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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한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관심을 끌더라고요. 공감각적인 표현을 너무 잘 쓰셔서 정말 그런 냄새, 그런느낌이 나는 것 같았어요. 은결이의 성장, 확장되는 사고방식에서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습니다. 인간의 언어체계를 낱낱이 파헤치는 느낌이랄까요. 신선하고 재미있었어요.
구병모 작가님의 작품은 이것으로 총 4작품째인데, 그중 가장 분위기가 가볍고 산뜻했다. 소설 자체가 내용이 가볍다는 뜻이 아니라 자칫 지나치게 무겁고 감정적으로 흐를 수 있는 소재를 따뜻하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게 다루어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했다. 독자는 은결의 눈 속에 들어앉아 명정, 세주, 시호, 준교의 삶을 들여다보며 은결의 인공심장이 뛸 때 독자들 역시 그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었다. 결코 녹록치 않지만 그래도 조용히 꽃을 피워가는 그들의 삶을 은결의 눈을 통해 응원하게 된다. 이런 소재는 자칫하면 후반부에 가서는 지나치게 감정이 무거워지고 과해져서 신파로 흐를 수 있는데 그런 것을 경계하듯 담백하게 흘러간다. 아주 극적인 전개도 아니고 머리를 때리는 반전 같은 것도 없다. 다만 사람의 인생에 그런 극적인 것과 놀라운 반전 같은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다는 것을 포착해 꾸밈 없는 이웃들의 삶 이야기를 들려준다. 구병모 작가님의 작품들이 다 그렇듯 아름답고 유려한 문장들이 너무 좋았다.
작가님 글에는 항상 사랑이 있어서 읽고 나면 마음에 묵직한 바람을 남기네요,이 글또한 로봇과 인간을 구분짓지않고 서로 함께 하는 동반으로 만들어 주셨어요.
작가님 문체가 저랑 잘 맞아서 그런지 지금까지 읽어온 작가님 소설은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해준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SF소설에 ‘로봇’은 정말 흔한 소재지만 유려한 문체로 익숙한 소재와 다소 예상 되는 스토리를 아름답게 풀어나가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결말이 좋았어요
뻔하다면 뻔한 소재와 전개였지만 그 '뻔함'을 작품 고유의 특별함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작가의 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한 스푼의 시간은 감히 걸작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과하게 드러내고 표현하지 않는 절제된 감정선이 오히려 더 큰 여운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정을 느끼는 로봇은 일종의 로망이다. 터미네이터가 그랬고 A.I의 데이비드가 그랬고 아이로봇의 써니가 그랬다. 그만큼 이미 숱하게 창작되고 고찰되어온 내용이라 작가도 거기에 또 하나를 더해도 될지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감정을 가지게 되는 서사는 우리에게 인간성의 존귀함을 알려주기에 나는 그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또 하나로 더해진 이 책을 읽으며 즐거웠다.
로봇을 통해 사람들의 섬세함 감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감동적이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소설입니다. 은결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구병모식 AI 이야기. 인공지능 안드로이드가 점차 인간화 되는 흔해빠진 SF소설이겠거니 하고 그냥 넘기기엔 너무 아까운 작품이다. 구병모만의 살아있는 인물설정과 단 몇 페이지만에 독자들을 책 속으로 잡아끄는 흡입력은 공상과학 기반의 소설에서도 전혀 손색이 없다. 한 번 읽기시작하면 다른 작품들도 연달아 줄줄 읽게되는 중독성 강한 작가. 구병모 너무 좋다. 그녀만의 독특함. __________ 아이가 훗날 자라 그 약속을 실행에 옮기지 못한대도, 그는 괜찮을 것이다. 그는 어쩌면 아이가 자라는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완전히 멈출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아이가 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 그는 인간의 시간이 흰 도화지에 찍은 검은 점 한 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 그 점이 퇴락하여 지워지기 전에 사람은 살아 있는 나날들 동안 힘껏 분노하거나 사랑하는 한편 절망 속에서도 열망을 잊지 않으며 끝없이 무언가를 간구하고 기원해야 한다는 사실도 잘 안다. 그것이 바로, 어느 날 물속에 떨어져 녹아내리던 푸른 세제 한 스푼이 그에게 가르쳐준 모든 것이다. 한 스푼의 시간 | 구병모 저 #한스푼의시간 #구병모 #한스푼의시간_구병모 #위즈덤하우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아름다운 표현과 문장이 많아서 계속 밑줄을 치며 읽었습니다. 잔잔한 이야기같아도 그 안에 담긴 감정은 오묘하네요. 기계일 뿐인 은결의 마음에 이입하게 돼요. 잘 읽었습니다!
내가 로봇인가… 딱히 이 소설에서 남들이 말하는 인상깊은 정도의 슬픔과 따뜻함은 잘 모르겠다. 로봇의 감정에대해 일관적으로 애매모호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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