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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종이책으로 읽었는데, 최근 전자책으로 나온 것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덜컥 구입해서 다시 읽었다. 최근 잔인한 도입부 때문에 화제가 된 넷플릭스 영화 <삼체>도 중국 문화혁명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이 작품 역시 그렇다. 작가의 실제 경험이 많이 녹아있는 작품이다. 작품 속에는 시골소녀가 발자크의 작품을 읽으면서 각성하여 대도시로 떠나는 장면이 그려지는데, 작가 자신도 발자크의 나라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태생의 작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젊은 지식인들은 모두 농촌으로 보내져 재교육을 받아야만 했던 시절, 부르주아계급 의사를 부모로 둔 두 소년이 첩첩산골로 보내진다. 이들의 재교육이란 것은 소위 똥지게를 지고 나르거나 탄광에서 석탄을 캐는 일. 그러던 어느 날 이들에게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다. 하나는 금지된 서양문학과의 만남이고, 다른 하나는 바느질하는 소녀와의 첫사랑이다. 마오쩌둥의 ’붉은 어록‘ 이외에는 거의 모든 책이 금서로 통했던 때, 소년들은 발자크와 플로베르, 도스토예프스키, 스탕달, 톨스토이, 빅토르 위고 등의 작품들을 읽으며 새로운 세계에 눈뜨게 된다. 바느질 소녀 역시 두 소년이 읽어준 발자크의 소설에 매료된다. 작가 다이 시지에는 섬세하고 위트 있는 문체로,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준 서양의 스승들 발자크, 플로베르, 도스토예프스키 등에게 찬사를 표한다. 작가가 한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책에 대한 동경과 찬사‘를 담은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기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터무니없고 어이없는 정책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굶주림으로 몰아간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엄청난 지도자를 충직하게 따른 중국이라는 나라도 정말 대단하고. 예를 들면, 참새들이 농작물을 뺏어먹으니 참새를 잡아 씨를 말리라는 마오의 명령에 온 중국인민들이 참새를 죽여없앴더니, 그 이후엔 참새가 잡아먹어주었던 해충들이 창궐하여 더 극심한 흉년이 와서 사람들이 굶어죽었다는 이야기. ‘대국’의 스캐일이란 것이 이런거구나 싶은 어마어마한 느낌. 당시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나 영화 등 작품들이 무궁무진하게 쏟아져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가 납득된다. ________ “가버렸구나.” 내가 말했다. “응, 대도시로 가겠대. 그애가 발자크 얘기를 했어.” 뤄가 대꾸했다. “뭐라고 했는데?” “발자크 때문에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는 거야. 여자의 아름다움은 비할 데 없을 만큼 값진 보물이라는걸 .”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 소녀 | 다이 시지에, 이원희 저 #발자크와바느질하는중국소녀 #다이시지에 #현대문학 #문화대혁명기 #중국소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작게는 소녀의 성장소설이나, 페미니즘 소설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크게 보자면 중국인민들의 계몽에 대한 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계몽의 과정은 명랑하고, 때론 과격하기도 하다. 그리고 밝은 미래를 보장해 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소녀는 그 길을 떠난다. 이 소설은 전에 읽었던 아Q정전 / 광인일기 와 비슷한 시기상을 그려내기에 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느낌은 전혀 다르다 루쉰의 소설이 딥다크한 중국의 근대를 그려냈다면, 다이 시지에는 밝고 명랑하게 그려내었다. 작가가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해서 검열의 눈을 피해서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반대여야 하지 않나?) 하지만 같은 이유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이다
제목에서 짐작했던 내용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읽고 보니, 제목이 소설에 꼭 맞는 옷처럼 보이네요. 마오쩌둥 문화대혁명 시대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 바느질하던 많은 중국 소녀들이 모두 어디로 가고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지네요.
책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았는가? 어쩌면 각종 매스 미디어에서 범람하는 볼 거리, 읽을 거리들을 생각해보면, 요즘 세상에 책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을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다이 시지에는 요새 중국인들은 각종 작품들이 주변에 널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새 중국인들은 고전 책들을 읽지 않는다고 한다. 지식인 부모님 때문에 깡 시골에 보내져서 재교육을 받아야하는 두 소년의 이야기로 다이 시지에는 고전 책들의 소중함을 보여준다. 마오쩌뚱의 문화 대혁명으로 많은 지식인들이 반동분자로 몰리고, 그러면서 서양의 많은 고전들이 금서로 지정된다. 이 소년들은 발자크의 한 책을 읽으면서 고전에 매료되기 시작한다. 결국 책들을 모두 훔치게 되는데, 그 책을 읽은 후, '공격적 프롤레타리아의 사실주의를 그린 그 영화들은 이제는 나에게는 인간의 욕망과 진정한 고통, 특히 삶과는 아주 동떨어져 보였다' 라고 기술한다. <스포가득> 어떻게든 억압하고 싶어해도 인간이기에 비집고 나오는 욕망은 어린 소년들에게 반항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아직 청춘의 혼동상태에 빠져있는 열아홉의 숫총각이 애국주의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와 정치 운동에 관한 혁명적 장광설 밖에 모른다고 생각해보라. 그런데 갑자기 그 작은 책은 침입자처럼 나에게 욕망과 열정에 지나지 않던 내게 세상에 벌어지는 온갖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라고 저자는 서술 하고 있다. '어느 고장이든 코 하나 빠지지 않은 거대한 그물처럼 중국 전체를 뒤덮은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빈틈없는 감시망 속에 높여 있'던 당시의 시대상을 생각해본다면, 소년과 소녀가 읽은 그 책들은 금지를 어기는 그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누구에게도 통제 받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의 열망이다. 사람들이 이데올로기에 의해 통제 받는 모습은 여러가지 단서로 볼 수 있었는데, 종교가 금지되어 라틴어 책을 가진 목사가 평생 청소를 해야했다는 것, 결혼할 시기를 정확히 정하고, 소녀의 임신은 처벌 받을 일이라는 것, 서로의 생각까지 통제하며, 반동분자를 공안에 넘기려고 하는 모습등이 그랬다. 사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 무거운 주제를 다뤘기 때문에 엄청 어두울 것이라는 나의 예상을 뒤엎었다. 어느 곳에 가도 있을 법한 아이들의 청춘 이야기는 사실 가슴이 설렐만한 것이었다. 문제 의식은 굉장한 스토리의 소용돌이 속에서 뒷 배경으로 그려지는데, 그 와중에 아이들의 일상과 젊음이 눈부셨다. 시골의 순박하고 잘 배우지 못한 순박한 바느질하는 소녀는 어쩌면 이 세 청춘 중에서 가장 많이 변한 소녀라고 할 수 있겠다. 처음에는 흔히 있는 소년의 성장 소설이나 영화에서 볼 법한 비중으로 소녀가 등장한다고 생각했었다. 두 소년과 아름답지만 순박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소녀와의 삼각 관계, 소녀는 이제 없지만 두 소년은 소녀로 인해 성장 했다, 라는 클리쉐를 예상했는데, 나의 예상을 크게 뒤집어 엎었다. 아직 개화 되지 않았기에, 개화 시키려는 욕망을 가진 뤄라는 소년에게서 책들을 접하게 되고, 소녀는 결국 그들을 떠나게 된다. 소녀에게 어울리는 개화된 여자로서 사는 것이 아니라, 소녀는 자신의 삶을 자기가 개척할 수 있는 야무진 아이였던 것이다. 남자에게 종속 되지 않고 자기 삶의 주체가 된다는 점에서 참신하고, 내 머릿속에 클리쉐 처럼 '여성의 조연화'가 이 책으로 깨졌다. 다이 시지에는 '책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단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세대라고' 말 했는데, 나에게는 그녀의 책이 나의 삶에 대한 다른 자세를 갖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떠나간 소녀를 잡지 못한 뤄가 광기에 사로잡혀서 결국에 책을 다 불태우는데 그 모습이 마치 중국에서 실시했던 문화대혁명의 모습과 같았다. 뤄라는 소년에게 가해진 시대의 광기의 산물은 지워지지 않은 흉터처럼 뤄라는 소년에게도 똑같이 억압적은 행동을 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책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사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 생겼다. 비록 아직도 우리나라 티비에서는 담배를 모자이크하고, 야한 장면은 모두 잘려나가기도 한다. 그대로를 보여주는 티비의 비쥬얼로 상상을 할 필요가 없는 티비프로그램의 화면과는 달리, 아직도 서양의 고전을 보면 그 들에 대해 상상하곤 한다. 상상은 컴퓨터 그래픽보다 더욱 화려한 장면을 연출해주기에, 요새처럼 책을 읽지 않는 세태는 조금 안타깝기까지 하다.
시대적 배경이나 공간적 배경에 상관없이 젊음이 빛나는 듯한 이야기였다. 작가가 말하듯 아름답기만한 시절이 아니였음에도. 즐겁게 읽어 내리면서도 마음아픈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과장되지 않고 담담하게 쓰여진 소년의 일기같기도 하면서 또 어떤 단락은 감정이나 상황의 묘사가 문학적으로 아름다워서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책이였다.
흡입력있는 소설. 이야기 자체도 흥미있고, 뻥은 유쾌하고, 십대 후반의 정서는 풋풋하다.
마오쩌둥 시대의 문화대혁명을 배경으로 지식인에게 가해진 처벌의 두청년이 산골 농촌마을에서 만난 한 바느질 소녀와 나누는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를 어렵게 느꼈던 부분이지만, 글 곳곳 웃음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주는 유쾌한 이야기 였습니다. 작가가 영화감독인 만큼 글에서 회화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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