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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닳고닳은 삶의 제각각이란….
에세이 같은 잔잔한 소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작가가 실제로 임상심리사로 일하고 있다고 해서 납득했습니다. 저는 가사조사관이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는데요, 이혼이나 상속 양육권 등등 가사 사건과 관련된 사실 조사를 담당하는 법원 공무원이라고 한다네요~ 주인공 도연의 직업이 직업인 만큼 여러 사연을 가진 가정들이 나옵니다. 각각의 이야기가 마치 옴니버스 드라마 같아요. 도연이 만나는 사람들과 사건들은 하나같이 특별하지 않은 듯 특별해서 법원이라는 차갑고 딱딱한 배경에서 상처가 있고, 웃음이 있고, 견디는 각각의 삶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어쩌면 삶이란 누구나 조금씩 무너지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시선입니다. 도연도 삶에 시련이 찾아올때마다 위태롭게 흔들렸지만, 그 무너짐을 외면하지 않고 끝내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갑니다. 사랑하는 이와의 관계, 큰 상처로 남은 가족과의 이별, 직장의 부조리함 속에서도 조심스럽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니 눈물로 응원하고 싶어지고, 저 또한 치열하게는 아니더라도 꿋꿋하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로 제작된다는데 소재와 이야기가 드라마라는 매체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어떻게 제작될 지 기대됩니다.
정신병원 임상심리사와 법원의 가사조사관, 인생의 굴곡을 달리다 밑바닦에 떨어진 시점의 사람들의 말을 들어줘야 하는 직업들이다. 밖에서 침투하는 이런 절망과 싸우고, 또 안으로 지난하게 자리를 지키는 상처와 싸우는 그야말로 전쟁과도 같은 삶이다. 싸움의 상대가 다를뿐 누구나 격어내야 하는 성장의 역사가 아닐까, 부디 잘 이겨내기를...
가사조사관인 주인공 이야기로 잔잔하게 읽히는 편이었다. 과거에 아픈 기억에 있는 주인공을 내세웠으나, 크게 자극없이 읽히는 이야기라서 크게 뭔가 기억나지도 않는데 거슬림없이 잔잔하게 좋았다는 감상은 두루뭉실하게 있었다. 과거를 딛고 과거에게 안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일상적이지만 어쩌면 그래서 뻔한 이야기였다.
‘가사 조사관‘이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됐다. “ 가사 조사관은 가정법원에서 이혼, 양육권, 상속 등 가사 사건과 관련된 사실 조사를 담당하는 법원 공무원입니다. 이들은 재판장, 조정장 또는 조정담당판사의 명을 받아 사건 관련자들을 면접 조사하고, 필요한 경우 심리 검사나 현장 조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여 사건 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 사람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도움줄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주는 분들이다보니 무엇보다 상대방의 우울함이 그대로 전이되는 직업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분들도 사람이다보니 자신들의 개인적인 생활에서 오는 문제들도 있을텐데 일과 개인생활의 균형을 맞추며 살기가 누구보다 힘든 분들이 아닐까. 꿋꿋하게 어려운 집안을 잘 감당하며 사는 것 같던 언니가 갑자기 자살했다. 부모님의 자랑이며 장녀로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부담을 어디에다 말도 못하고 혼자서 오롯이 견뎠을 언니의 맘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동생은 그저 죄스럽고 안타깝다. 언니의 이야기가 트라우마로 남아 차마 뛰어넘지 못하고 피해가기만 했던 동생 도연이 자신의 어두운 과거와 결별하며 ‘마침내, 안녕‘을 선언하는 이야기. 도연이 만나는 사람들은 이렇게 저렇게 그녀로 하여금 언니의 트라우마를 건드리며 조금씩 전과 달리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자극이 돤다. 그 와중에 너무 아파서 뒤로 주춤하기도 하고 자신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에너지를 만나 충전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주저앉아있지 않고 계속 누군가와 상호작용하며 앞으로 나아갔다는 것인듯. 진정한 치유는 동굴속에 홀로 틀어박혀서가 아니라 사람들과 부딛치고 영향을 주고받는 가운데서 얻어지는 것이다. 용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 궁극에는,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곧 용기가 아닐까 하는 깨달음. ________ 언니의 핸드폰에서 전송되지 않은, 메모장에 적혀 있던 글을 떠올렸다. 이제 그만하고 싶다. 병원 일도 가족도 너무 버겁다. 언니는 이렇게 짧은 문장 하나도 누구에게 전하지 못하고 핸드폰 안에 가둬두었다. 메모를 처음 발견한 날, 언니의 진짜 모습을 처음 마주한 것 같았다. 늘 배려하면서 챙기는 게 언니의 보람인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다. 켜켜이 쌓인 무게감이 언니를 납작하게 눌러 언니는 산산이 부서졌다. 언니는 무엇이 그렇게 두려웠을까. 힘들다는 말을 참으면서까지 언니에게 남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소중했던 건 아무것도 지키지 못했는데. 언니에게 가장 소중한 건 자기 자신이어야 했다는 것도 몰랐으니 어쩌면 언니는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었던 게 아닐까. 그러다 결국 다 의미가 없어져버린 건 아닐까. 마침내, 안녕 | 유월 저 #마침내안녕 #유월 #서사원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쉽게 읽히는 평이한 내용. 임상심리사에서 다른 어떤 직종으로 연계될 수 있는지 알게 된 점이 조금 흥미로웠고 법 관련 직종에서도 일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사람들은 각자의 일로 항상 소란하고 그러면서도 나아지려하고 나아지려 하는 것조차 소란하다. 누구도 당연하게 편해지지 않지만 편해진다는 게 대체 무슨 의미란 말인가. 나의 대척점에 서있는 것처럼 보이던 사람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것 만은 아니다. 내가 대척점으로 가기도 하고 상대가 다른 자리로 옮기기도 하고. 모두 소란한 일이다.
이틀만에 다 읽었습니다. 문장이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고 각 인물과 스토리들에 은은한 몰입력이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과거의 상처를 가진 주인공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받을 상처까지도 두려워 사람들과 거리를 두려했지만 결국, 일희일비하며 살겠노라, 매일 조금씩 마음의 상처들과 불편함을 자연스럽게 마주보겠노라며 마음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었어요. 유월 작가님, 은이 언니 좋은 책 세상에 내줘서 고맙습니다.
난독인가 싶을 정도로 최근 몇 년 동안 독서를 못했어요~마침내,안녕을 슬슬 읽어내린 지금도 이유를 모르겠어요. 읽기가 가능했던 이유!! 나도 모르게 이 책이 가진 힘을 내가 알았던 것인지~ 진심으로 작가님과 이 책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시 독서를 할 수 있겠지 싶어요.
주인공이 내상황과 내생각과 비슷해서 상당히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어느정도몰입감도있고 이야기들이 잘 연결되며 엄청 심레오한 내용은아니어서 하루만에 거의 다읽었고, 읽고나서는 어떤이유인지모르지먼 여운이 마음에 남는 책이었습니다.
편안하게 읽기 좋은 책이에요.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은 척, 기분에 마음이 너무 휘둘리지 않게 중심을 잡으려는 마음이 힘들게 다가올때가 있는데 일희일비라는 표현이 좋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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