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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미로, 낮의 길 상세페이지

밤의 미로, 낮의 길

  • 관심 0
글ego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11,900원
판매가
11,900원
출간 정보
  • 2025.06.02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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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PDF
  • 205 쪽
  • 2.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
ECN
-
밤의 미로, 낮의 길

작품 소개

당신은 지금 어떤 밤을 헤매고 있나요?

해가 없는 이곳에서는 우리의 그림자에도 방향이 없습니다. 각자의 길에서 출발점은 다르겠지만, 저마다의 방식으로 방황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은 근심이나 그늘도 이 밤에서는 흐릿해질 수도 있겠지만요.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사람을 떠나보내기도 하고, 소중한 사람을 다시 마주하기도 합니다. 부모를 부모로만 바라보다가 세월이 흘러 그 나이가 되어보니 비로소 사람과 사람으로 바라보게 되는, 그런 사랑과 미움이 공존하기도 하죠.

잃어버린 듯했던 얼굴도 마음도 다시 눈을 맞추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렸는지는 모르지만, 그것들은 저마다의 형태로 우리 곁에 남아 있었습니다. 음식으로, 목소리로, 기억으로요. 우리는 그 흔적들을 따라갔죠.

사람과 사람이 마주한다는 것은 다른 인생과 인생이 마주 보는 일이었습니다. 마음과 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내면의 갈등과 상처를 나누며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마주한 우리는 정말 다르고도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괜찮을 거예요. 우리가 마주 앉은 이 식탁에서는 안전하거든요.

그리운 얼굴이 있다는 것은 사랑했다는 것이고, 혼자가 되었다는 것은 함께한 시절도 있었다는 뜻이겠지요. 밤과 낮이 이어지듯 슬픔과 행복도 이어지고 있다면요. 나의 걸음마다 그림자가 따라오는 것은 아직 우리가 흐르고 있다는 증거일 거예요. 우리가 지나온 낮과 밤에서, 그리고 그곳에서 나를 건너온 해와 달도 말이죠.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무수한 마음도 흘러간다는 것을 말이에요.

꿈인 줄 아는 꿈처럼,
길에서 묻는 길처럼.

지나가는 시간처럼 떨어지는 꽃잎을 막을 수는 없지만, 낙화로 만들어진 그 꽃길은 온전히 당신의 것이니까요.

거대한 어둠 속, 길의 끝에 서 있는 듯 보일지라도 우리는 나아갈 것입니다. 모퉁이에 가로막힌 작은 마음도 하얗고 작은 점을 따라 걷다 보면 점점 번져 나갈 것이라 믿고 있으니까요.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무엇을 기대하든, 이곳에서 특별한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저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이에요. 그럼에도 흐르고 흘러 도착한 낮의 길 위에서 마주한 햇살이 당신의 마음을 녹여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각자의 밤을 헤매는 당신에게,
오늘 우리에게 내려온 밤의 미로에서 이 글이 작은 불빛이 되길 바랍니다.

작가 소개

이민정
1999년 여름, 늦은 밤에 태어났다.
국민대학교 정보보안암호수학과를 졸업한 후, 금융정보보안학과에서 디지털 포렌식을 연구하며 이학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는 암호모듈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작가는 정의하고 정렬하는 것을 좋아한다. 가라앉은 마음이 수면 위로 떠오를 때, 그것을 날 것 그대로 나열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즐긴다. 무수한 마음속, 잔잔하게 펼쳐진 우울을 향유하며 살아간다. 아름답길 꿈꾼다. 그 마음을 담아, 자신의 결을 닮은 단편소설을 쓴다.

김경림
작가는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에서 근무하며 여성 리더로서 치열한 삶을 살았다. 회사생활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성공과 실패, 아픔과 상처를 극복하고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길을 선택했을까? 누구나 길을 잃는다. 인생이란 외로운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길을 묻고 싶을 때가 있다. 길에서 길을 묻다.

검지
영화 ‘수면의 과학’에 매료돼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일본 개그로 일본어를 독학했다. 에디터와 대필작가를 거쳐 현재는 타로마스터이자 프리랜서 글쟁이로서 취미가 일이 되는 삶을 좇고 있다. 첫 소설 ‘식탁 위의 규칙’에는 9월의 쓸쓸한 날들 속에서 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리는 고희의 이야기를 담았다.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진실을 마주하고 치유하는 과정은 작가 자신이 겪은 삶과 닮아 있다. 각자의 상처와 비밀을 담담하게 그려낸 식탁 위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도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김경화
디자인을 전공했고, 지금은 글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잃고 다시 채워가는 시간 속에서, 감정을 이야기로 남기는 일에 자연스럽게 마음이 갔습니다. 혼자 걷는 여행, 조용한 풍경, 쓸쓸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들을 좋아합니다. 이 소설은 그런 시간의 기록이자, 같은 길을 지나온 누군가에게 조심스레 건네는 마음의 조각입니다.

박예인
지난 12년간 사회복지를 배우고 실천한 줄 알았지만, 제가 한 일은 결국 사람을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애틋한 사람들을 떠올리며 글을 씁니다. 내가 애틋하게 여기는 당신이, 옹이진 마음에서 무언가를 피워내길 바라며 이 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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