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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장이 정말...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첫문장 때문에 완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랑이 파멸을 부르는 외계인이라니 소재가 참신했고, 주인공의 애정의 대상은 동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헌신적이라서 (동생이 있는 입장에서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동생을 위해 덕후를 체험하는 과정이라거나, 동생의 덕심, 가족애는 정말...잘 찐 감자처럼 포슬포슬하고 촘촘하게 잘 그려진 글입니다. 다만 조금 이해가 안 된 건, 역시 주인공의 선택입니다. 개인적으로 말 그대로 목숨을 걸 정도로 무언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싶어요. 그게 예측할 수도 없고 언제 어떤 허망한 사유로 예기치 못하게 죽는다면 말이에요. 끝 부분을 세 번이나 읽어봤지만 명확하게 답을 내릴 수 없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라서 일까요? 결국 그 사랑이 나를 갉아먹어도 내가 사랑한 순간은 빛나고 있으니까? 명확하게 끝나지 않아 생각의 여지를 주는 게 또 단편의 묘미기도 하지만, 결국 그 사랑의 끝을 알기에 씁쓸하게도 느껴집니다.
주인공의 최애인 동생의 최애가 아이돌 멤버이고 그로 인해 주인공이 아이돌 팬덤문화와 덕질의 세계를 알아간다는 설정이 실제로 있을 수 있고 현실적인 듯해서 더 몰입하면서 읽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캐릭터들의 관계가 끈끈한 자매라는 점이 좋았습니다. 길지 않은 분량의 글인데도 집중력있게 잘 읽었습니다.
작품 소개글을 모두 읽어본 후에 책을 펼쳤기 때문에 대략적인 상황은 알고 봤어요 프롤로그에서 이 작품 소개글에 나온 내용이 더 자세히 나오는데 전 이상하게 뭔가 섬찟하더라고요... 그 대상이 무형이든 유형이든 날 죽일 존재에게 매료된다는 그 사실 자체가 저주같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애틋한 자매애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있었다가 내가 책을 잘못 골랐나? 했었답니다 하지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면서 보니 가람과 다람 자매의 저주 극복기(?)가 재미있네요 판타지 소설이지만 현대적 요소가 듬뿍 들어가서 그런지 가독성도 매우 좋았어요^^ 에필로그 부분도 유쾌하게 기억에 남네요~
저도 자매가 있고 케이팝 팬이라 그런지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그랬습니다 판타지 세계관이지만 현실적인 배경 설정도 많아 공감도 가고 소소한 일상같은 부분이 힐링이었어요 정말 사랑스럽고 애틋한 판타지에요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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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최애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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