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을 단행한 Martin Luther는 갈라디아서를 가장 좋아하였습니다. 그의 「갈라디아서 주석」은 분량면에서 「로마서 주석」보다 배나 큰데다 두 번 쓰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므로 처음에 쓴 것과 두 번째 쓴 것을 비교하면서 루터의 사상을 연구해보면 더욱 흥미로운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루터가 그처럼 갈라디아서를 중요시한 것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는다'고 하는 종교개혁 사상의 주제가 갈라디아서에 가장 선명히 나타나 있으며 율법주의와 형식주의, 의식주의에 대한 바른 비판이 여기 있고, 나아가 믿음으로 산다는 신앙인의 윤리가 가장 극명하게 증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교리의 기초가 되는 의(義)의 문제, 얻어지는 의와 주어지는 의에 대한 바른 이해는 곧 구원의 문제와 직결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의는 우리 자신의 의가 아니며, 우리의 선행으로 쌓아올려지는 의가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의를 나타내시며 이를 우리에게 주심으로 비로소 의롭다 하심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문에 의롭게 되는 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나타내주시는 하나님의 의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ㄷ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종말론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참구원과 참된 자유함은 믿음에 있습니다. 믿음 안에 있는 은혜에 있는 것입니다. 실상은 율법도 이 새로운 은혜의 빛 안에서 재해석 되어야 합니다. 율법주의자의 율법이 아니라 은혜 안에 있는 율법이며, 구원 얻기 위한 조건으로서의 율법이 아니라 이미 구원 얻은 자가 은혜 안에서 지키는 새로운 의미의 율법인 것입니다.
한국 교회는 한국적 문화 안에서 교리와 윤리를 이해하고 해석해오게 됩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볼 때 우리는 유교적 문화의 배경을 가졌기 때문에 구약에 친근하며, 율법을 그대로 우리의 계율로 삼고 생활 규범으로 택함에 있어서 조금도 무리가 없습니다. 성경을 문자 그대로 받아 신종(信從)하려는 순수한 경건이 그 바탕을 이룹니다. 그래서 자칫 은혜를 잊어버리고 막연히 율법주의와 계율주의로 빠져들어가는 큰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율법을 지켰다고 신앙적 교만에 빠지고, 못지켰다고 절망하고, 저주의식과 불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율법주의적 신앙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은혜가 없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신령한 기쁨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참자유함이 없는 신앙생활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갈라디아서는 오늘의 우리 교회를 위하여 긴급하게 필요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참믿음, 참자유, 그리고 참된 은혜의 생활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본서는 저자가 시무하는 소망교회 삼일기도회 강단을 통해 강의한 것을 정리하여 엮은 것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곽선희
장로회신학대학을 졸업하고, 프린스턴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를, 풀러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인천제일교회 목사와 장로회신학대학 교수, 숭의여자전문대학 학장, 서울장로회신학교 이사장, 그리고 숭실대학교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소망교회 원로 목사를 역임..
리뷰
5.0
구매자 별점
1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