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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공감가는 내 자신이 싫다! 찌질함의 정석
미시마 유키오 말더듬이 추남 미조구치라는 인물과 그가 보는 아름다움의 완성체 금각사를 대비한 이야기입니다. 금각사의 아름다움에 압도된 미조구치. 금각사는 그곳에 그저 있을 뿐인데 아름다움에 소외된 미조구치의 속내에는 사념의 폭풍이 붑니다. 열등감, 집착, 일체감과 소외, 소유욕과 파괴욕. 아름답지 않은 대상을 아름답게 조형하는 아름답지 못한 작가.
아름다움과 파괴, 그리고 열등감이 교차하는 강렬한 작품입니다. 미조구치가 금각사의 압도적인 아름다움 앞에서 느끼는 집착과 자기혐오가 서서히 비극으로 이어지며, 읽는 내내 묵직한 불안감이 남습니다. 단순한 사건 소설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어두운 욕망과 미의 본질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문체는 다소 무겁지만 그만큼 여운이 깊고, 쉽게 잊히지 않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고전 특유의 밀도 있는 서사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작가의 생애와 주인공 무엇하나 정이 갈수없는 책인데 이상하게 좋았습니다 아름다움에 예민하신 분들은 재밌게 읽으실 것 같아요 솔직히 작가 사상은 진짜 심각한데.. 책은 왜 유명한지 알겠는 ㅠ 아름다움이라는 개념에 대한 본질적인 고찰을 할수있어 좋았습니다 번역본이지만 작가의 표현이나 문장도 너무 좋았네요 남들한테 좋다고 말하고 다니긴 좀 그렇지만 전 재밌게 읽었어요
예전에 완독에 실패해서 다시 읽어보려고 했는데 그냥 찌질한 얘기 같아서 읽기가 힘드네요. 물론 문학작품 속 인물이 항상 도덕적이거나, 반드시 그 시대나 사회에서 요구되는 인물상일 필요도 없고 이 책의 예술성이 왜 인정되는지도 알겠는데 저랑 진짜 안 맞아요...
아주 옛날 학생때 읽고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정말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니 다르게 받아들여지긴 하는군요. 예전의 감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시대가 달라지고 내 독서포지션도 바뀌었나 봄. 이제 와 다시 접한 미조구치의 궤변이 철학적으로 읽히지 않음. 찌질한 파괴 본능을 가진, 자기 합리화에 찌든 한 남자의 자기미화 진술서 정도로 보임. 실제로 작가가 "나는 미조구치에게 나의 모든 고뇌를 다 주었다"고 말하기도 했으니 이 거창한 자기 연민이 작가의 사고방식 그 자체로 보여지기도 함. 오로지 자신의 고통과 해방만이 세상의 중심이라 읽는 내내 헛소리하고 자빠졌네, 라고 몇 번을 중얼거렸나 모르겠음. 어쨌거나 자아 파악에 실패하고 그냥 빡쳐서 불 지른 잡법이 철학적 탐미주의의 대명사가 되다니 이게 바로 문학의 힘? 해석의 힘? ㅎㅎㅎ 작가가 자신의 약한 몸을 커버치려 보디빌딩에 집착하고 자위대 주둔지에서 할복하는 쇼를 한 인물이라는 것까지 깔고 보면 본인의 실체와 진실은 초라한데 필력은 좀 있어서 문학으로 허세 부린 느낌이 드는... 아무튼 뭐 그러함. 십 년 후에 다시 보면 또 어떤 느낌이려나ㅎ
맛은 좋은데 꾸렁내 나는 소설
사랑을 소유하려는 순간, 파괴가 시작된다 소설 《금각사》와 영화 〈나쁜 남자〉를 나란히 읽으며 소설 《금각사》를 읽고 난 뒤, 뜻밖에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나쁜 남자〉가 떠올랐다. 시대도, 매체도, 문화권도 다르지만 두 작품 속 남성 주인공의 선택은 놀랍도록 닮아 있다. 그들은 모두 사랑하거나 숭배하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두지 못하고, 결국 파괴함으로써 소유하려 한다. 《금각사》의 미조구치에게 금각사는 절대적인 아름다움이다. 너무 완전해서 감히 다가갈 수 없고, 그렇기에 평생 자신의 열등감을 증명하는 기준으로 남는다. 금각사는 그저 존재하고 있을 뿐이지만, 미조구치에게 그것은 항상 자신을 압도하는 타자다. 〈나쁜 남자〉의 한기 역시 비슷한 불안을 안고 있다. 그가 사랑하는 여자는 살아 있는 인간이며,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존재다. 그녀의 자유와 선택 가능성은, 곧 자신이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공포로 이어진다. 미조구치는 금각사를 불태운다. 그 행위는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아름다움에 대한 복수이자 자기 존재를 증명하려는 마지막 선택이다. 더 이상 금각사가 존재하지 않을 때, 그는 비로소 그 압도적인 기준에서 벗어난다. 한기는 여자를 윤락녀로 전락시킨다. 그녀를 타락시키고, 의존하게 만들고, 사회적으로 고립시킴으로써 떠날 수 없는 존재로 만든다. 이는 사랑의 표현이 아니라, 상대의 존엄을 파괴함으로써 확보한 왜곡된 소유다. 두 인물은 모두 말하지 못하는 남자들이다. 미조구치는 말더듬이이며, 자신의 욕망을 언어로 조직하지 못한 채 관념 속에 갇혀 있다. 한기는 거의 침묵에 가까운 인물로, 감정 대신 폭력과 거래로 관계를 만든다. 금각사가 불타고 난 뒤, 미조구치에게 남는 것은 해방이 아니라 공허다. 여자가 완전히 망가진 뒤에도, 한기가 얻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불안을 잠시 제거한 상태일 뿐이다. 이 두 작품은 분명하게 말한다. 사랑은 소유되지 않으며, 아름다움은 지배될 수 없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 인간은 사랑하는 대상을 파괴함으로써 스스로를 주체로 착각한다. _____ 여기에서는 금각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소용돌이치는 연기와 하늘로 치솟는 불길이 보일 뿐이다. 나무 사이로 수많은 불꽃이 날려 금각 위의 하늘은 금가루를 뿌린 듯하다. 나는 다리를 꼬고 오랫동안 그 장면을 바라보았다. …… 다른 호주머니의 담배가 손에 닿았다. 나는 담배를 피웠다. 일을 하나 끝내고 담배를 한 모금 피우는 사람이 흔히 그렇게 생각하듯이, 살아야지, 하고 나는 생각했다. <금각사>, 미시마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금각사 #미시마유키오 #웅진지식하우스 #영화_나쁜남자_김기덕 #사랑을소유하려는순간파괴가시직된다
당신이 아싸찐따로서의 삶을 조금이라도 살았다면 무서울 정도로 공감과 쾌감을 느낄수 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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