이지

잡지 문학/교양

릿터 44호

소장종이책 정가13,000
전자책 정가30%9,100
판매가9,100
릿터 44호 표지 이미지

릿터 44호작품 소개

<릿터 44호> * 커버스토리: 밀란 쿤데라
* 조해진, 성해나 신작 단편소설
* 현대문학상 수상 시인 황유원 인터뷰

"■ 밀란 쿤데라를 이해하는 10개의 단어



한 작가의 죽음이 그로 인해 가능했던 문학 양식의 죽음이자 그가 천착했던 역사의식의 죽음을 의미한다면, 밀란 쿤데라의 죽음은 이념의 시대를 증언하는 문학과 역사, 그리고 철학이 결합한 독특한 미학의 종말을 의미할 것이다. 지난 7월 밀란 쿤데라 별세 소식이 들려온 이후, 이번 호 《릿터》 커버스토리는 밀란 쿤데라의 그 독특한 미학을 조망하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일 수 없었다.

밀란 쿤데라는 1929년 체코 브루노에서 태어났다. 자국에서 활발한 집필과 강연 활동을 했던 그는 1968년 ‘프라하의 봄’에 참여하며 강연을 제한당하고 작품이 금서로 지정되는 등 탄압을 받았다. 이후 1975년 프랑스로 망명한 그는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한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발표하는데, 이 작품으로 쿤데라는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작가의 반열에 오른다.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프랑스 외 국가 중에서는 최초로 ‘밀란 쿤데라 전집’이 완간되었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좀처럼 자신을 노출하지 않았던 작가 밀란 쿤데라는 대체 불가한 이름인 동시에 언제나 조금은 신비에 싸인 이름이었다. 그의 국가, 그의 언어, 그의 문학, 이른바 통틀어 그의 삶과 죽음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그에 대한 기억을 시작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기억은 쿤데라의 문학을 어떻게 보존하고 또 확장해 나갈까. 쿤데라는 한 대담에서 자신의 작품들을 일컬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나 ‘농담’ ‘우스운 사랑들’ 중 어떤 것으로 제목을 바꾸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한 적 있다. 이 말은 곧 쿤데라 작품의 제목들이 쿤데라의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이자 그의 문학이 자리했던 20세기의 핵심어, 말하자면 쿤데라의 문학과 그러한 문학을 가능케 한 우리의 20세기에 대한 통찰의 단서일 수 있음을 가늠케 한다.

느림, 불멸, 농담, 사랑, 음악, 가벼움, 정체성, 향수, 망각, 그리고 소설. 이른바 밀란 쿤데라를 이해하는 10개의 단어들. 열 명의 필자가 열 가지 주제어를 중심으로 톺아 본 쿤데라의 세계관과 인물, 작품 내외의 형식적 특징 들은 각각이 불가결한 조각이 되어 밀란 쿤데라라는 전체를 완성한다.



■ 조해진 성해나 신작 단편소설

소설가 조해진, 성해나의 신작 소설은 마음의 습한 구석에 오래도록 빛을 비추어 인물들의 진심을 어렴풋하게나마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조해진의 단편소설 「여름밤 해변에서, 우리」는 ‘럭키타운’이라는 낡고 작은 집에 말해지지 못한 여린 마음과 시간이 천천히 모여드는 작품이다. 성해나의 단편소설 「잉태기」에서는 임신한 딸을 둘러싸고 엄마인 ‘나’와 ‘나’의 시아버지인 ‘지지’의 복잡하게 일그러진 마음이 아슬아슬하게 충돌하며 진심이 토로되는 순간을 미루고 또 미룬다. 성기거나 끈끈하거나, 하나의 관계 속에 묶인 사람들이 서로에게 발신하는 파동은 불안하게 잠복한 채로 폭발의 순간을 기다린다.



■ 현대문학상 수상 시인 황유원, 소설가 김희재 인터뷰

인터뷰 코너에서는 지나쳐 버리기 쉬운 우연을 포착하여 오래 들여다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작가 인터뷰에서는 시인 황유원을 만났다. “죽기 전에 새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보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시인. 학교 교정에서 들려오는 새 소리, 산책하다 발견한 버섯과 같이 우연 속에서 시를 발견하는 그 역시 작은 존재들을 망각으로부터 구원해 내는 문학가의 본성을 지녔다. ‘첫 책을 내는 기분’의 주인공은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김희재다. 그의 직업은 음향엔지니어다. 그가 음악과 소설에 대해 말하는 방식이 여러 목소리를 함께 다루기 위한 형식으로 소설에 음악적 형식을 차용한 쿤데라의 생각과 닮아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독자 인터뷰 코너에서는 두 명의 큐레이터를 만난다. 전시 기획자들의 독서 리스트를 훔쳐보는 즐거움이 전시 감상 이상의 지적 자극을 준다.



■ 산문 새로운 필자 합류

산문 코너에서 새로운 필자의 글을 선보인다. 정치학 연구자 조무원의 ‘국가를 감상하는 법’이다. 국가와 왕을 묘사한 이미지 사이에서 국가가 재현되는 양상은 부분적으로 재현 불가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 부재의 공간에서 국가의 의미를 탐구해 온 연구자의 시선을 따라 국가의 실재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첫 번째 글은 ‘오브제로서의 국가’이다. 독자들의 사랑이 깊어지는 코너 ‘나의 에밀리’에서는 번역가 정은귀의 안내에 따라 우리 모두 초보 시 번역가가 되어 볼 수 있다. 타인의 언어를 나의 언어로, 나의 언어를 타인의 언어로 번역하는 사이 어떤 의미는 덧붙고 어떤 의미는 손실되며 새로운 상태의 언어가 출현한다. 에밀리 시에서 말하는 사랑의 의미를 번역이라는 행위 안에서 느껴볼 수도 있겠다.


이 책의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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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2-3 Editor’s Note



9 Cover Story: 밀란 쿤데라

10-12 이재룡 가벼움

13-15 신예슬 음악

16-18 서동욱 느림

19-21 방미경 농담

22-24 이현우 정체성

25-27 김연경 사랑

28-30 황보유미 향수

31-33 김규진 망각

34-36 정용준 소설의 기술

37-39 최진석 불멸



45 Essay

46-50 정은귀 나의 에밀리 7회

51-53 정이현 table for two 9회

54-57 송지현 경기도 생활 5회

68-64 조무원 국가를 감상하는 법 1회



69 Interview

70-81 황유원 X 소유정 계속 꾸면 꿈은 영원하다

82-97 조은혜/박수지 X 안동선 막후의 설계자

98-107 김희재 X 이수희 홀로 바라 온 소설의 발견



111 Fiction

112-129 조해진 여름밤 해변에서, 우리

130-159 성해나 잉태기



163 Poem

164-166 김지민 계속

167-168 성동혁 태몽

169-171 양안다 델피니움 꽃말

172-172 임승유 감자 양식



177 Review

178-181 오후 『템플 그랜딘의 비주얼 씽킹』

182-187 김희선 『날개 위의 세계』

188-191 김화진 『초록은 어디에나』

192-194 김세영 『세계 끝의 버섯』



196-197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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