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문학의 고전이자 전 세계의 필독서
불멸의 고전 『월든』을 최고의 번역으로 다시 만나다!
★ '무소유' 법정 스님이 가장 사랑했던 책 ★
★ 지금껏 출간되었던 어떤 한국어판 『월든』보다도 정확하고 완벽한 번역 ★
‘책 읽는 즐거움을 여는 고전’을 모토로 하는 <에오스 클래식>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월든』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현대문학에서는 앞으로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에게 교훈과 감동을 안겨줄 만한 작품들을 모아 <에오스 클래식>으로 묶어 소개할 예정이다. <주석 달린 시리즈>로 소개된 바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 『허클베리 핀』을 비롯해 『빨강머리 앤』, 『크리스마스 캐럴』까지 누구나 한번쯤은 접해보았을 법한 고전 명작들을 원전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번역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중 『주석 달린 월든』으로도 출간되었던 에오스 클래식-『월든』은 1854년 발행된 초판본 원문의 오류를 수정 보완하고, 소로의 시, 수필, 일기, 편지, 강연록 및 소로가 소장하고 있던 『월든』의 여백의 기록까지 샅샅이 해부해 무려 1,700여 개에 이르는 상세한 주석을 참고하여 번역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번역자들을 양성하고 있는 전문 번역가 강주헌 씨의 번역은 정확하면서도 빼어난 미문으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적이고 철학적인 성찰의 과정을 더없이 잘 표현하고 있다.
역사이자 시詩, 신화가 된 전 세계 영혼의 서書
『월든』은 소로가 자신이 만들어간 신화적인 삶에 예술적인 완전함을 더하기 위해 써내려간 문학 작품이다. 소로의 시적이고 철학적인 성찰, 식물과 동물 그리고 월든 호숫가 정경에 대한 생태학적 고찰, 사회와 문화를 아우르는 날카로운 통찰, 아름다운 은유와 사색적인 문장으로 가득한 이 책은 출간 후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미국 문학의 고전이자 세기의 명작이 되었다. 전 세계 작가와 사상가에게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톨스토이, 마하트마 간디, 마틴 루터 킹, 마르셀 프루스트, W. B. 예이츠, 로버트 프로스트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성서처럼 읽혔다.
『월든』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스물여덟의 나이로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 월든 호숫가 단칸 오두막에서 행한 2년 2개월 2일의 자급자족 생활을 기록한 글이다. 1845년 3월부터 오두막을 짓기 시작한 소로는 7월 4일 그곳에서 첫날 밤을 보낸다. 공교롭게도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그날로부터 위대한 삶의 실험은 시작되었다. “나는 숲으로 갔다. 온전히 내 뜻에 따라 살고, 삶의 본질적인 면에 부딪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삶에서 배워야만 하는 것을 내가 배울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또 죽음을 맞게 됐을 때 지금껏 제대로 살지 않았다고 후회하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삶이 아닌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 삶은 정말로 소중한 것이니까. 나는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이런 목표를 단념하고 싶지 않다. 나는 깊이 있는 삶을 살며, 삶의 골수骨髓를 완전히 빨아먹고 싶었다”라는 소로의 결심은 에머슨이 「미국의 학자」에서 쓴 “우리는 우리의 발로 걸어야 하고, 우리의 손으로 일해야 하며, 우리의 머리로 말해야 한다”라는 소명에 대한 응답이었다.
소로의 한 칸짜리 오두막에 있는 살림살이라면 침대와 탁자, 책상, 그리고 우정을 위한 의자 세 개가 전부였다. 그는 그곳에서 낮에는 농사를 짓고, 자연을 관찰하며, 저녁이면 책을 읽고, 우주의 더 높은 법칙들에 대해 사색했다. 때때로 친구이자 스승이었던 에머슨, 호손, 채닝 같은 이들과 우정을 만끽했다. 그의 삶은 관찰자로서 사색가로서 그리고 자연예찬자로서 자연과 환경, 지리, 경제, 역사 전반에 대한 탐색과 사색으로 가득 채워진 것이었다. 그의 기록은 여러 자연의 소리들, 고독, 호수, 농장, 동물들, 난방, 과거의 거주자들과 방문객들, 사계절에 따른 변화 등에서부터 기독교와 불교, 유교, 힌두교 등의 고대 경전까지 그리스로마 신화와 전설, 철학 등 방대한 양의 동서양 고전을 넘나드는 소로의 깊은 사유를 통해 구현되었다.
소로는 “문명화된 삶이라는 변덕스런 바다 한가운데”에서 노예로 살기보다 일체의 물질문명을 뒤로하고 월든 호숫가에 들어선다. 단순한 숲 생활자가 아닌 육체노동자가 되어 무소유의 자연주의적 삶을 실천한다. 소박하고 현명하게 산다면 최소한의 경비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때 비로소 삶의 정수를 마주할 수 있다는 걸 몸소 증명한 셈이다. “우리는 왜 그처럼 성공하려고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토록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일까?” 문명의 허상을 꿰뚫는 소로의 외침은 여전히 날카롭다. 19세기에 쓰인 이 책이 20세기를 거쳐 오늘날까지도, 끊임없는 불안과 근심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이상향으로서 빛을 발하는 이유다.
■ 본문 중에서
원시 시대에 인간은 발가벗고 단순하게 살았다는 사실에서, 인간은 자연에 잠시 머무는 사람이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인간은 음식과 수면으로 원기를 회복하면 다시 여행을 계획했다. 말하자면 인간은 세상을 천막 삼아 살면서 계곡을 누볐고, 널찍한 평원을 가로질렀으며, 산꼭대기에 올랐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인간은 자신이 만든 도구의 도구가 되고 말았다. 허기가 지면 혼자 열매를 따서 배를 채우던 인간이 이제는 농부가 됐다. 나무 아래를 피신처로 삼던 인간이 이제는 집을 갖게 됐다. 이제 우리는 밖에서 밤을 보내지 않는다. 땅에 자리 잡고 앉아 하늘을 잊어버렸다.(「경제」)
왜 우리는 이처럼 바쁘게 살며 삶을 허비해야 하는가? 마치 굶주리기도 전에 굶어죽겠다고 결심한 꼴이다. 우리는 제때의
한 바늘이 나중에 아홉 바늘을 던다고 말하면서도 내일 아홉 번 바느질하는 수고를 덜려고 오늘 1,000바늘을 꿰고 있다. 우리는 일을 한다고 늘 바쁘지만 막상 중요한 일은 하나도 없는 듯하다.(「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위하여 살았는가」)
올바른 독서, 즉 참다운 책을 참다운 정신으로 읽는 것은 고귀한 운동이며 요즘 세태가 높이 평가하는 어떤 운동보다도 독자에게 힘든 운동이다. 운동선수들이 받는 것과 같은 훈련이 요구되고, 책을 읽겠다는 마음가짐을 거의 평생 동안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책은 처음 쓰였을 때처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읽혀져야 한다.(「독서」)
당신은 단순히 글을 읽는 독자나 학생이 되겠는가, 아니면 꿰뚫어보는 사람이 되겠는가? 당신의 운명을 읽고, 당신 앞에 놓인 것을 읽어라. 그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소리들」)
나는 아직까지 고독만큼이나 편안한 친구를 만난 적이 없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방에서 혼자 지낼 때보다 밖에 나가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때 더 외롭다. 생각하거나 일하는 사람은 언제나 혼자다.(「고독」)
내 집에는 세 개의 의자가 있었다. 고독을 고집하려면 의자 하나로 충분하고, 우정을 위해서는 두 개의 의자, 사교를 위해서는 세 개의 의자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방문객들」)
이 콩들에는 내가 수확하지 못한 결실도 있었다. 콩들의 일부는 우드척을 위해 자랐던 것이 아닐까? 밀의 이삭이 농부의 유일한 희망이어서는 안 된다. 밀 이삭의 핵, 즉 낟알이 밀에서 생산되는 전부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 수확이 어떻게 실패할 수 있겠는가? 잡초들의 씨가 새들의 풍성한 먹이가 된다면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것에서도 나는 기뻐해야 하지 않겠는가? 밭에서 거둔 수확이 농부의 헛간을 가득 채우느냐 않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올해 숲에 밤이 많이 맺을지 않을지 다람쥐가 걱정하지 않듯이, 진정한 농부라면 그런 걱정을 떨쳐내고 자기 밭에서 거둘 수확물에 대한 권리 자체를 포기하고, 첫 열매만이 아니라 마지막 열매까지도 제물로 바치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의 일을 끝낼 것이다.(「콩밭」)
만약 모든 사람이 당시의 나처럼 단순하게 산다면 절도와 강도가 사라질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충분한 정도를 넘어선 재산을 보유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먹고살기도 힘든 사람들이 섞여 사는 공동체에나 절도와 강도가 있는 법이다.(「마을」)
호수는 대지의 눈이다. 우리는 호수를 들여다보며 자신의 본성이 지닌 깊이를 헤아려본다. 호숫가 근처 나무들은 눈의 가장자리를 수놓는 가냘픈 속눈썹이며, 주변의 우거진 언덕과 절벽은 눈 위에 걸린 눈썹이다.(「호수」)
나를 인도하는 선령(善靈)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날마다 어디로든 멀리 낚시를 나가고 사냥을 나가라, 더 멀리 더 멀리. 앞날을 걱정하지 말고 시냇가와 난롯가에서 쉬어라. 젊었을 때 너의 창조주를 기억해라. 새벽이 오기 전에 근심을 잊고 일어나 모험에 나서라. 한낮에는 날마다 다른 호숫가에서 지내고, 밤에는 어디라도 너의 집으로 삼아라. 여기보다 넓은 들판은 없고, 여기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보다 가치 있는 놀이는 없다. 너의 본성에 따라 저기에 보이는 사초와 고사리처럼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살아라. 결코 영국의 건초처럼 길들여지지 마라. 천둥이 울린다고 겁먹지 마라. 천둥이 농부들의 작물에 피해를 준다고 그걸 어찌하겠느냐? 네가 상관할 일은 아니다. 농부들은 수레와 오두막으로 피신하더라도 너는 구름 아래로 피하라. 생활비를 버는 걸 너의 일로 삼지 말고, 너의 재밋거리로 삼아라. 땅을 즐기되 소유하지 마라. 진취성과 믿음이 부족한 까닭에 많은 사람이 현재의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사고팔며, 농노처럼 삶을 헛되이 보내고 있는 것이다.(「베이커 농장」)
상상력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소박하고 깨끗한 먹을거리를 장만해서 요리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몸에 양식을 공급할 때 상상력에도 양식을 공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몸과 상상력, 둘 모두가 하나의 식탁에 앉아야 한다.(「더 높은 법칙들」)
개미와 인간은 비교할수록 별반 차이가 없다. 미국의 역사, 적어도 콩코드의 역사에서는 전투에 참여한 인원수나 전투에서 보여준 애국심과 용기 면에서 개미들의 전투에 비교할 만한 순간이 기록된 전투는 없었다.(「동물 이웃들」)
인간은 불을 발견한 덕분에 널찍한 방에 공기를 가두고 방을 덥힌다. 달리 말하면, 자기 온기를 빼앗기는 대신 방을 덥혀 잠자리로 만든다. 그런 방에서 사람들은 거추장스러운 옷을 벗은 채 돌아다니며, 한겨울에도 여름 같은 날을 살아갈 수 있다. 또한 창문을 이용해 햇살을 받아들이고, 등불을 밝혀 낮 시간을 늘릴 수도 있다. 따라서 인간은 본능을 한두 걸음쯤 넘어서서 예술을 추구하는 시간을 조금씩 마련한다.(「난방」)
겨울에는 나를 찾아오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눈이 높이 쌓이면 한두 주일 동안 내 집 근처에 얼씬대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내 집에서 나는 들쥐만큼, 혹은 눈더미에 파묻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도 오랫동안 견뎌냈다는 소와 닭만큼 아늑하고 편안하게 살았다.(「과거의 거주자들, 그리고 겨울의 방문객들」)
우리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걸 고려해보면, 인간이 그랬듯 동물의 세계에서도 문명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게는 동물들이, 굴을 파고 살던 시대의 원시적인 인간, 요컨대 아직은 자기 몸을 지키는 데 급급하지만 변화를 기다리는 인간처럼 보였다.(「겨울 동물들」)
우리가 아직 찾아내지 못한 법칙들, 즉 겉으로는 모순되어 보여도 실제로는 서로 관련된 많은 법칙들에서 비롯되는 조화가 훨씬 더 경이롭다. 여행자가 한 걸음을 뗄 때마다 산의 모습이 달라 보이듯이, 개개의 법칙들도 우리 관점에 따라 달라 보인다.(「겨울의 호수」)
대지는 책장처럼 층층이 쌓여 주로 지질학자와 고고학자에 의해 연구되는 죽은 역사의 조각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꽃과 열매에 앞서 돋는 나뭇잎처럼 살아 있는 시다. 달리 말하면, 화석이 된 대지가 아니라 살아 있는 대지다. 대지를 지배하는 삶에 비하면, 동물과 식물의 삶은 기생적인 삶에 불과하다. 대지는 진통하며 우리의 벗어놓은 허물을 그 무덤에서 뱉어낸다.(「봄」)
★『월든』에 대한 헌사★
나는 큰 즐거움을 가지고 『월든』을 읽었으며 그로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다.
- 마하트마 간디(사상가)
『월든』의 경이로운 문장들을 읽어보십시오, 그것들은 우리의 가장 절실한 체험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 마르셀 프루스트(소설가)
소로는 한 권의 책으로 우리가 가진 미국의 모든 것을 뛰어넘었다.
- 로버트 프로스트(시인)
한때 나는 『월든』을 읽고 이니스프리 섬에서 소로와 같은 생활을 해보려는 야심을 가지기도 했다. - W. B. 예이츠(시인)
『월든』은 문학에서 가장 맛깔스러운 자랑거리다. 『월든』은 도전이며 승리고, 아침 공기처럼 산뜻한 ‘생명의 도약’이다.
- 존 버로스(수필가·자연주의자)
미국 문학에서 가장 뛰어난 낭만적 회고록을 꼽으라면 단연 『월든』이다.
- 벤저민 쿤켈(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