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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든 한번 정한건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쉽게 포기하고, 자책하는 타입이라 가끔씩 이런 책을 읽으면서 자극도 받고, 도움도 받는 편이고, 이번에도 이런 책이 필요해서 보게 됐는데 공감되는 내용들도 많아서 좋았고, 체계적인 방법을 제시해줘서 더 좋았어요.
우리가 작심삼일을 반복하는 이유가 ‘의지 부족’이 아니라 ‘뇌의 구조’에 있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 카이라 보비넷은 최신 뇌과학 연구를 토대로, 인간의 행동 변화를 가로막는 핵심 기제가 바로 ‘하베눌라’라는 아주 작은 뇌 부위에 있다고 말한다. 실패를 인식하는 순간 이 부위가 활성화되어 도파민 분비를 차단하고, 동기를 꺼버리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과정을 세밀히 해부하며, 우리가 스스로를 나약하다고 탓할 이유가 없음을 깨닫게 한다. 책은 우리는 ‘왜 매번 실패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해, 뇌의 보상 시스템을 이해하고 이를 되돌리는 실제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핵심은 목표 그 자체보다 ‘과정에서의 성공 경험’을 뇌에 각인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작은 승리의 루틴’을 설계하고, 실패를 ‘뇌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는 법을 알려준다. 독자는 이를 통해 좌절의 순간에도 하베눌라의 신호를 차단하고, 도파민 회로를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다. 읽다 보면 책의 내용은 뇌과학 설명이 아니라 ‘습관을 바꾸는 구체적인 행동 매뉴얼’에 가깝다. 저자는 30년 넘게 행동 변화를 연구한 전문가답게, 실제 사례와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의 동기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법을 상세히 안내한다. 예를 들어, 목표를 세울 때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압박 대신 “조금이라도 진전이 있었는가”를 기준으로 삼으면 하베눌라의 반응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뇌의 특성을 역이용해 스스로를 격려하고 지속 가능한 동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론과 실천의 균형’이다. 복잡한 뇌과학 개념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면서도, 이를 바탕으로 즉시 적용 가능한 방법을 제시한다. 계획을 세우는 데는 능숙하지만 끝내 실행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의욕이 사라지는 건 나의 탓이 아니다”라는 안도감과 함께 “그래서 나는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라는 구체적 방향을 동시에 제시한다. 책을 읽으면서 의욕이 생기는 이유와 사라지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결심은 잘하지만 늘 중간에 멈추는 사람, 계획표만 채워두고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 자기비난과 후회로 지친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과학적이면서도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다. 정말이지 게으른 완벽주의자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끝까지 해내는 뇌’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훈련함으로써 만들어지는 것임을 저자는 증명해낸다.
좋은 책 입니다. 우울감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삶이 부담스럽지 않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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