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한가를 기록한 빅테크 기업들, 1년 후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디지털 혁신은 업계에 위협이 될 수도 있고 기회가 되기도 한다. 아마존이라는 거대 기업의 경쟁력에 많은 오프라
인 리테일 업체들이 압박을 받게 되었지만 월마트는 이런 압박을 이겨내고 있다. 월마트는 재고 관리에서부터
운영 시스템의 자동화에 일찍부터 많은 투자를 해 온 기업이기도 하고 수년간 온라인 판매 역량을 키워왔다. 2020
년 월마트의 온라인 판매 매출은 2019년 대비 37% 성장했다. 월마트는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 주문과 배달 시스템을 구축해 월마트 주차장에서 주문한 제품을 픽업하는
서비스로 고객에게 편리성을 제공한다. 월마트는 1,500대의 로봇을 매장에 설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962년
첫 매장을 개장한 월마트는 이제 매장과 물류 관리의 자동화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의 디지털 혁신을 사업의
핵심 전략으로 채택해 아마존 같은 기업과 경쟁을 하고 있다. 아마존과 같은 디지털 뿌리를 가진 기업도 2017년 홀 푸드 마켓을 인수하여 O2O(online to offline),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결합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아마존과 월마트는 창립의 토양은 온라인 책 판매와 오프라인
잡화점으로 매우 다르지만 두 회사 모두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즈니스 역량을 결합하고 그 경계를 무너뜨려 한
차원 높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바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흐려지
는 빅블러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전문 투자자들은
반드시 확인한다는 기술포인트
이렇듯 우리는 블러 시대에 살고 있다. 업종 간 경계가 무너지는 빅블러 현상이 가속화하고, 그런
변화는 시간이 가면서 업의 본질을 변혁시키고 있다. 빅블러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촉매제가 된, 이미 거대한 파도와 같은 디지털 변혁의 한 현상이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뉴욕주립대 기술경영석사 과정 김종식 주임교수는 이런
디지털 변혁을 ‘빅웨이브(Big Wave)’라고 명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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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웨이브와 빅블러는 기업들에게 도태(Shakeout), 생존(Survival), 지속 가능(Sustainability)을 선택
하도록 강요한다. 기업들은 이 3S의 사이클을 겪는다. 한때 글로벌 기업의 상징과도 같았던 코닥은
오래전 도태되었고, GE는 생존을 위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 처해 있으며 아마존이나 텐센트, 카카오, 네이버와 같은 기업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성장기에 있다. 이 책은 디지털 생태계에서 어떻게 도태를 피하고 생존을 넘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경영 전략과 역량을 알기 쉽게 분석하고 정리하여, 어떻게 빅웨이브와 빅블러 환경 속에
서 능동적으로 대처하는가에 대해 담고 있다. 다양한 기술 흐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경영 방식, 조직, 리더십의 재건축을 통한 조직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지
를 여러 사례를 통해 모색한다. 디지털 생태계에서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산업과 기업을 선택하여 투자한
벤처투자자들의 관점을 중심에 두고 있다. 결국 기업이 성공하려면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껴야 하기
때문이다.
‘묻지마 투자’ 하지 않으려면
‘기술’을 알아야 한다
코로나19바이러스 사태는 인류를 크게 위협하는 대위기다. 하지만 역사 속에서 얼마든 그 사례를
찾을 수 있듯이,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기회가 되기도 한다. 특히 주식, 부동산, 가상화폐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시장을 주도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약진이 도드라진다. 투자 시장에서 늘 들러리 역할에
불과했던, 성공의 기쁨보다는 실패의 아픔을 훨씬 더 많이 겪어야 했던 개미들의 기세가 실로 뜨겁다. 직업과 지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투자에 나서는 모습에서 흡사 ‘대(大) 투자’ 시대라 부를 만하다. 하지만 역사가 증명하듯 무턱대고 뛰어드는 이들에게 파이를 나눠주는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
피지기 백전백승. 지금 당신이 투자하는 기업이 어떤 기업이고,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고, 어떠한 전망
속에 있는지만큼은 필히 파악해야 한다. 도박에 가까운 투기가 아닌, 진정한 투자를 통해 달콤한 결실을
얻고자 한다면 최소한의 공부가 필요하다. 특히 2020년 주식 시장을 달궜던 애플과 테슬라 등 ‘기술주’ 에 관심이 많거나, 혹은 실제로 투자하고 있는 중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 책이 대 투자 시대를 맞이한 개인투자자들에게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을 만큼 불투명한 투자
시장의 앞날을 내다보는 혜안을 가져다주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는 기업들과 기업의 모든 구성원
들에게는 지속 성장의 실마리를 마련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