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로마서를 가장 소중하게 여겼던 때가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기독교를 이해하는 데에 로마서가 가장 훌륭한 교본이 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이 문제에는 이의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그리스도를 가장 분명하게, 역사적으로 증거하고 있는 책이 복음서들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변증적으로 체계있게 설명하고 이를 신학화(Theologizing), 교리화한 책은 단연 로마서인 것입니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갈라디아서를 제일 좋아했고, 칼뱅은 에베소서를 좋아했지마는 이 두 개혁자를 비롯해서 모든 개혁자들이 한결같이 로마서를 소중히 여겨 개혁 신앙 수립의 교본으로 삼은 것 또한 사실인 것입니다.
바울은 일찌기 세계의 중심인 로마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의 맡은 일에 충성하기 위하여 부득이 예루살렘으로 가야 했습니다. 순교까지도 각오했기에 비장한 결단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로마로 갈 수 없게 될는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바울은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그가 로마에 못가게 될 경우를 생각해서, 못가더라도 이 편지로써 그가 전하려는 복음을 대신 전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로마서는 바울이 평생 전하는 그의 복음을 전반적으로 체계있게 종합하여 기록한 '바울의 복음서'가 된 것입니다. 특히 로마 교회는 바울이 세운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바울의 얼굴을 보지 못한 자가 태반인 상황에서 그들을 대상으로 기독교의 복음을 자상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로마서의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메시야되시며, 하나님의 아들 되시고, 우리 구주 되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가 취한 신학적 방법은 그 특유의 구약적인 방법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익숙한 '육법적 이해' 입니다. 바울은 예수의 친제자가 아니었습니다. 길리기아 태생의 유대교민이며, 이스라엘 종교와 헬라 철학에 능통한 바리새인이며, '헬라파 유대인' 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를 박해하던 사람이었는데 다메섹 도상에서 그리스도의 부름을 받고 사도가 됩니다. 유감스럽게도 그는 예수의 생애에 동참하지 못했고, 우리 주님의 말씀을 친히 듣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그리스도의 지상 생애와 교훈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적은 사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가 아는 바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분명하게 만났다는 사실뿐입니다. 그의 체험은 분명하며 계시적인 것이었습니다. 이 귀중한 사건에 의해서 그는 그리스도를 알게 됩니다. 이 사건에 조명하여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해석하게 됩니다. 이 계시적 사건에 의한 그의 이해는 극히 종말론적인 것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의 복음 증거는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재림에 대한 신앙 안에서 확고하게 전개됩니다. 그리스도는 메시야로서 그 뜻은 '제사적'으로 이해되고 현재도 살아계시며, 또 재림하실 종망론적 존재임을 고백하면서 이를 중심하여 체계적을 설명됩니다.
이해와 설명, 그리고 그의 신학의 방법에는 그의 종래의 종교적 배경과 구약적인 신학 이해가 그대로 작용을 합니다. 이것이 곧 법적관에서의 그리스도 이해입니다.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다' 라고 하는 교리는 신약에는 갈라디아서와 로마서에만 있는 독특한 교리입니다(에베소서에 단 한 번의 예외가 있습니다). 이 교리가 로마서 전반에 걸쳐 주제가 됩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을 그 증거로 들어 설명하듯이 구약적인 맥락에서 그리스도를 이해한 변증적인 신학 방법인 것입니다.
작가 소개
- 장로회 신학대학 졸업
- 프린스턴 신학석사
- 풀러신학 선교신학박사
- 인천제일교회 목사
- 장로회 신학대학 교수 역임
- 숭의여자전문대학 학장 역임
- 서울장로회신학교 교장 역임
- 소망교회 원로 목사 역임
- 예수소망교회 원로 목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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