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적 학습법’이 ‘사교육’ 뿌리뽑는다!!!
자기주도적 학습법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에서는 사교육 없는 학교의 대안으로 자기주도적 시범학교를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고, 대학입시에서도 자기주도적 학습에 따른 전형이 확대되고 있다.
수많은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율학습을 자기주도적 학습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자율(自律)이란 다른 사람의 지시 없이 자신의 의지에 따라 조절, 통제하면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학습이란 필요한 지식과 학문을 익히는 과정을 말한다. 이 자율과 학습이 합해진 단어가 자율학습(自律學習)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의 자율학습은 그 취지나 뜻과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의 뿌리는 사교육을 없애고,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은 자녀들에게 자기주도적 학습을 시키려 할 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나아가 부모가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자녀에게 직접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대학 가는 지름길, 자기주도적 학습법에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의 개념을 보면 자기주도적 학습은 기본적으로 학습자 스스로가 ① 학습동기 유발, ② 학습목표 설정, ③ 학습방법 선택, ④ 학습자원 관리, ⑤ 학습결과 평가 등의 일정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이 효과적인 학습법이 되기 위해서는 순서에 맞게 과정대로 진행해야 한다. 이 중 하나라도 빠진다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기주도적 학습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변형된 자기주도적 학습이라 할 수 있다.”-“‘엄마표’자기주도적 학습으로 가는 디딤돌” 중에서
지난 7월 허리춤께 <엄마표 초등 읽기 쓰기 길잡이>를 펴낸 평생교육실천가 전도근이 잇따라 ‘엄마표’를 내세운 <엄마표 자기주도 학습법>(북포스)을 펴냈다. 이 책은 자기주도적 학습이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첫째 ‘학습동기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 ‘학습목표를 세워야 한다’, 셋째 ‘학습전략을 알려줘라’, 넷째 ‘학습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하라’, 다섯째 ‘학습결과를 평가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등대처럼 알려주고 있다.
전도근은 “야간자율학습이 아닌 타율학습으로 성질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사정이 있든 없든 모든 학생들을 학교에 남겨 강제적으로 야간학습을 시키는가 하면, 남아서 자습하는 학생들 중에서도 태도가 약간 불량하다거나 조는 학생이 있으면 선생님에게 혼이 나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 때문에 자율학습이 아닌 타율학습이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원을 다니고자 하는 학생들은 야간자율학습 후에도 학원을 다니기 위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며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원들을 10시 이후 심야교습을 중지시켰지만, 주말에 더욱 열기를 더해 학원으로 가는 학생들이 더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는다.
이는 곧 자율학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타율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실, 공부는 하고 싶은 마음으로 해도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도 억지로 참여시킨다면 어떠하겠는가.
독서는 공부를 기르는 뿌리다
“책속에 길이 있고 독서가 곧 국력이라는 말이 있다. 국민의 독서량은 곧 국가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독서를 단순한 여가를 즐기는 문화활동의 하나로 생각하여 독서를 상대적으로 가볍게 여겼다. 그래서 그런지 성인들은 자녀들이 책 안 읽는 것에 대해서는 뭐라 하지 않지만 공부를 안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불안해한다. 심지어 자녀들이 책 읽는 것보다는 공부하기를 권하는 성인도 있다. 이는 공부도 책을 읽는 것이며 독서의 한 부분인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엄마표’기초학습능력 높이기”중에서
독서 효과는 실제로 놀라울 정도다. 인류 역사나 개인 발전은 책에 따라 발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최고 갑부인 마이크로 소프트학교의 빌 게이cm도 동네 작은 도서관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하며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으로 손꼽히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도 독서 때문에 지금처럼 성공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해가 갈수록 독서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TV에 이어 인터넷에 그 뿌리가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독서환경이 적고 독서에 대한 관심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 있는 다국적 여론조사기관인 NOP가 지구촌 30개국을 대상으로 주당 독서시간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책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독서시간도 30개국 평균치인 6.5시간의 절반에도 못 미쳐 조사대상 30개국 가운데 가장 불명예스러운 꼴찌로 나타났다.
참 부끄러운 이야기다. 물론 독서인구와 독서시간이 떨어지는 것을 불경기 탓으로 돌릴 수도 있다. 국가 전체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우리 출판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는 것이 이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일본은 불황기일수록 책이 많이 팔린다고 하니 우리나라와는 다르다. 일본은 불경기일수록 불경기를 벗어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 사회전반적인 가치이기 때문에 독서가 늘어나고 학원이나 평생교육원 수강생들이 많아진다. 그러나 우리는 불황기가 되면 학원이나 평생교육원 수강생이 줄고 독서량도 크게 줄고 있다.
우리는 걸핏하면 일본을 얕잡아 말하지만 일본에서 가장 부러운 것은 국민들 독서열기다. 일본에서 전철을 타보라. 세계 독서인구 세계 제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일본 문화국력이 경제대국을 이룬 뒷받침이 독서 때문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 한 권 읽은 사람이 열 권 읽은 사람을 무슨 수로 당해낼 것인가. 우리 문화는 이 때문에 책이나 노래나 만화나 TV 프로그램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일본 베끼기와 표절문화로 전락하고 있지 아니한가.
독서는 습관이지 계몽이나 교육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독서는 자신의 생존과 성취욕구와 향상을 위해서 영혼의 비타민처럼 필수적이라는 습관적인 인식이 따라야 한다. 어린 시절에 독서습관을 길러 주는 것은 교사나 부모들의 절대적인 책임이자 과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먼저 책을 읽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미래가 불확실한 이 나라의 장래에 조금이라도 희망이 생기리라. 독서인구가 늘어야 경제를 포함한 국가경쟁력도 강화되고 부국강병의 꿈도 이뤄질 것이다. 독서는 한 개인의 삶을 부유하게 하는 원동력이며 국력이라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