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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7 상세페이지
출간 정보
  • 2022.07.28 전자책 출간
  • 2022.07.22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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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7.4만 자
  • 18.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0521747
E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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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시리즈더보기

  •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배지혜)
  • 미키7 - 반물질의 블루스 (에드워드 애슈턴, 진서희)
미키7

작품 정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차기 SF 영화의 원작!
복제인간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한 사내를 주인공으로,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과 계급간의 모순을 파고든 SF 장편소설.

"『미키7』은 모험 소설을 가장한 세련된 철학적 풍자다. 경박하고 우울한 유머와 교묘한 전제로 독자를 유인한 뒤 견딜 수 없는 진실을 억압하는 인간의 재능에 대한 파괴적인 통찰로 허를 찌른다." -《뉴욕 저널 오브 북스》

"끝내주는 설정은 물론 사회적 비평, 우울한 유머, 그리고 깜짝 놀랄 공포가 골고루 버무려져 있어서 「기생충」 의 봉준호 감독이 영화화하기에 딱이다." -《더 필름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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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차기 영화의 원작으로 주목받은 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장편소설 『미키7』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죽더라도 끊임없이 전임자의 기억을 갖고 복제인간으로 되살아나게 되는 미키의 일곱 번째 삶을 소재로 SF의 재미와 철학적 주제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먼 미래, 끊임없이 전 우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던 인류가 새로운 행성 '니플하임'을 개척하려 하지만, 공격적인 성향의 토착 생명체인 크리퍼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개척단에서 가장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익스펜더블(소모인력)인 미키7이 탐사 도중 발을 헛디뎌 얼음 구덩이 아래로 추락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처를 입긴 했지만, 아직 살아있던 미키는 죽어도 복제인간으로 되살릴 수 있다는 이유로 구조되지 않고, 결국 가까스로 기지로 생환하지만 이미 자신의 예전 기억을 갖고 되살아난 미키8을 만나고만다. 가뜩이나 상류층과 엘리트로 구성된 개척단에서 하층민 출신인 미키를 밥벌레 정도로 여기던 사령관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 둘 다 죽임당할 게 뻔한 상황. 둘 중 하나가 죽든가, 아니면 모두의 눈을 속이고 살아남아야만 한다. 우스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작가는 수많은 SF에서 흥미롭게 다뤄왔던 여러 철학적 주제들을 이야기에 녹여내는 한편, 인류사를 바탕으로 창안한 우주 개척사와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미래 설정, 그리고 긴장감과 유머를 적절히 혼합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출간 직후 많은 언론에 주목을 받았으며, 화제에 힘입어『미키7』의 후속작이 2023년 발표될 예정이다.

"SF이자 스릴러이자 러브스토리. 봉준호 감독이 영화화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미키7』을 읽었다. 기억을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신체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죽은 뒤에도 기억을 모두 갖고 다시 깨어날 수 있다면 그것은 축복일까. 위험한 작업 현장에서 죽음을 무릅쓰고(실제로 죽는다) 일하기 위해 ‘익스펜더블’이 된 미키는 죽어도 살 수 있게 되고, 여섯 번의 죽음을 반복해 미키7이 된다. 문제는 “내 생에 가장 멍청한 죽음”을 맞은 뒤 소멸하지 않은 채 미키8이 생성되고 만다. 미키가 고단한 노동자로서의 자의식을 갖고 있다는 면에서 봉준호 감독과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결국 이 이야기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긴장하며 보게 된다. 종종 터지는 유머도 『미키7』을 인상적으로 기억하게 만든다." -이다혜(작가, 《씨네21》 기자)

"스펙터클과 서스펜스를 갖춘 불안하고 매력적인 이야기. 저자는 테세우스의 배처럼 '몸이 변해도 동일한 사람일까?'라는 질문을 SF다운 최신의 방식으로 깔아놓았다. 미키와 그의 복제인 미키7, 미키8이 동일한 사람이냐는 질문에는 해답이 없다. 다만 주인공 미키7은 사색하느라 독자를 지루하게 만드는 대신 행동하고 저항하며 계속하여 장면을 전환한다. 미키7과 미키8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사실, 다시 말해 그가 중복해서 복제되었다는 사실은 비밀이어야 한다. 돔에서 같이 생활하는 다른 승무원들은 그를 영혼 없는 괴물이거나 영생을 누리는 인간이라고 여긴다. 얼음으로 뒤덮인 바깥에서는 끔찍하게 생긴 토착생명체인 크리퍼 무리가 인간을 습격한다. 미키7은 사람들과 공존하는 동시에 다른 종족과 공존해야 한다. 여기에는 물론 싸움, 거짓말, 배신이 있으며, 협상, 이해, 충분한 시간도 존재한다. 새로운 행성 니플하임에서 펼쳐지는 미키의 이야기를 눈으로 보여줄 영화가 기다려진다." -심완선(SF평론가)


미키1부터 미키7까지, 끊임없는 죽음과 재생, 그리고 '테세우스의 배'

'테세우스의 배'는 『미키7』에서 소모품으로 죽음을 수차례 받아들인 미키의 핵심적인 질문이다. 이 개념은 테세우스의 배를 보존하려는 이들이, 세월에 따라 썩거나 떨어져나간 배의 구성품을 계속 새로운 것으로 교체할 경우, 어느 시점에 이르러 원래의 부분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되면, 그것을 테세우스의 배라 부를 수 있느냐는 역설을 담고 있다. 미키 역시 끊임없이 죽고 복제인간으로 재생되지만, 과연 이전의 죽은 자신과 현재의 자신이 동일인인가, 그리고 현재 자신과 함께 생존한 미키8이 자신과 동일인인가 하는 모순적 질문에 계속 시달린다. 타인은 그의 재생이 연속성이 있고, 심지어 불사라고 여기지만, 정작 본인과 동일한 재생본인 미키8의 모습은 전혀 다른 생각과 판단을 하는데다, 죽은 전임자 여섯에 대한 감정도 다르지 않다. 저자인 에드워드 애슈턴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1970년대 유명했던 TV 시리즈인「스타트렉」의 전송기(대원을 목적지로 보내거나 데려오는 기계)를 통해 이동된 사람이 과연 전송 전과 동일인물인가에 대한 의문을 늘 갖고 있었다고 밝혔는데, 『미키7』을 통해 오랫동안 많은 SF소설에서 다뤄왔던 주제인 본질의 정체성에 관하여 흥미롭게 독자에게 전달하려 노력한다.

"죽음은 끝이 아니다. 아프긴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여러분의 기억, 사랑과 미움, 희망과 꿈을 완벽하게 복제하고, 여러분의 육체까지 완벽하게 복제하여 담아낸다면, 그 사람은 정말 여러분일까요?" -에드워드 애슈턴(《너드 데일리》 인터뷰 중)


인류사를 기반으로 풀어낸 우주 개척의 이야기

미키는 작중 '역사가'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가 살던 미드가르드에선 역사가는 돈 한푼 안 되는 천대받는 직업이었고, 때문에 순식간에 빚쟁이로 몰락하고 결국 소모 인력으로 개척단에 지원할 수밖에 없게 된다. 저자는 온라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인공의 직업을 역사가로 한 이유는, 1인칭 시점인 『미키7』에서 화자를 통해 인류가 우주 개척을 하며 겪은 수많은 역사를 흥미롭게 전달함으로써, 주인공 미키의 '익스펜더블'이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라고 설명하였다. 미키의 직업이 역사가인 덕분에, 자신의 복제인간으로 군대를 양성하여 개척 행성을 점령하려 한 미친 자본가, 개척지의 토종 바이러스로 인해 결국 끔찍한 최후를 맞이한 개척단, 내전으로 엉망이 된 행성을 떠나 다른 행성으로 찾아온 우주 난민들, 잘못된 항로 계산으로 개척 목적 행성에 도달 못 한 채 우주에서 자살을 택한 탐사대, 탐사선의 경작 실패로 결국 식인에까지 이른 사연 등, 우주 개척의 다양한 역사가 서술된다. 이는 인류의 역사적 기록 위에 우주 개척이라는 SF적 요소를 가미한 것으로, 이를 통해 저자는 자원 부족으로 허덕이는 개척민들의 모습, 척박한 개척 환경 등을 드러냄으로써 극중 '익스펜더블'이라는 극한의 직업이 존재하는 세계관을 독자에게 자세히 전달하고자 한다.


봉준호 감독에 의해 완성될 기대작, 해외가 더 주목하다

『미키7』에 대한 해외 언론과 평론은 무엇보다 영상화를 봉준호 감독이 연출하는 데 주목한다. 여러 매체에서 『미키7』의 세계관이 미래 우주 사회의 모습이지만, 실상 노동의 기계화, 대량 생산의 효울성, 생산성, 기계가 미래의 가치를 아우르던 19세기의 산업화에 비유되고, 주인공인 복제인간 미키의 모습도 소모품으로 취급받던 산업화 시대의 하층 노동자로 비친다는 점을 들어 그간 자본주의에 내재된 비인간화와 계급간 모순을 영상으로 잘 표현해왔던 봉준호 감독이 영상화에 최적의 감독이라고 분석한다. SF와 판타지 전문 온라인 매체인 Tor.com은 『미키7』이 영상화를 통해 원래의 의도보다 더 재미있고 무서우며, 친숙하면서도 어두운 이야기로 완성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으며, 《더 필름 스테이지》는 끝내주는 설정은 물론 사회적 비평, 우울한 유머, 그리고 깜짝 놀랄 공포가 골고루 버무려져 있어서 「기생충」 의 봉준호 감독이 영화화하기에 딱이라고 전했다. 『미키7』의 저자인 에드워드 애슈턴 역시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의 모든 작품을 다 이미 보았다며, 그는 천재이고 『미키7』 역시 훌륭히 영화로 완성해 낼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봉준호 감독은 올 8월부터,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와 워너 브러더스의 지원을 받아, 로버트 패틴슨, 마크 러팔로, 스티븐 연, 토니 콜렛, 틸다 스윈튼, 나오미 애키 등 할리우드 인기 배우들, 촬영감독 다리우스 콘지, 미술감독 피오나 크롬비 등과 함께 영화 촬영에 들어간다. 영화 개봉은 2023년 말이나 2024년 초 예정으로 되어 있다.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Edward Ash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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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배지혜)

리뷰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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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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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을 먼저 보고 나서 소설 미키7을 읽었습니다. 복제인간, 등장인물, 우주개척 등 기본적인 설정을 제외하고는 작품의 방향이 영화와는 완전히 달라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영화 미키17은 복제인간을 통해 현대 사회의 매정한 현실을 봉준호 감독 특유의 풍자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라면, 소설 미키7은 복제인간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han***
    2025.03.18
  • 정체성과 존재론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 미키는 ‘소모품’이라는 역할 속에서 끊임없이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의 기억은 이어지며 동일성을 유지한다. 데카르트적 자아와 동양철학의 윤회 개념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존재론적 패러독스. 죽음이 더 이상 실존적 한계가 아닌 반복 가능한 이벤트로 전락하는 아이러니. 이 소설은 단순한 SF 서사가 아닌, 인간 존재의 본질과 정체성을 탐구하는 철학적 실험이다. 가볍지만 깊고, 유머러스하지만 날카로운 작품으로, 현대적 실존주의와 포스트휴머니즘의 경계를 넘나든다.

    cit***
    2025.03.07
  • 나의 모든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복제인간이 있다면, 과연 그는 나인가? 다른 사람들에게 그 복제인간은 나와 전혀 차이없는 같은 사람이고, 실제로 누가 누구인지 구별하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정도로 크게 상관없는 문제라면? 불사를 향한 인간의 욕망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복제인간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시점에서 한번씩 해보게 되는 철학적 질문일듯 하다. 복제인간 익스펜더블 미키 반스는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위험한 임무에 차출되고 여러 번의 죽음을 맞는다. 사용자 입장에서보면 별거 아닐 수도 있는 죽음이 미키의 연인 나샤의 입장에서 보면 매번 심장을 도려내는듯 아픈 기억으로 남는다. 또한 기괴하고 처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했던 사실 역시 고스란히 다시 가지고 재생되어야 하는 미키에게도 이 기억은 상처로 남게 된다. 불사의 복제인간 미키의 이야기 안에도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함께 우리의 가치판단을 촉구하는 측면이 분명히 들어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미키는 원래 역사가였는데 ‘아마추어 역사가는 쓰임새가 많지 않아서 의미 있는 직업을 찾을 수 없었고, 정부 보조금만 가지고 남은 인생을 살기에는 너무 암울’한 지경이었다는 설정이다. 때문에 순식간에 빚쟁이로 몰락하고 결국 소모 인력으로 개척단에 지원할 수밖에 없게 된다. 소설에는 역사가 미키의 1인칭 시점으로 그동안 인류가 우주 개척을 하며 겪은 수많은 사건과 역사를 개관하며 여러 가지 크고작은 실패담, 다양한 인물군상들의 설명도 흥미롭게 기술된다. 자신의 복제인간으로 군대를 양성하여 개척 행성을 점령하려 한 미친 자본가, 개척지의 토종 바이러스로 인해 결국 끔찍한 최후를 맞이한 개척단, 내전으로 엉망이 된 행성을 떠나 다른 행성으로 찾아온 우주 난민들, 잘못된 항로 계산으로 개척 목적 행성에 도달 못 한 채 우주에서 자살을 택한 탐사대, 탐사선의 경작 실패로 결국 식인에까지 이른 사연 등, 사실은 인류의 역사적 장면들과 흡사하게 묘사되어 있다. 우리와 모습이 다른 존재와 언어적으로 소통을 하게되면서 드라마틱하게 국면이 전환되는 장면은 흥미롭긴 하지만,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만큼 촘촘하고 치밀하게 그려지진 못한 느낌이라 아쉽다. 다른 종족을 무차별 말살하려는 시도는 함부로 행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작가의 메세지인듯. 그런데 설득력이 좀 약하다. 전반부와 중반부까지는 흥미진진했는데 마무리가 너무 급했다 싶다. 그래도 <듄>, <삼체> 이후에 제일 볼만했던 SF소설임엔 확실. ____________ 나는 미드가르드 시절의 미키 반스를 기억하고 그 미키 반스가 자란 집도 기억해. 그의 첫 키스도, 그가 마지막으로 엄마를 본 날도, 이 망할 탐사에 자원한 것도 기억나. 그 모든 것들을 한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인 것처럼 기억이 나. 그렇다고 내가 미키 반스라고 할 수 있을까? 그걸 누가 알겠어? 미키7 | 에드워드 애슈턴, 배지혜 저 #미키7 #에드워드애슈턴 #황금가지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5.03.05
  • 영화 보려다가 책먼저 보려고 구매. 역시 책의 몰입도가 높고 공대생들한테 빠져들 수 밖에 없는 포인트가 곳곳에 있음

    dks***
    2025.03.03
  • 작중에도 등장하는 유명한 역설, <테세우스의 배>가 있습니다. 테세우스의 배는 오랜 세월에 걸쳐서 수리되었습니다. 나무 판자를 하나 하나 수리한 배는 어느 시점에서 최초에 테세우스가 타고 온 그 배의 판자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럼 그 배는 테세우스의 배일까요? <미키7>은 SF적인 배경에서 그런 질문에 대해 전개하는 글입니다. 사실 <미키7>은 여러모로 기대와 다른 글이었습니다. 주인공이 <마션>처럼 과학자가 아니라, 역사학자라는 설정 때문인지 SF적인 상상력과 지식을 전개하기보다, 자신의 과거와 인류의 실패 그리고 자신의 본질적인 문제에 집중합니다. 마치 의식의 흐름처럼 각 챕터별로 회상신이 섞여있어서, 시계열 순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은 아니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챕터 27중 15를 지나는 동안, 미키가 두 명이 된 것에서 오는 위기감은 거의 안 느껴집니다. 사실 '우주선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두 명의 자신이 존재하고, 이를 연인과 자신을 미워하는 상사, 의뭉스러운 친구에게서 들키지 말아야 하는 상황'은 도파민 터지는 설정인데 말입니다. 주인공인 미키 역시 똑똑하거나, 신체적 능력이 특출나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익스펜더블이 된 계기는 '은퇴를 번복한 친구가 9년 만에 나가는 경기에서 패배할 것이다'에 전재산을 걸어서 사채꾼에게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좀 찌질하게 보이는 미키의 일면들이 "끊임없이 재생할 수 있는 불멸의 존재이며, 그렇기에 사람이기보다는 공장 부속품처럼 착취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6번의 죽음으로도 상실할 수 없는 인간성"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어요. 다시, 처음 질문으로 되돌아가 봅시다. 미키7과 미키8이 있습니다. 두 미키는 같은 유전자와 (6주의 기억차이가 있지만) 같은 기억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이 둘은 같은 사람일까요? 그리고 미키7은 최초의 미키일까요? 적어도 작중의 미키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미키7과 미키8은 대체로 성향이 비슷하지만, 어떤 주제에 있어서 의견이 대립합니다. 그건 미키7이 가진 6주간의 기억과 경험의 간극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점을 통해 사람은 실수와 경험에서 조금씩 나아가고 발전하는 존재임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아마 그게 미키7이 토착생명체에게 '본질'로 인식되고, 미키8은 실패하고 미키7은 성공했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덧붙여, 미키7이 미키9는 절대로 미키7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어떤 결심'을 하는 것도 미키7이 최초의 미키가 아닐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는 읽는 저에게도 어떤 도전의식을 일으켰습니다. <미키7>을 읽기 전인 3일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지만, 또 다른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3일의 기억과 학습이 나를 성장시켰을 테니까요. 봉준호 감독이 모티브만 따서 다른 이야기를 전개할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왜 영화할 생각을 했을까 어렴풋이 느낌을 알 것 같은 글이었습니다.

    ren***
    2025.02.28
  • 아는 맛에 아는 맛을 버무려서 아는 맛으로 내놓은 소설. 하지만 아는 맛이 가장 무섭다지 않는가. 우리가 즐기는 음식듷 대부분이 아는 맛의 재구성이 아닌가. 우릴 만큼 우린 줄 알았던 복제인간이 아직도 든든한 국밥 소재임을 증명한다. 사이드디시는 우주개척과 곤충형 군집생명체인데 이또한 잘 익은 깍두기 노릇을 한다. 클론 소재의 본질은 인간의 자원화다. 인간을 소모품이자 대체 가능한 자원으로 간주하는 사회 속에서 개인의 정체성은 어떻게 성립할 수 있는가? 모더니즘 시절부터 대두된 문학계의 국밥같은 화두를 SF적으로 풀어내는 조리법이 바로 복제인간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문학계 또한 일찌감치 레디메이드 인생 같은 작품을 내놓았지 않았던가? 딱히 클론이 나오지 않아도 인간이 기성품화되는 모든 발상은 비슷한 문제의식에서 태어났다. 이제 소모품화된 인간 소재는 너무 흔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나올 정도로 한물 간 유행이지만, 우리 사회는 그걸 흘러갔다고 간주할 만큼 해답을 내놓았을까? 소설이 꼬집는 부분이 바로 거기다. 사회는 진보하는 것 같지만 큰 틀에서 같은 화두를 일정한 사이클로 되풀이한다. 때로는 확대재생산으로, 때로는 축소모형화하면서. 사회가 쇠퇴와 개척과 번영의 주기를 멤도는 이상 인간을 소비하는 패턴도 일정할 수밖에 없고 인간이 그 자체로 목적이라는 구호는 허울좋은 명분에 지나지 않게 된다. 그런 점에서 미키7은 복제인간 소재를 원점으로 되돌려서 새로운 개척지로 날려보낸다. 이것이 새로운 유행이 되어 적절한 개척지에 도달할지 어떻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그 시도는 우리 사회의 순환과 항상 함께할 것이다.

    hin***
    2025.02.18
  • 정말 안읽히는책입니다. 뭔가 흥미진진하려고하면 지루한 회상과 설명으로 맥을 탁탁 끊고.. 참신하고 좋은 소재로 스토리텔링을 이렇게 밖에 못하다니 안타깝네요

    cho***
    2024.04.29
  • 한편의 SF소설이라기보단, 정말 영화를 만들기 위한 초고가 아닐지...

    rad***
    2024.01.10
  • 얼터드 카본처럼 시작해서 공각기동대에서 이미 하던 고민을 또 하다가 마지막에는 엣지오브 투모로우로 가려다가만 소설. 여러가지 이미 다 아는 맛을 가져왔는데, 굉장히 얕다. 영화화 되면 이걸 이렇게 맛있게 바꾸다니 하면서 봉을 칭찬할 것 같다.

    lik***
    2024.01.08
  • 주인공이 매력적이진 않네요

    dha***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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