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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죽음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인문

자유죽음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것에 대하여
소장종이책 정가18,000
전자책 정가30%12,600
판매가12,600

자유죽음작품 소개

<자유죽음> 타협을 허용하지 않는 시선으로 치열하게 써 내려간
자살에 대한 가장 솔직한 담론

아우슈비츠에서 생환한 작가 장 아메리가 1976년에 발표한 《자유죽음(Hand an sich legen: Diskurs uber den Freitod)》의 한국어판으로, 자살에 대한 논쟁적 사유와 성찰을 담은 철학적 에세이다. 아메리는 ‘자기 세계 속의 자살자’의 마음을 부표 삼아, 삶과 죽음에 대한 우리의 인식, 자살에 대한 편견을 해체하고 존엄을 일깨우는 시도를 한다.

아메리는 ‘자기 자신을 살해한다’는 의미의 ‘자살(Selbstmord)’이라는 말을 ‘자유죽음(Freitod)’으로 대체하자는 말을 시작으로, 독자를 향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자살자는 뛰어내리기 직전에 어떤 상황에 처하는가?’ ‘죽음은 자연스러운가?’ ‘자연사란 무엇인가?’ ‘인간의 존엄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살아야만 하는가?’ ‘사회는 왜 자살을 금기시하는가?’ ‘인간은 누구에게 속하는 존재인가?’ 아메리는 당대의 실존주의 사상은 물론, 철학·문학·사회학·정치 이론, 그리고 무엇보다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치열한 사유를 통해 답을 찾아나간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수용한 ‘삶’과 ‘죽음’ 그리고 ‘자살’에 대한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의 의미를 성찰하게 된다. 이 책이 출간된 지 약 50년이 되었지만, ‘자살’은 아메리의 제안처럼 ‘자유죽음’이란 말로 대체되지 않았다. 여전히 자살은 금기시되며, 자살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야만 하는 인생’을 저버린 인간으로 낙인찍히고 있다. 1976년에 출간된 이 책이 오늘날 여전히 시의적절하고 유효한 이유다.


출판사 서평

삶의 부조리 앞에서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들

‘자기 세계 속의 자살자’의 마음을 들춰보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떠오르는 것은 번뜩이는 깨달음이 아닌 당혹스러운 의문이다. 살면서 부딪치지만, 한 번의 고민 없이 넘어갔던 삶의 모순들을 그가 집요할 정도로 되짚어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우리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한 청년의 죽음을 두고 아주 불행한, 곧 지극히 부자연스러운 죽음이라고 부른다. 이에 대해 아메리는 도리어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인가?’ ‘자연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시작으로 끊임없는 생각거리를 던진다. 나이가 먹고 육체가 그 소임을 다했을 때 죽는 건 자연스러운 것일까? 50대 중반에 돌연 심장마비로 죽는 것은? 자연재해로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사망한 것은 자연사일까? 20대에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죽는 것은? 아메리는 여기에서 더 깊숙이 사유를 밀고 들어간다. “태어난 이상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이것이 자연법칙이다.” 하지만 이 말은 이렇게도 해석할 수도 있다. ‘우리는 탄생의 순간부터 죽어간다’ 그러니 우리는 ‘완공 축제 때 허물어질 집을 짓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가 가졌던 죽음에 대한 인식이 갑자기 흔들린다. 다시 말해서 ‘자연적’인 사건으로만 알았던 죽음이 돌연 ‘주관의 선택’ 문제로 떠오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메리가 보여주려는 건 삶과 죽음, 그리고 자살자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세상이 주입한 선입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리학이 자살의 원인에 대해서 ‘나르시시즘의 위기’ 혹은 ‘성장 과정의 결손’ 때문이라고 할 때, 우리는 그 말을 의심해 본 적이 있던가? ‘죽는 것만 못한 삶’을 사는 사람에게 “그래도 살아야만 해!”라고 외치지는 않았던가? 그 몰이해가 우리 사회를 존엄을 포기하며 살아야 하는 곳으로 만든 게 아닐까? 아메리의 말에 반감이 불쑥 올라온다면, 우리에게 ‘그 어떤 상황에서든 계속 사는 것만이 옳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는 반증이다. ‘다수의 행동이 그 어떤 고민도 필요 없을 정도로 절대적인 가치를 갖는다고 믿는다’는 뜻이다.



저자 소개

저 : 장 아메리 (Jean Amery,한스 차임 마이어)
장 아메리는 1912년 10월 31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붙여준 원래 이름은 한스 차임 마이어이다. 대학에서는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1938년 벨기에로 건너가 나치스 저항 운동에 참여했다. 1943년 체포되어 2년 동안 강제수용소 생활을 했다. 1945년 이후 브뤼셀에서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며 방송계 일도 했다. 1970년 독일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1971년에는 바이에른의 ‘아름다운 예술아카데미’가 수여하는 문학상을, 1977년에는 함부르크 시가 수여하는 레싱상을 받았다. 아메리는 1978년 잘츠부르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65년 발표한「고문」(Die Tortur)을 통해, 그는 오스트리아의 작가 잉게보르크 바흐만과 독일의 사상가 테오도어 아도르노 등 동시대인들에게 깊은 충격을 주기도 했다. 1966년에는 강제수용소의 체험을 기록한 대표작 『죄와 속죄의 저편』을 출판했다. 이 책에서 그는 “고문을 경험한 자에게 이 세상은 더 이상 편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1976년 자살을 시도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손을 대다: 자유 죽음론』을 발표했는데,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의 삶과 죽음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주장한다. 즉 자유 죽음의 성향은 병이 아니라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특권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서로 『현대의 탄생: 1961년 전쟁 이후 서양 문명의 형상과 형상화』(1961), 『나이 듦에 대하여: 반항과 체념』(1968), 『도시성의 미덕에 대하여』(공저, 1969), 『마이스터답지 않은 방랑 시절』(1971), 『모순들』(1971), 『이데올로기와 동기』(공저, 1973), 『샤를 보바리, 시골 의사: 한 소박한 남자의 초상』(1978) 등이 있다.

역 : 김희상
성균관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독일 뮌헨의 루트비히막시밀리안대학교와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헤겔 이후의 계몽주의 철학을 연구했다. 『늙어감에 대하여』, 『사랑은 왜 아픈가』, 『봄을 찾아 떠난 남자』 등 10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2008년에는 어린이 철학 책 『생각의 힘을 키우는 주니어 철학』을 집필, 출간했다. ‘인문학 올바로 읽기’라는 주제로 강연과 독서 모임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목차

| 추천의 글 | 유진목
| 서문 |
| 1장 | 뛰어내리기에 앞서
| 2장 |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인가
| 3장 | 손을 내려놓다
| 4장 | 나 자신에게 속하자
| 5장 | 자유에 이르는 길
| 옮긴이의 글 | 김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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