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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인문 ,   인문/사회/역사 정치/사회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소장종이책 정가14,000
전자책 정가30%9,800
판매가9,800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작품 소개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이제 한국에서는 공무원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
공무원 열풍을 통해서 본 한국사회의 민낯

9급 공무원 시험 응시 지원자 22만 명, 평균 경쟁률 54 대 1이라는 통계와 ‘공시생’, ‘공시족’ 등의 신조어를 통해 알 수 있듯, 공무원 열풍은 각박한 한국사회를 설명하는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되었다. ‘신의 직장’ 공무원이 되기 위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아무것도 보장 받을 수 없는 개인의 삶이 너무나 불안하기 때문이다. 성공과 안정을 담보하는 현실적인 꿈이 아니면 인정받을 수 없고, 경쟁에서 버티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한국에서 우리는 도대체 어떤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암울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9급 공무원 시험을 결심하고 노량진으로 향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개인이 누려야 할 평범한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불안한 한국사회를 비판한다. 기회?과정?결과의 불공정성, 무한 경쟁이라는 자본주의 논리의 최전선에서 ‘과연 공무원 말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묻는 사람들, 지옥 같은 한국사회보다 더 지옥 같은 노량진에서 고군분투하는 공시생들의 절박함을 통해 ‘헬조선’의 슬픈 자화상을 살펴본다.


출판사 서평

한국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꿈꿀 수 있을까
아니꼬우면 공무원 하라는 한국사회의 잔혹한 현실

평범하게 살아도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는 것은 고귀한 이상이 아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평범한 중산층마저 ‘가난이 죄’라고 말하는 사회가 되었다. 과거와는 달리 20년을 살아도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며, ‘티끌은 모아봤자 티끌’일 뿐이다. 청년 문제를 말할 때 흔히 쓰는 ‘N포 세대’나 ‘금수저?흙수저’라는 단어는 웬만큼 기회가 있어도 이미 평등하지 못한 출발선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시대로 악화되었음을 증명하는 사례다.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소득을 비롯한 사회적 격차 간격이 큰 한국사회에서는 경쟁에서 뒤처지면 ‘뒤처진 것’ 그 이상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러야 한다. 그래서 누구나 실패하면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살 수도 있다는 강박과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런 사회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여러 꿈’들은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짓밟힌다. 부모들은 늙어서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택하길 원하며, 당연히 학생들의 선망 직업 1위는 ‘공무원’이다. 수많은 이들이 안정성만을 좇는 것은 자신의 삶이 워낙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취업에 성공해도 비상식적인 사회생활을 버텨야만 한다. 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9급 공무원 시험을 보는 사람이 해마다 증가하는 이유다. 이처럼 “한국에서 공무원 시험이 없었다면 진작 혁명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한국은 지옥 그 자체다. 그러므로 엄청난 수의 공무원 수험생들은 공공의 이익이 아닌 개인의 생존 때문에 공무원 시험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경쟁에서 버티는 삶을 피해 또 다른 경쟁을 선택한 사람들
그들은 왜 노량진에서 희망을 찾으려고 하는가

저자는 노량진에서 ‘공무원이 되고픈 사람들’을 밀착취재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개인이 누려야 할 평범한 권리를 보장해주지 않는 한국사회의 민낯을 낱낱이 파헤친다. 각종 스펙을 요구하는 취업 경쟁에서 밀려난 명문대 학생, ‘지잡대’ 출신이라는 불평등을 피하고 싶은 지방대 학생, 부당한 월급과 노동에 지친 비정규직 노동자, 저녁 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회사원, 오십 살도 안 되어 은퇴한 중년, 사회 경력이 단절된 주부, 수능 대신 공무원 시험을 선택하는 고등학생, 공무원 말고는 사회 진출이 불가능한 장애인 등 이들이 공무원 시험을 결심하게 된 이야기를 하나로 모으면 ‘가장 객관적인 한국의 모습’이 완성된다. 각 계층의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없는 ‘헬조선’에서 그나마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유토피아는 ‘9급 공무원’뿐이다.
특히 이 책의 2부에서는 노량진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수험생들이 어떻게 시간을 관리하며 생활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모든 것이 공무원 시험공부에 최적화된 노량진은 마치 도시 속에 떠 있는 섬처럼 속세와 차단된 공간이다. 이곳엔 다양한 고시학원, 스터디룸, 독서실, 뷔페형 식당, 컵밥 거리, 코인 노래방 등 공시생들의 수험 생활을 위한 맞춤형 시설이 즐비하다. 좋은 자리에서 강의를 듣기 위해 새벽 6시에 학원으로 향하고, 점심 먹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컵밥을 먹으며 영어단어를 외우고, 주말에도 쉬지 않고 한 문제라도 더 맞추기 위해 암기방을 활용하는 등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서 생활하는 공시생들의 꿈은 오로지 ‘합격’뿐이다. 단번에 합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태반이기에, 노량진의 열기는 그 어느 곳보다 뜨겁다. 이런 공시생들에게 ‘도전 정신이 없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무기력한 청춘’이라는 수식을 과연 붙일 수 있을까.

‘공무원만이 희망’인 사회에 미래는 없다
누구나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는 사회의 조건

한국에서는 개인이 존엄하게 살 권리를 주장해야 하는 민주주의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교육이 전혀 없다. 그래서 한국은 비판할 지점들이 너무나 많음에도, 비판이 사라진 사회가 되었다.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도리어 ‘진지충(蟲)’이라고 조롱하며, ‘왜 이렇게 경쟁해야 하는가’라는 대안 없는 비판보다는 ‘어차피 경쟁은 피할 수 없다’는 순응을 바탕 삼아 ‘경쟁에서 이길 묘수를 찾는’ 대안이 현실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공무원만이 희망’으로 귀결되는 논의는 결국 불합격자 숫자를 엄청나게 늘릴 뿐이고, 몇 년을 노력했지만 얻은 건 허송세월뿐인 사람들이 변변치 않은 일자리에 미래를 맡겨야 하는 악순환을 만들 뿐이다. 공무원 시험이 개인에게 ‘탈출구’로 인식되면 현실의 부조리가 덮여버린다.


저자 프로필

오찬호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78년
  • 학력 서강대학교 대학원 사회학 박사
  • 경력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 링크 블로그

2015.01.2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 : 오찬호
1978년에 태어났고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부터 전국의 11개 대학 및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며 여러 학생들을 만났다.

자본주의를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체념적 푸념이 사회에 만연해질 때,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삶이 얼마나 괴기해질 수 있는지를 관찰하는 데 관심이 많다. 어설픈 희망에 집착하는 것보다 명백한 절망을 파괴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 생각하기에 암울한 세상을 ‘암울하다’ 말하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

대학 강의는 갑질하는 교수들이 싫어서 최근에 많이 줄였다. 그래서 조금 힘들지만 아직은 사교육 시장에서 간간이 들어오는 섭외를 야무지게 뿌리치고 있다.

대부분의 시간을 글을 읽고 쓰는 데 사용하나, 불러주면 강연도 마다하지 않는다. KBS , 국회방송 , MBN <황금알>, tvN <젠틀맨리그> 등에 간헐적으로 출연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 괴물이 된 이십 대의 자화상』(2013, 개마고원), 『진격의 대학교 : 기업의 노예가 된 한국 대학의 자화상』(2015, 문학동네)이 있고 『이따위 불평등』(2015, 북바이북)에 공저로 참여했다.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2014, 민음사), 『대학의 배신』(2016, 지식프레임), 『하얀 폭력, 검은 저항』(2016, 돌베개)의 해제를 작성했다.

목차

프롤로그| 다음 생은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라

1부 | 잘 하든지, 잘 태어나든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작년에도, 그 전년에도 떨어졌어요, 올해가 세 번째예요”
이러다가는 백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
끊임없이 부모를 원망해야 하는 시대
중산층도 ‘가난이 죄’라고 말하는 곳에 희망은 없다

나는 대학을 갔는데 모두가 공무원 준비나 하라 하네
“9급 시험 대비 학원에 우리 대학 학생들은 거의 없어요”
“음…… 공무원 시험 준비해”
끔찍한 장수생 생활만은 피하고 싶다
과정의 불공정함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지금의 지옥만 아니면 된다는 사람들
월 150만 원으로 살기 싫다
부조리한 현실을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
“그런다고 사회가 변하냐”고 할수록 사회는 나쁘게 변한다

2부 | 지옥을 떠나 더 나쁜 지옥으로

그곳은 섬은 아니되 도시 속 섬처럼 떠 있는 곳입니다
속세와 통하는 다리
꿈이 같은 사람들
시험, 합격, 그리고 승자의 여유

3부 | 아니꼬우면 공무원 하라는 사회

저녁이 없는 회사를 떠나며
365일 중 330일을 출근하다
과로하는 사회, 버티는 사람들

사회는 군대보다 더 힘들다
“회사생활 별 것 없어, 군대랑 똑같아”
문제는 공무원 사회도 도긴개긴

가정이라는 감옥, 회사라는 유리천장
첫 번째 여자 이야기: 경력 단절 10년, 선택지는 하나
두 번째 여자 이야기: 남자들의 꽃이 되기 싫어서

오십 살이 넘어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다
베이비부머 세대, 이들의 굴곡진 삶
그들은 소리 내 울지 않는다

공딩족을 아십니까
교복 입은 공시족
공무원 하려고 일반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학 온 아이들
“사회가 내게 공무원을 권한다오”

한국에서 장애인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배웠든 바구니 공장으로
장애인을 부차적인 존재라 생각하는 사회

4부 | 우주가 아니라 사회가 도와줘야 한다

오늘보다 나아지기 위해 버려야 하는 생각들
‘현실이 어쩔 수 없잖아’라는 말은 틀렸다
‘공무원만이 희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에필로그|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대통령을 꿈꾸게 할 수 있을까

주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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