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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터 45호 상세페이지

릿터 45호작품 소개

<릿터 45호> *커버스토리: 워크숍 시대

*배수아, 정용준 신작 단편소설

*소설가 앤드루 포터, 배우 김민하 인터뷰

*김수영 문학상,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발표


이 책의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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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워크숍 시대다. 워크숍이 대세다. 워크숍을 활용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워크숍 자체가 주요 콘텐츠가 되는 경우도 많다. 주목받는 영화감독 하마구치 류스케는 ‘워크숍 영화’의 장인으로 불린다. 러닝타임이 자그마치 5시간 17분에 달하는 그의 영화 「해피 아워」는 워크숍이라는 개념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박지영의 소설 『고독사 워크숍』은 이 시대의 보편적인 거리 감각을 워크숍이라는 형식에 기대 풀어낸다. 공연 예술과 공공 예술 분야로 가면 워크숍은 보다 더 강렬한 매개이자 방법론이 된다. 왜 하필 워크숍일까, 그리고 워크숍의 의미와 기능은 어떻게 변해 왔을까.

우리 시대를 디지털이라는 기준으로 정의한다면 그 발전은 지금 웹3.0 단계로 나아가는 중이다. 일방적인 정보 공유가 이뤄지는 웹1.0의 세계에서는 읽기만 가능하다. 웹사이트를 비롯해 네이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웹2.0의 세계에서는 쓰는 것도 가능하다. 이때 발행하는 정보의 중앙집중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웹3.0의 세계다. 웹 3.0세계에서는 탈중앙화와 함께 개인이 콘텐츠를 소유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창작에 있어 워크숍의 변화는 웹3.0의 변화와 유사해 보인다. 조직의 가치를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기능적 이벤트를 워크숍1.0이라 할 때, 시 창작 워크숍처럼 특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상호 협력 모델의 프로젝트는 워크숍2.0이라 부를 수 있다. 소설과 영화 등 예술 창작의 방법론으로 등장하는 워크숍은 목표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워크숍 자체가 목적 자체라는 점에서 이전까지의 워크숍과 다르다. 예술 창작을 위한 방법론, 즉 워크숍3.0이 둘러싼 풍경을 살피는 것은 작품을 위한 창작론에 그치지 않는다. 시대의 반영이자 시대에 대한 반사가 이 안에 있기 때문이다.

연출가이자 공연예술연구자 라시내는 일시적 공동체로 규정되는 워크숍의 의미가 어떻게 확장되어 왔는지 검토하는 동시에 요즘의 워크숍이 앎의 불확실성에서 출발해 새로운 앎으로 나아가기를 제안한다는 점에 주목, ‘우리’에 대한 현재적 감각을 도출한다. 영화감독 장건재는 감독들이 워크숍 형태로 작업하는 이유에 접근한다. 실패와 극복, 훈련과 실전을 동시에 경험하는 과정으로서의 워크숍이 자신으로 하여금 시간 표현에 대한 새로운 연출을 가능하게 해 준 경험도 들려준다. 이는 모두 새로운 앎으로 나아가기 위한 실천으로서의 워크숍이 지닌 효과에 대한 생생한 정보다.

연극연출가 배요섭은 스스로의 일을 연출과 큐레이션 중간 혹은 그 둘이 결합된 형태로 인식한다. 개인 창작가들과 함께 건축 구조물을 만들 듯 작업해 완성한 공연은 ‘과정의 예술’이 펼쳐지는 과정을 조명하며 창작의 단위를 새로 규정한다. 과정의 예술을 위한 전략으로서의 워크숍은 공공 예술 분야에서 특히 중요하다. 기획자 이경미는 1인 가구와 기후 위기 등 도시문제와 공공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워크숍을 활용해 지역 주민, 참여자, 관객들을 예술에 개입시킨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궁극적으로 찾고자 하는 것은 개인과 집단 사이, 사라진 서사들이다.

한편 비평가 윤아랑은 예술로서의 워크숍이 지향하는 참여와 자발성이 자유라는 이름의 착취와 억압으로 구조화될 가능성에 대해 질문한다. 닉 드르나소의 만화 『연기 수업』에서 두드러지는 ‘구분 불가능 형식’을 중심으로 미적 시도로서의 워크숍이 지닌 의미와 한계를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본다. 워크숍에 관한 미학적 정치적 고민은 박지영의 글에서 더 이어진다. 2022년 출간한 장편소설 『고독사 워크숍』을 둘러싼 일종의 작가노트로, 고독한 사람들이 고독하게 살다가 고독하게 죽는 이야기를 상상했던 작가는 고독하기 때문에 연결되고 싶지만 애써 연결될 용기까지는 없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나인 채로도 함께의 기척과 온기를 나눌 수 있는” 비대면 워크숍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한다. 따로 떨어져 있지만 함께할 수 있는 상상의 공동체로 고안된 고독사 워크숍은 우리가 원하는 딱 그만큼의 거리감으로 이 시대의 고독한 사람들을 연결시킨다.



*소설가 앤드루 포터, 배우 김민하, 시인 임유영 인터뷰

인터뷰 코너에서는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으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작가 앤드루 포터를 만났다. 단편소설 특유의 미완의 감상법에 대한 대화가 이어지는 내내 잊고 있던 소설의 여운이 되살아나는 듯하다. 드라마 「파친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 주었던 배우 김민하의 독서 생활도 흥미롭다. 사랑과 인생에 대한 근원적 질문들을 책을 통해 만나는 과정과 그럴 때의 즐거움이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질 순간을 기대하게 한다.



*배수아, 정용준 신작 단편소설

정이현, 송지현 작가의 산문 연재가 이번 호로 마지막을 맞는다. 경기도민의 웃기고 슬픈 생활 에세이,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식탁 위의 이야기에는 언제나 살아가는 일의 잔잔한 고됨과 감동이 있었다. 독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이 저자들에게 닿을 때, 못다 읽은 글을 책으로 만날 수 있는 날도 빨라질 것이다. 믿고 읽는 작가 배수아, 정용준의 단편소설에 더해 민음사-서울대 라이터스쿨 1기 수료생 이연지의 단편소설을 선보인다. 도래할 과학기술이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핍진한 상상력 이 절박하고 비참한 인간과 무심한 인공지능의 대비 속에서 더 빛을 발한다. 릿터 독자라면 연말마다 찾아오는 오늘의 작가상과 김수영문학상 발표 소식도 놓칠 수 없겠다. 한 해를 보내고 한 해를 맞이하는 순간에 릿터가 제안하는 문학적 태도들이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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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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