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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다른 나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당신과 다른 나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019
소장종이책 정가11,200
전자책 정가30%7,840
판매가7,840

당신과 다른 나작품 소개

<당신과 다른 나>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열아홉 번째 책 출간!


■ 이 책에 대하여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열아홉 번째 소설선, 임현의 『당신과 다른 나』가 출간되었다. 201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임현의 이번 작품은 2019년 『현대문학』 1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것으로, 소설집 『그 개와 같은 말』 이후 임현이 두 번째로 발표하는 책이다. 나와 닮은 사람이 등장하는 등 작가의 전작 소설집과 많은 부분 닿아 있는 이 작품은, 그러나 전작이 불확실한 삶과 허구의 경계를 탐구하는 소설이었던 데 반해 뒤얽힌 두 세계의 경계가 옅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아닌 다른 내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서부터 무너져가는 결혼생활과 마침내 내가 아닌 나의 삶과 만나는 순간 겪게 되는 정체성의 붕괴를 촘촘히 그려나간 소설이다.


홀수 장과 짝수 장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어 있는 이 소설의 등장인물 모두는 자기 정체성을 증명하는 데 실패한 사람들이다. 연이어 벌어지는 사건들 속에 인물들은 그 존재가 명확해지기는커녕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막다른 한계상황 속, 삶과 허구, 둘 가운데 어느 쪽도 신빙성의 우의를 확보하지 못하는 이 소설은 언뜻 그 구도가 대칭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교묘하게 뒤얽혀 있다.

홀수 장은 여성-나가 화자로 등장해 아내의 시선으로 남편에 대해 그려나간다. 제약회사에 다니는 남편은 최근 건망증이 극도로 심해지고 자주 무언가를 잊더니 급기야는 한 번도 키운 적 없던 강아지를 잃어버렸다고 아내에게 전화를 건다. 아내는 남편을 안심시킬 요량으로 강아지를 집에 들이지만 퇴근해 돌아온 남편은 웬 강아지냐며 아내를 몰아세운다. 한낮의 전화 통화에 관한 아내의 설명을 들은 남편은 오히려 아내를 아픈 사람으로 치부하고, 아내가 말하는 모든 것은 다 소설일 뿐이라고 한다.

“당신이 무얼 기억하든 그런 사람은 없어. 연구실 같은 건 없어. 당신이 기억하는 그런 사람은 세상에 없다고. 그냥 그것 모두 다 이 소설일 뿐이잖아. 내가 아니라, 그냥 당신이 그렇다고 믿는 이야기들일 뿐이라고.”

소설가-나가 화자로 등장해 남편의 시선으로 아내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짝수 장에서 나는 어느 날 내가 자신의 남편과 닮았다고 말하는 한 여자를 마주하게 된다. 남편의 모든 것이 가짜였으며 관련된 모든 일은 보험금을 노린 사기극이었다는 여자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그 이야기를 소설로 써 낸다. 출간 몇 달 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내 소설 내용을 그대로 담고, 내 얼굴이 첨부된 ‘내 남편을 찾습니다’란 게시 글이 올라온 걸 발견한다. 사람들의 연이은 제보 글에 위협을 느낀 나는 여자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 청하지만 정작 찾아간 여자의 집에서 나를 남편처럼 대하는 여자를 마주하고 충격에 빠진다.

“임현은 포스트모던의 형식을 빌려 정확하게 포스트모던을 반대로 반복하는 작가다. 포스트모던적인 세상에는 하나의 진실을 부정하는 수많은 진실이 그저 공존하는 게 아니라, 애초에 어떤 진실에도 도달하고자 하지 않는 허구적 자기 인식만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러한 인식적 한계 너머에서 여전히 우리가 문을 열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불가해한 세상 속에 자기 정체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나, 동시에 그런 나를 속이는 이 모든 음모의 창시자이자, 광기처럼 오염된 의식 속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나를 위하여, 비로소 문을 열 시점이다. 그렇게 『당신과 다른 나』는 그럴듯한 현실을 보충하기 위한 허구가 아니라, 그럴듯할 수 없는 삶의 한계를 지시하기 위한 허구가 된다. 그리고 그 허구는, 아무래도 우리를 닮은 것 같다.” (박인성)


저자 프로필

임현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83년
  • 데뷔 2014년 단편소설 '그 개와 같은 말'
  • 수상 2017년 젊은작가상 대상

2018.12.1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 지은이: 임현
1983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전남대 국문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예술전문사를 졸업했다. 201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소설집으로 『그 개와 같은 말』이 있다.

목차

당신과 다른 나

작품해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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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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