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의 시대, ‘지역 소멸’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영국 북부에 위치한 인구 14만 명의 작은 도시, 프레스턴의 상황 역시 심각했다. 산업 혁명기에 면공업을 중심으로 크게 발전했으며 이후 전기 산업과 조선업 등으로 번영했으나 1970년대 이후 제조업 쇠퇴 경향과 중앙 정부의 긴축 재정으로 지역 경제는 추락을 거듭했다. 빈곤율이 영국 하위 20퍼센트를 밑돌았고, 자살률은 가장 높았다.
그런 프레스턴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 매튜 브라운이 시의회 의장에 올라 지역 사회에서 돈이 돌도록 하는 ‘공동체 자산 구축’ 전략을 토대로 한 정책을 펼쳤고, 그로 인해 지역 경제가 뚜렷하게 개선된 것이다. 실업률과 근로빈곤층이 감소하고, 저임금 노동자의 소득이 증가했으며, 지역 공적 기관이 지역에서 지출하는 금액이 크게 늘었다. 그렇게 프레스턴은 ‘가장 개선된 도시’로 선정되기에 이른다. 이는 영국의 싱크탱크 <데모스>에서 고용, 노동자 임금, 주택 가격, 교통, 환경, 일과 삶의 균형, 불평등 등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다.
프레스턴에서 일어난 변화는 ‘프레스턴 모델’이라 불리며 영국 전역에 알려졌고, 이는 현재 영국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주목하는 지역 회생 전략이 되었다. 『프레스턴, 더 나은 경제를 상상하다』는 프레스턴의 놀라운 변화 과정을 생생히 전달하고, 지역 사회 변화를 가능케 한 공동체 자산 구축 전략과 협동조합, 내부 조달 등 프레스턴 모델의 핵심 전략을 소개한다. 여기에 ‘지역 순환 경제’ 연구를 오래도록 이어 온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양준호 교수의 프레스턴 모델에 대한 해제 글을 더했고, 정치에 직접 뛰어들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송정복 희망제작소 자치분권팀장의 ‘한눈에 살펴보는 지방자치와 주민 참여’를 부록으로 수록했다. 이 모든 내용은 지역 사회의 변화를 도모하는 이들에게 가장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이다.
작가 소개
매튜 브라운 Matthew Brown
2002년부터 프레스턴 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8년 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협력하는 민주주의(The Democracy Collaborative)’ 선임 연구원이며 앵커 기관을 활용한 지역 내 부의 순환을 중심으로 한 ‘프레스턴 모델’을 창시했다. 협동조합을 활용한 노동자의 기업 소유와 시민은행 설립 등을 주도하며 민주적 경제를 바탕으로 한 지역 사회 변화에 헌신하고 있다.
리안 존스 Rhian E. Jones
웨일스 남부 출신 비평가이자 방송가이자 작가로, 역사, 정치, 대중문화 분야에서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좌파 정치와 사회 문화를 다루는 독립 매거진 <레드 페퍼(Red Pepper)>의 공동 편집인이며 <트리뷴(Tribune)>에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 『단속(Clampdown)』, 『페티코트 입은 주인공(Petticoat Heroes)』, 『언더 마이 썸(Under My Thumb)』 등이 있다.
김익성 옮김
경희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다년간 법무법인에서 근무하였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스마트 시티(공역)』(출간 예정), 『영향력은 당신의 초능력』(출간 예정) 등이 있다.
양준호 감수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인천대학교 후기산업사회연구소 소장과 지역순환경제전국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시민이 주도하는 지역순환경제』(공저, 2022), 『지역화폐가 대안이다』(공저, 2021), 『지역회복, 협동과 연대의 경제에서 찾다』(2018) 등을 썼으며, 『아메바 경영』, 『사장의 그릇』 등 이나모리 가즈오의 저작 다수를 우리말로 옮긴 ‘이나모리 가즈오 경영 철학’의 국내 최고 전문가다.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