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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마음껏 걸어보자 상세페이지

여수, 마음껏 걸어보자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1,500원
판매가
1,500원
출간 정보
  • 2024.05.24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5.7만 자
  • 58.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2471354
ECN
-
여수, 마음껏 걸어보자

작품 정보

이번 여행을 통해 찾은 즐거움을 몇 가지 소개한다.
첫째, 여수 시내와 여수의 섬들을 다니면서 여수를 진정 알게 되었다. 『세 PD의 미식 기행, 여수』에서 섬은 육지와는 다른 시간이 흐른다. 슬로시티 청산도에서는 느릿느릿 시간이 흐르고, 홍도와 흑산도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중간쯤 되는 속도로 시간이 흐르며, 도초, 비금, 장산, 안좌에서는 암호같은 적요의 시간이 흐르른데 비해 여수의 섬에서는 멀리 동해에서 서해까지 마음대로 다니며 자급자족하던 사람들의 활달한 시간이 흐른다고 했다. 섬의 음식 맛도 다른데, 금오도 갯것 정식에는 육지의 화려한 한정식이 따라잡을 수 없는 원초의 맛이, 개도와 낭도 막걸리에는 해풍이 담겨 있는 듯 비릿한 맛이, 하화도 부추에는 추억의 맛이, 거문도의 살살 녹는 삼치와 고소한 갈치에는 삶의 맛이 녹아 있다고 한다.2) 이런 전문 미식가의 맛도 음미할 수 있어 좋았다. 섬 전문 연구가인 김준은 『바다에 취하고 사람에 취하는 섬 여행』에서 “동해의 섬들이 시고, 남해 섬이 산문이라면 남도 섬은 소설”이라고 했듯이 여수의 섬들은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준다.
둘째, 여수는 걷기 좋다. 도시 설계자 제프 스펙(Jeff Speck)은 『걷기 산책』에서 살기 좋은 도시들의 가장 큰 장점으로 걷기에 좋다고 했는데,3) 여수가 그렇다. 걷기 좋은 곳이 육지와 섬에 시쳇말로 널려 있다. 영국에서 4,255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자연환경을 방문한 후 느끼는 회복의 감정을 1부터 5까지의 척도로 표기하도록 했는데, 평균 4를 기록했다. 자연 환경 중에서도 해안가의 자연환경이 가장 많은 회복의 기운을 제공하였고, 다음으로 시골의 전원이 2위, 도심 속 녹지 공간이 3위였다. 이를 보면 여수는 현대의 삶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적절한 공간이다. 따라서 여수에 플라뇌르(Flaneur)가 만연하기를 바란다. 플라뇌르는 한가로이 도시의 길을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샤를 보들레르가 붙인 말이다. 원래 플라뇌르는 19세기 파리의 자유로운 산책가나 관찰가이자 통신원을 이르는 말이었다.
셋째, 자라처럼 생겼다 하여 자라 오(鰲)자를 쓰는 금오도 비렁길 5코스 끝에 있는 돋을볕 펜션·식당에서 맛본 갯것정식이다. 처음 세팅만 생소한 군소, 거북손(보알), 군봇(군부), 비말(보말), 꾸적(소라) 등 23가지가 나오고 추가로 더 나온다. 거북손은 스페인에선 캐비어에 견줄 만큼 진미의 반열에 올라 있다고 한다.
넷째,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봤다. 여수하면 멀게 느껴져 KTX만 생각하게 된다. KTX외에 고속버스, 비행기, 자동차, 산악회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상황에 맞게 이용하면 된다. KTX는 시간은 적게 걸리지만 일찍 예약해야 한다. 등산을 하는 경우에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주는 산악회 버스도 매력적이다. 물론 가족이 움직일 경우에는 몰리는 시간을 피해서 자동차를 이용해도 좋다.
이 글은 독자들이 여수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여수를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으면 하는 의도를 갖고 썼다. 트레킹을 하면서 여수의 자연, 음식, 카페, 문화, 섬, 축제 등에 대해서 여행객의 풍부한 감성이 녹아있으면서도 로컬의 목소리가 묻어나는 스토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래서 정말 ‘여수, 정말 걷고 싶다’는 마음이 바로 일어났으면 한다.

작가

유건식
경력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
건국대학교 겸임교수
KBS 공영미디어연구소 소장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걷기를 좋아하여 BMW(Bus, Metro, Walk)를 실천하고 있다. 남한산성 인근에 살면서 매주 아침 다녀오는 4시간의 루틴을 4년째 이어가고 있으며, 『남한산성을 걷다』(형설이엠제이)라는 포토에세이를 출간했다. 최근에는 여수의 매력에 빠져 여수 트레킹을 다니며 여수의 맛을 음미하며 다니고 있다. KBS에 재직하면서 성균관대학교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 초빙교수,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 문화체육관광부 방송영상 리더스포럼 위원을 맡고 있다. 《PD저널》에 <유건식의 OTT 세상>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성균관 스캔들>, <드림하이 2> 등을 프로듀싱했으며, <학교 2013>을 공동 제작했다. KBS 아메리카 대표를 역임하면서 한국 드라마 역사상 최초로 <굿닥터>를 미국 ABC에 리메이크시켜 현재 시즌7까지 방송된 의 프로듀서 타이틀을 갖고 있다. 저서로는 『미드와 한드, 무엇이 다른가』(세종학술상), 『넷플릭소노믹스』(방송학회 저술상), 『오징어 게임과 콘텐츠 혁명』(공저, 세종학술상), 『OTT 트렌드 2024』(형설 EMJ) 등 다수의 저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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