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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자 공원국의 유목문명 기행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인문

인문학자 공원국의 유목문명 기행

신화부터 역사까지, 처음 읽는 유목문명 이야기
소장종이책 정가16,000
전자책 정가30%11,200
판매가11,200

인문학자 공원국의 유목문명 기행작품 소개

<인문학자 공원국의 유목문명 기행> “어떤 제국도 초원보다 넓지 않다!”
5,000년 인류 역사를 바꾼 유목문명 이야기

초원의 인문학자 공원국이 과거 제국을 자처한 국가들의 박물관부터 유라시아 초원의 유목민 텐트까지, 2년여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유목문명의 흔적과 이야기를 찾아 엮은 책이다. 이로써 유목문명이 정주문명과 끊임없이 충돌하고 융화한 인류 역사의 한 축임을 밝힌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정주문명에 산다. 농사짓지는 않더라도 고정된 일터와 주거지가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눈감을 때까지 태어난 국가를 벗어나지 않는다. 사실 '국가' 자체가 울타리와 성벽, 도시에서 이어진 정주문명의 산물이다. 그런 우리에게 유목문명은 매우 낯설 수밖에 없다. 광활한 초원을 가축과 함께 돌아다니는 유목민의 모습이나, 말에 올라 세계를 지배한 몽골제국의 이야기 정도를 떠올릴 뿐이다. 우리에게 그들은 '아웃사이더'다.

하지만 유목문명을 협소하게 이해하는 우리야말로 진짜 아웃사이더일지 모른다. 이 책은 정주문명과 함께 인류 역사를 이끈 한 축으로서 유목문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초원의 인문학자 공원국은 “지역적으로는 대서양부터 태평양까지, 시간상으로는 고대부터 근대까지” 누비며 유목문명의 흔적을 찾는다. 그 흔적이란 우리가 익히 아는 역사 이야기이기도 하고, 원래 모습을 간직한 유물이나 유적이기도 하지만, '자유', '공유', '환대' 등 여전히 유효한 정신적 가치이기도 하다.


출판사 서평

“우리 안의 유목민을 찾다”
유목과 정주, 두 문명의 끊임없는 상호작용

인류가 처음으로 삼림에서 나와 초원을 밟은 서기전 3500년경부터 제국주의가 횡행하던 19세기까지 유목문명의 긴 이야기는 정주문명과의 충돌과 융화로 점철되어 있다. 두 문명은 서로에 깊은 영향을 미치며 인류 역사를 끌어왔다.

저자는 그러한 상호작용의 첫 번째 계기로 여신 신앙을 지목한다. 고대에는 지구 곳곳에서 자연의 원초적 생명력을 찬양하는 여신 신앙이 부흥했다. 그런데 자연을 착취하는 생산양식(농사)과 “폭력적인 위계 체제(국가)”에 바탕을 둔 정주문명이 힘을 얻으며 여신 신앙 또한 핍박받게 된다. 이에 여신은, 석기시대가 끝나고 청동기시대가 시작될 즈음 “(척박한) 환경에서 동물의 욕구를 맞추며 탄생한” 유목문명에서 마지막 안식을 누린다. 저자는 여신 신앙을 둘러싼 이 '대립'에 주목한다. 여신 신앙 자체는 곧 자취를 감추지만, 착취와 비착취라는 두 문명의 근원적 차이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예컨대, 최초의 유목국가를 세운 스키타이는 정복해도 지배하지 않았다. 페르시아와 충돌할 상황이 되자 그들은 이렇게 경고했다. “우리는 잃을 도시도 곡식을 심을 땅도 없다.”

유목문명과 정주문명이 충돌만 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융화하며 역사에 다른 길을 제시했다. 저자는 흉노와 한나라, 위구르와 당나라의 관계에서 그 예를 살핀다. 서기전 200년 화친을 맺은 후부터 한무제 등장 전까지 70여 년간 흉노와 한나라는 충돌하지 않았다. 그들은 대립과 타협으로, 즉 정치로 위기를 관리했다. 위구르와 당나라도 비슷한 경우다. 안녹산의 난으로 위기에 처한 당나라를 위구르가 돕자, 두 세력 간 견마 무역이 시행된다. 전성기에는 1년간 말 1만 마리가 거래될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었다. 경제에 기반한 평화 체제가 정착한 것이니, 이 또한 유목문명과 정주문명이 충돌 대신 융화를 택한 결과다.

이처럼 얽히고설킨 충돌과 융화의 실타래를 풀며, 결국 저자가 찾고자 하는 것은 '우리 안의 유목민'이다. 우리가 누리는 정주문명은 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오랜 세월 유목문명과 상호 작용한 결과다.


저자 프로필

공원국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74년
  • 학력 서울대학교 대학원 중국지역학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사
  • 경력 산중인 대표

2021.09.2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 : 공원국
탐험하는 인류학자이자 작가. 10년간의 대장정 끝에 『춘추전국이야기』 11권을 집필했다. 장대한 역사 이야기를 끝내고 오랫동안 품고 있던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유라시아 대륙을 오고가면서 만나고 겪은 사람과 세상, 비현실적인 현실을 견뎌내는 현실의 인간이 가장 비현실적으로 느껴진 학자이자 작가에게 진실을 좇는 작업은 소설이어야 했다. 티베트 고원 가상의 시한부 도시를 무대로 무심한 문명의 힘에 짓밟힌 삶과 사랑, 거대한 자연 앞에 선 인간의 운명에 대해 썼다.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중국지역학을 전공했으며, 중국 푸단대학교에서 인류학을 연구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의 목축 지대에서 생활하며 현장조사를 수행중이다. 기록되지 않은 유목의 역사를 그들의 언어에서 발굴하고자 『말, 바퀴, 언어』를 번역했고, 『유라시아 신화기행』, 『여행하는 인문학자』, 『퇴근길 인문학 수업 : 연결』(공저), 『굴욕을 대하는 태도』, 『가문비 탁자』 등의 책을 썼다.

목차

머리말│유토피아, 우리가 만들 어떤 것

프롤로그│제국의 기획, 그 너머를 꿈꾸다
‘위대한 환상’이라는 환상│문명의 두 얼굴, 정주와 유목│유목문명이 보여준 ‘작은 환상’의 가능성

1 유목문명 이전의 여신 신앙
정주문명의 철저한 여신 살해│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여신 이미지│물부터 태양까지, 자연과 하나 된 여신│삼라만상을 끌어안는 탄생과 창조의 힘

2 초원으로 간 여신
국가 이전에 대충돌은 없었다│전차와 수레, 싸움과 융화│말을 가진 이들은 왜 서쪽으로 떠났을까│초원에서 더 오래 살아남은 여신

3 말 탄 문명인의 탐욕
사막부터 극지까지, 말을 따라가다│말과 전쟁, 그 비극의 역사│‘만족을 모르는’ 말 탄 문명인│말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다면

4 누가, 왜 말에 올라탔는가
인간은 왜 말에 올라탔을까│처음 말에 올라탄 초원의 사냥꾼들│무기인가 제기인가, 말머리 전곤의 의미

5 파괴와 창조를 아우르는 도덕률
장애물을 거침없이 짓밟는 전신 인드라│생존이 곧 정의인 파괴의 법칙│폭력을 반성하는 창조의 법칙

6 모든 부족신을 포용한 신학혁명
유목민, 신에 대한 인식의 틀을 깨다│땅에 묶이지 않은, 우주에 편재하는 신│하나의 신, 하지만 다른 얼굴

7 스키타이, 유목국가의 탄생
볼가강을 건넌 기마 궁술의 달인들│강력한 힘과 미숙한 통치력│자유의 아킬레스건, 유목문명과 노예

8 흉노, 최초의 유목제국
스키타이를 찾아 황야를 헤맨 다리우스 1세│장성이 심은 유목제국의 씨앗│때를 기다려 유목세계를 통일한 흉노

9 승자 없이 공멸한 흉노와 한나라
흉노와 한나라, 정치로 갈등을 관리하다│천하 호구의 반을 줄인 한무제의 ‘이중타자화’│공멸이 낳은 새로운 기회, 실크로드

10 끝나지 않은 길, 실크로드
문명과 문명이 교차하는 위대한 길│이육사의 포도는 어디에서 왔을까│사과로 다시 쓴 실크로드의 작은 역사

11 유럽을 떨게 한 유목민의 대이동
떠남으로써 싸움을 피하다│기후 변화에 떠밀린 ‘신의 채찍’│정복의 역풍, 완충 지대의 역설

12 나와 남을 아우르는 통치술
유목과 정주의 융합을 시도한 정치적 무아론│예술혁명을 촉발한 문화적 무아론│유라시아를 가로지른 쿠샨왕조의 유산

13 자유를 가둔 정주문명의 중세
하층민 배제와 착취의 역사│군국주의의 강화, 농노의 탄생, 기독교의 확장│유목문명에 다시 한번 길을 묻다

14 돌궐 유목민 대對 선비 반半유목민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선정의 정치사상│많이 싸우는 자는 결국 패배한다│‘못난 카간’과 천가한

15 피를 흘려 평화를 사는 지혜
국경에서 궁정으로, 황제의 위엄이 머무는 곳│군대가 커지면 나라가 위태롭다│반란에 무너지는 당나라와 기회를 잡은 위구르│두 세계를 지탱한 피의 대가, 견마 무역

16 몽골, 거란과 여진에게 배우다
‘동강서약’이라는 초원의 법칙│초원과 농지를 모두 차지한 폭풍의 핵, 거란│여진의 비밀 병기는 실용적인 법│사냥꾼의 윤리를 공유한 여진과 몽골

17 칭기즈칸, 그 비틀린 신화
초원과 바다에 모두 길을 낸 몽골제국의 힘│몽골제국은 왜 그토록 넓혔을까│몽골제국은 왜 그토록 살육했을까│자유를 포기하고 강함을 얻다

18 티무르, 신을 악용한 군주
대몽골 울루스의 위대한 유산, 보편 규범의 확립│복마전의 한복판에서 태어나다│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고│유목세계와 너무나 멀어진 변종

19 카자흐의 유목 민주주의
카자흐가 되살린 자유의 가치│환대의 모범을 보여준 초원 사람 카슴칸│고려인에게 음식과 터전을 제공하다

20 시대의 희생양이 된 중가르
몽골고원의 분열과 만주족의 등장│칭기즈칸의 권위가 끝나고 청나라가 서다│포위되고, 또 포위되는 유목국가│자멸을 부른 신의 없는 인간들

21 오늘의 유목문명과 성性
유목문명 속 ‘더 많은 다른 길’│혹독한 자연환경이 낳은 평등한 성 역할│아마존은 초원에 산다│유목문명이라는 거울에 정주문명을 비추다

22 미래의 유목문명과 공유
모든 살아 있는 것을 지키는 윤리적 장│‘공유지의 비극’을 꺾는 ‘목장의 공유’│생명을 불어넣는 공유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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