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학교에서 배운 ‘참다운 부모 되기’를 실천한 엄마들의 이야기
대한민국 엄마들의 삶의 바꾼『엄마학교』의 실천편. 저자 서형숙이 문을 연 교육사랑방 <엄마학교>에서 수업을 듣거나, 책을 통해 ‘참다운 엄마 되기’를 실천한 엄마들의 경험담을 모아 엮었다. <엄마학교>는 서형숙이 자신의 교육관을 궁금해하는 엄마들과 고민을 터놓고 지혜를 나누기 위해 세운 학교로,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까지 엄마들이 찾아오고 있다.
『엄마학교 이야기』에 실린 실천기 중 일부는 15만 엄마들이 다녀간 엄마학교 블로그와 일간지에 공개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엄마들은 서형숙의 ‘달콤한 육아ㆍ편안한 교육ㆍ행복한 삶’의 방법을 배우면서 아이의 행복조차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해왔음을 깨닫고, 아이의 장점을 찾기 전에 무작정 사교육으로 내몬 자신을 되돌아본다. 한 달에 10개가 넘는 학원에 아이를 보낸 엄마, 일명 ‘알파맘’으로 아이의 학습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누구보다도 잘 교육시키고 있다고 자부하던 엄마도 엄마학교 수업을 통해서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귀 기울이게 되었다.
이 책에는 사교육 줄이고 적기교육을 실천하면서 겪은 시행착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이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너름대로’의 교육법은 몰라서 아이에게 주어야 했던 상처 등 이 땅의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우리 시대 엄마들의 고민과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한 엄마학교 수업을 들을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수업 내용 중 ‘서형숙 자녀교육관’의 정수에 해당하는 내용까지 담아냈다.
사교육 줄이고 적기교육하기, 너름대로 교육법의 실천기
수업을 통해 엄마들이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아이가 ‘짐’이 아닌 ‘축복’이라는 마음가짐이다. 연년생 두 아들을 두고 직장생활을 하는 하정숙 씨는 육아의 고단함에 심한 우울증까지 앓았다. “아이들을 대할 때 늘 무표정했던 것 같아요. 저에게 아이들은 짐이었으니까요.(……) 퇴근은 또 다른 출근이었어요.” 하지만 엄마학교에서 삶의 목표를 정하고, 엄마가 누리는 행복한 권리를 배운 후로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온 우주이고, 아이들이 축복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알파맘, 사교육 매니저가 아닌 ‘엄마’가 되다
한 달에 사교육비만 400만원 가까이 썼던 변영균 씨, 외동아들을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10곳이 넘는 학원에 보내며 일명 ‘알파맘’으로 학습매니저 역할을 해온 박미경 씨, 자녀들을 12개가 넘는 학원에 보내며 엄마노릇을 다했다고 생각한 박선희 씨 등도 엄마학교를 다니며 생각을 바꿨다. 아이와 진심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가 학원 다니기 힘들었고, 친구들과 제대로 어울릴 시간이 없어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학원을 줄이면서 성적이 떨어지기도 했고, 그 와중에 엄마학교 수업을 따른 걸 후회도 해보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아이들은 다시 성적이 올랐고, 전보다 밝고 활기차졌다. 무엇보다 스스로 해보고 싶은 것들이 생겨났고, 엄마들은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자연히 아이를 칭찬해줄 시간도 많아졌단다.
박미경 씨는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하고 온 아이들 때문에 기가 죽어 힘들어한다면서도 “국어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제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수업을 듣는다며 아이들 앞에서 대놓고 칭찬을 한다”며 기뻐한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터득하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적기교육이 왜 중요한지를 몸소 체험한 엄마들의 실천기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담아내고 있어서 더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나름대로’를 버리고 ‘너름대로’를 택한 엄마들의 행복한 이야기
엄마학교 엄마들이 가장 많이 공감하고 실천한 수업 내용은 바로 ‘너름대로 교육법’이다. 그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아이를 아이로 인정하고 ‘너름대로’ 키우는 법은 몰랐던 엄마들은 아이 눈높이로 생각하고 엄마의 욕심을 내려놓는 법을 터득하고는 삶이 바뀌었다고 한다. 아이에게 늘상 “안 돼!” “하지 마!”를 연발해온 유지영 씨는 자신의 눈높이와 기준을 버리고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하게 두자 무언가에 흠뻑 몰두해 집중력이 발휘되는 순간의 아이 눈빛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후에는 “영어동화책을 읽히고 싶은 욕심도 버리고 이제는 한글동화책을 충분히 읽어주고, 아이가 원할 때만 영어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면서 너름대로를 택한 후 육아가 달콤하고 편안해진 경험담을 후배 엄마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평소 ‘협박하고 윽박지르는’ 조폭엄마 습성을 버리지 못했던 황수정 씨는 서형숙 대표의 ‘렛잇비(Let it be)’교육법을 실천하면서 아이답게 키우는 것의 중요함을 절감했다고 한다. “겨우 다섯 살 된 큰 딸에게 동생이 생겼다는 이유로 어른 대접을 했어요. 혼자 받던 사랑을 나누는 것도 힘들었을 텐데 다 큰아이처럼 의젓해지라고” 강요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자신이 아이에게 한 잘못이 떠올라 가슴을 쳤다고 한다.
이 땅의 엄마들을 위해 엄마학교 수업의 정수를 담아내다
『엄마학교 이야기』에는 엄마들이 그동안 겪은 감동적인 실천기뿐 아니라, 엄마학교 수업을 들을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서형숙의 강의 내용 중 가장 중요시 되는 부분도 담아냈다. 달콤한 육아ㆍ편안한 교육ㆍ행복한 삶을 위해 가져야 할 엄마들의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으로 아이를 탓하기 전에 엄마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한다. 그래서 수많은 엄마들이 엄마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삶이 바뀌는 경험과 감동과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자녀가 자라면서 함께 겪어야 할 일들을 생각한다면 이제 엄마수업은 시작인 셈이다. 그래서 엄마학교 수업과 엄마들의 실천기도 계속 될 것이다. “막 시작된 아이의 변화에 도취된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점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남숙경 씨는 다시 시작된 아이의 문제행동으로 마음고생이 심하다. 하지만 예전처럼 조바심 내지 않고 긴 안목으로 살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있다. “엄마학교에서 다정함으로 아이를 변화시키고, 영리함으로 아이를 자라게 하고, 대범함으로 아이의 삶을 살찌우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란다.
선배 엄마들이 후배 엄마들에게 들려주는 생생한 실천기인『엄마학교 이야기』는 육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사교육에 대한 강박으로 출산 자체를 망설이는 예비엄마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