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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식탁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정치/사회

죽음의 식탁

독성물질은 어떻게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되었나
소장종이책 정가28,000
전자책 정가30%19,600
판매가19,600

죽음의 식탁작품 소개

<죽음의 식탁> “우리는 매일매일 독을 먹고 있다!”
우리의 건강과 생존을 위협하는 생활 속 독성물질의 모든 것!
《르몽드》, 《엑스프레스》… 해외 언론이 극찬한 베스트셀러 작가의 문제작

저자가 원하는 것은 특종이 아니라 모두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증거다.
《라크루아》

'독성사회(毒性社會)'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보건 당국이 독성화학물질을 만들어 내는 대기업과 결탁하고 있다면? 『죽음의 식탁』은 밭에서 쓰는 농약에서부터 식품에 들어가는 첨가제와 플라스틱 용기까지 일상에 만연한 독성화학물질이 어떻게 우리의 건강과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지 추적하여 밝히는 책이다. 프랑스 저명한 언론인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마리 모니크 로뱅은 지난 수십 년간 암, 백혈병,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불임, 자가면역질환 등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이유를 조사하기 위해 프랑스, 독일, 미국, 인도, 칠레 등 10개국에서 50명의 과학자, 활동가, 규제 기관 대표들과 인터뷰했다. 2년간의 방대한 조사와 끈질긴 추적 끝에 우리 일상을 점령한 수만 개의 화학물질이 그 질병의 주요 원인임을 밝히고, 대기업과 과학자, 규제 기관의 기만과 속임수를 낱낱이 파헤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의 건강이나 환경보다 이윤을 중시하는 것이 기업과 규제 기관의 논리이기에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질병을 양산하는 독성화학물질이 우리 일상에 넘쳐날 수밖에 없다. 전쟁에서 쓰던 화학무기가 농약으로 재활용되고, 병충해 ‘킬러’에서 식물 ‘약제’로 둔갑한 농약은 해충보다 인간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 또 화학물질 유해성의 기준이 되는 ‘일일섭취허용량’과 ‘잔류농약 최대허용량’의 개념은 기업과 규제 기관이 합작하여 만든 속임수다. 그로 인해 아스파르탐, 비스페놀A와 같은 독성화학물질들이 우리의 식탁 위로 올라오는 결과를 낳는다. 이권을 지키기 위한 기업의 횡포, 고용된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조작, 국민의 건강과 환경을 지켜야 할 공권력의 의도적인 침묵으로 소비자들의 건강이 공공연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죽음의 식탁』은 내가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자 하는 확신의 산물이다. 우리는 식탁에 올라오는 내용물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 우리 입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우리 스스로 챙겨서 누군가가 하등 이로울 것이 없는 미량의 독을 우리에게 강요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 영국인 교수 에릭 밀스톤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소비자이고, 그 이익은 기업들이 가져가게” 되어 있는 것이 현재의 체계라고 했다. 그러나 그 ‘체계’의 (수많은) 허점을 지적하고 완전한 개혁을 요구하려면 먼저 그 체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해야 한다. (p.16)


기업에 '몸 파는' 과학자들,
조작된 연구 결과를 그대로 쓰는 규제 기관

먼저 이 책은 우리가 먹는 농작물 재배에 쓰이는 농약에 주목한다. 기업이 ‘식물 약제’라는 이름으로 ‘생명체를 죽이기 위해 개발된 제품’을 ‘식물의 건강과 식품의 질을 보호하는 약’으로 둔갑시켜 농부와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농부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거치는 험난한 과정들을 소상히 보여 준다. 몬산토의 제초제 라소를 사용하다가 급성중독된 폴 프랑수아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국민의 건강을 돌봐야 할 의무가 있는 해독센터의 독성학자들이 농약의 독성을 파헤치기는커녕 화학 업체를 변호하며 그 영향을 부정하고 축소시켰다. 이러한 일이 일어난 이유는 화학 업계와 긴밀한 관계를 맺은 독성학자와 화학 전문가들이 공공 기관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을 옹호하여 이익을 대변해 줄 연구자들을 암암리에 돈을 주고 ‘용병’이나 ‘청부업체’로 고용하여 연구 결과를 조작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가 리처드 돌과 페토의 ‘1981년 발암 원인에 관한 연구’다. 그 연구는 담배를 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여 ‘공공의 적’으로 만들고 대대적인 금연 캠페인을 주도하는 공을 세웠다. 하지만 훗날 그 연구의 방법론적 오류가 드러났고, 연구를 진행한 리처드 돌이 화학업체들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비난을 받았다. 오늘날까지도 담배 악영향 연구가 화학물질로 인한 질병 증가를 가리는 위장막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혐의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기업이 자의적으로 정한 화학물질 노출 기준치를 보건 당국이 그대로 받아들여 쓰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일일섭취허용량과 잔류농약 최대허용량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소비자가 병에 걸리지 않고 매일 섭취할 수 있는 독극물의 최대량을 정한 일일섭취허용량은 기업이 자신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임의로 만든 기준이다. 잔류농약 최대허용량 또한 그 기준이 되는 데이터가 기업의 ‘영업 기밀’로 분류되어 제대로 확인할 수조차 없다. 그런데도 보건 당국과 규제 기관들이 이 개념을 관행적으로 받아들여 쓰고 있다는 것은 현행되는 규제가 소비자를 보호해 줄 수 없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일일섭취허용량은 과학적인 도구처럼 보입니다. mg/kg이라는 단위가 아주 근사해 보여서 정치인들을 안심시키죠.” 에릭 밀스톤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과학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우선 리스크의 범위를 나타내는 값이 아니라 허용 범위니까요. ‘허용 범위’란 사회적이고 규범적이며 정치적 혹은 상업적인 개념입니다. 또 누구를 위해 ‘허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까? 허용 범위의 개념 뒤에는, 얻는 이익에 비해 리스크를 허용할 만한가 하는 질문이 늘 숨어 있습니다. 그런데 화학물질을 사용해서 이익을 보는 쪽은 항상 소비자가 아닌 기업입니다. 따라서 리스크를 감수하는 쪽은 소비자이고 이익을 가져가는 쪽은 기업인 것이죠.” (p.333)


""암, 불임, 기형아 출산도 화학물질 때문이다""
'체내 화학물질 축적량'과 '칵테일 효과'

기만적인 연구와 허술한 관리 체계로 인해 위협받는 것은 결국 소비자들의 건강, 더 나아가 생존이다. 발암물질인 아스파르탐이 6000개의 식품과 300개 이상의 의약품에 첨가제로 쓰이고 있고, 불임을 일으키고 태아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비스페놀A가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플라스틱 용기, 통조림과 음료수 캔, 젖병 등에 쓰이고 있다.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폴리염화바이페닐(PCB), 디에틸스틸베스트롤(DES),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발암 메커니즘을 유발하는 아트라진 등도 여전히 통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체내 화학물질 축적량’과 ‘칵테일 효과’의 개념이다. ‘체내 화학물질 축적량’은 한번 체내로 들어온 화학물질은 사라지지 않고 축적된다는 개념이고, ‘칵테일 효과’란 여러 화학물질이 상호 작용하여 그 부작용이 증폭되는 현상을 말한다. 즉 현행 안전 기준을 통과한 미량의 다양한 화학물질이 체내에 축적되고, 서로 반응하여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질병이 생긴다는 것이다. 태아가 비정상적으로 자라거나 최근 폭증하는 유방암도 이러한 현상 때문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현재 시스템은 부조리를 안고 있습니다. 우리가 수백 가지 화학물질에 동시다발적으로 노출된다는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는 화학 폭탄이라고 해도 좋을 수많은 화학물질의 혼합물에 노출되는데도 평가는 화학물질 하나하나에 대해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p.521~522)

이 책은 단순히 생활 방식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건강을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농약을 금지하고 기업이 사회적, 환경적 비용을 기꺼이 감수하는 등 시스템적인 개혁이 우선되어야 한다.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피해를 받을 위험이 있을 때 완벽한 과학적 확신이 없다는 것을 구실로 환경 악화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를 미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리스크 평가 과정에서도 소수 전문가가 밀실에서 좌우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현장 연구와 비전문가들의 민주적 참여를 장려하는 것도 그 한 방법이다. 우리 일상에 만연한 독성화학물질을 소상히 밝힐 뿐만 아니라, 그 시스템을 둘러싼 음모를 추리 소설처럼 파헤쳐 나가는 이 책은,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더 나아가 생존권을 되찾기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 발판이 되어 줄 것이다.

규제 기관의 밀폐 행정, 기막힌 ‘영업 비밀’로 공개되지 않는 데이터, ‘과학계의 소수파’나 ‘경고를 보내는 과학자’의 소중한 연구를 부정하는 일 따위는 이제 막을 내려야 한다. 예방은 권위가 아닌 대화에 바탕을 둔 ‘민주주의의 민주화’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리스크의 ‘수용 가능성’이 미리 정해 놓은 목적이 아니라 사회적 절차가 되어야 한다.” 1994년 미국 식품의약국의 독성학자 재클린 베렛이 말했듯이 “규제 기관이 화학물질에 권리를 빌려 주는 일을 멈춰야 한다. 화학물질에는 아무런 권리가 없다. 그 권리의 주인은 인간이다.” (p.563)


저자 프로필

마리 모니크 로뱅

  • 학력 스트라스부르대학교 신문방송학 학사
  • 경력 공영방송 채널 <프랑스3> 기자

2021.01.1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프리랜서 언론인이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며, 여러 편의 저서를 출간한 저술가다.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신문학을 전공했고, 공영방송 채널 <프랑스3>에서 기자로 일하다가 1989년부터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를 누비며 수많은 르포르타주와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다. 오랜 기간 인권을 주제로 활동해온 그녀는 2004년부터 생물다양성과 환경, 지구의 안전과 자본주의에 대한 내용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몬산토: 죽음을 생산하는 기업》과 《죽음의 기병대, 에콜 프랑세즈》, 《의심의 학교》, 《우리 일상의 독》, 《미래의 수확》, 《젠장 할 성장!》 등을 썼으며, 같은 이름의 영상으로 발표했다. 《에코사이드》를 통해 ‘땅’과 ‘음식물’이라는 지구적 차원의 생태환경 이슈의 화두로 ‘글리포세이트’를 새롭게 제기하고 ‘생태학살’을 국제법의 처벌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1995년 알베르-롱드르상, 2009년 레이첼카슨상을 수상했다.


저자 소개

저자 마리 모니크 로뱅 Marie-Monique Robin
언론인, 다큐멘터리 제작자.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신문학을 전공했고, 프랑스 공영 채널 중 하나인 France3에서 기자로 활동하다가 1989년부터 프리랜서로 활동했다. 1995년에는 프랑스의 권위 있는 언론인상 알베르 롱드르 상을 받았고,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를 누비며 다수의 다큐멘터리와 르포르타주를 제작하여 국제무대에서 서른 차례 상을 받았다. 오랜 기간의 취재를 거쳐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현재 그것을 다시 책으로 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동안 그녀가 다룬 문제로는 인권, 에이즈 예방, 매 맞는 아내, 아동 성폭력 퇴치 운동의 부작용 등이 있으며, 2004년부터는 생물다양성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몬산토: 죽음을 생산하는 기업』, 『장기 도둑: 장기 매매에 대한 집중 취재』, 『식스센스, 과학과 파라노말』, 『20세기 명사진 100』, 『21세기 명사진 100』, 『죽음의 기병대, 에콜 프랑세즈』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 아는 것이 힘이다 11

1부 농약은 독이다

1장 뤼펙 성명서와 폴 프랑수아의 투쟁 21
2장 농업에 재활용된 화학무기 44
3장 죽음의 영약 65
4장 농약 때문에 아픈 사람들 93
5장 농약과 암 116
6장 농약과 퇴행성 신경 질환 139

2부 의구심을 생산하는 공장

7장 진보의 어두운 이면 165
8장 산업의 독재 189
9장 과학의 용병 212
10장 기관의 거짓말 234
11장 전염병이 된 만성질환 265

3부 기업을 섬기는 규제

12장 독극물 ‘일일섭취허용량’과 과학 사기 305
13장 해결되지 않는 골칫거리, ‘잔류농약 최대허용량’ 337
14장 아스파르탐 규제를 쥐락펴락하는 기업 374
15장 아스파르탐의 위험과 공권력의 침묵 394

4부 내분비계 교란물질 스캔들

16장 위험에 처한 수컷, 인류는 위험에 빠졌나? 429
17장 디에틸스틸베스트롤 혹은 완벽한 모델 459
18장 비스페놀A 사건 혹은 판도라의 상자 481
19장 칵테일효과 523

맺음말 | 패러다임의 변화 551
주석 565
찾아보기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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