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새니얼 호손 (Nathaniel Hawthorne)**
너새니얼 호손(Nathaniel Hawthorne, 1804년 7월 4일 ~ 1864년 5월 19일)은 19세기 미국 문학의 황금기를 이끈 리얼리즘과 낭만주의의 거장이다. 청교도적인 가풍 속에서 자란 그는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근원적인 죄의식과 도덕적 갈등, 그리고 선과 악의 이중성을 탐구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그의 대표작 ‘주홍 글씨’는 미국 문학사상 최고의 고전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인간 심리에 대한 그의 날카로운 통찰력은 후대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호손은 성인용 소설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문학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그리스 신화를 아이들의 정서에 맞게 재구성한 ‘원더 북(A Wonder-Book for Girls and Boys)’과 ‘탱글우드 이야기(Tanglewood Tales)’는 고대 신화의 엄숙함을 덜어내고 경쾌한 상상력을 불어넣은 걸작으로 꼽힌다. 본 선집에 수록된 ‘페가수스(Pegasus the Winged Horse)’와 같은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호손은 신화적 비유를 통해 삶의 보편적인 진리를 설파하는 한편, 특유의 유려하고 격조 높은 문체로 고전의 품격을 유지했다.
**제니 홀 (Jennie Hall)**
제니 홀(Jennie Hall, 1875년 1월 7일 ~ 1921년 9월 25일)은 미국의 교육자이자 작가로, 역사라는 딱딱한 소재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생생한 이야기로 탈바꿈시킨 스토리텔링의 대가이다. 시카고의 혁신적인 교육 기관인 프랜시스 파커 학교(Francis W. Parker School)에서 교사로 재직했던 그녀는, 아이들이 과거의 인물과 사건에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교수법을 고민했다. 이러한 교육 현장의 경험은 그녀가 집필한 역사 동화들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단순한 사실 나열이 아닌 인물의 숨결이 느껴지는 입체적인 서사를 완성하게 했다.
그녀의 대표작인 ‘바이킹의 이야기(Viking Tales)’와 ‘먼 옛날 그리스의 아이들(Four Old Greeks)’ 등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아이들이 모험의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제니 홀은 역사 속 영웅들의 용기와 지혜뿐만 아니라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생활상과 문화를 세밀하게 묘사하여 교육적 가치와 문학적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을 받는다. 46세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가 남긴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어린이들에게 역사를 바라보는 따뜻하고 흥미로운 시선을 제공하는 최고의 입문서로 꼽힌다.
**프란시스 젠킨스 올콧 (Frances Jenkins Olcott)**
프란시스 젠킨스 올콧(Frances Jenkins Olcott, 1872년 ~ 1963년 3월 29일)은 미국의 사서이자 작가로, 전 세계의 구전 설화와 신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아이들에게 전달한 아동 문학 교육의 선구자이다. 피츠버그 카네기 도서관의 어린이 부서를 설립하고 초대 관장을 역임한 그녀는,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곳이 아니라 어린이의 꿈을 키우는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녀는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가장 적합한 이야기들을 선별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민담을 연구했으며, 그 결과물을 방대한 앤솔러지 시리즈로 펴냈다.
올콧의 편집 철학은 ‘재미와 교육의 조화’에 있었다. 그녀는 고전 신화가 가진 원형적인 힘을 유지하면서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문장을 다듬어, 잊혀가는 옛이야기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녀가 엮은 ‘세계의 신화와 전설’ 시리즈는 슬라브 전설부터 북유럽 신화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범위를 아우르며, 수많은 아이에게 세계 시민으로서의 넓은 시야를 갖게 해주었다. 평생을 아이들의 문해력 향상과 도서관 운동에 바친 그녀의 노력 덕분에, 오늘날까지도 우리는 세계 곳곳의 진귀한 전설들을 가장 아름다운 형태로 만날 수 있다.
**캐서린 파일 (Katharine Pyle)**
캐서린 파일(Katharine Pyle, 1863년 11월 23일 ~ 1938년 2월 19일)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태어난 미국의 작가이자 삽화가로, 19세기 말 아동 문학의 황금기를 장식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유명한 삽화가이자 작가인 하워드 파일(Howard Pyle)의 여동생인 그녀는 오빠의 그늘에 가려지지 않는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그녀는 직접 글을 쓰고 삽화를 그리는 능력을 갖추었기에, 텍스트와 이미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완성도 높은 도서들을 30권 이상 발표하며 당대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녀의 주된 업적은 전 세계의 전래 동화와 민담을 발굴하여 현대적인 감수성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특히 그녀는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고전적 구도 속에서도 인물들의 심리를 다정하고 세밀하게 묘사하여, 어린 독자들이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했다. 그녀가 엮은 ‘세계의 전래 동화(Fairy Tales from Far and Near)’와 같은 작품들은 다양한 문화권의 가치관을 아름다운 문체로 전달하며 문화적 가교 역할을 했다. 글과 그림 모두에서 따뜻한 인본주의적 시선을 유지했던 그녀의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클래식한 아동 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윌리엄 엘리엇 그리피스 (William Elliot Griffis)**
윌리엄 엘리엇 그리피스(William Elliot Griffis, 1843년 9월 17일 ~ 1928년 2월 5일)는 미국의 동양학자, 목사, 그리고 작가로서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소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인물이다. 럿거스 대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근대 교육의 기틀을 닦는 데 기여했던 그는, 서구 사회에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소개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한국을 직접 방문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문헌과 증언을 토대로 ‘한국의 은둔자 왕국(Corea: The Hermit Nation)’을 집필하여 한국이라는 나라를 서구 세계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문학적 열정은 신화와 민담에까지 뻗어 있었다. 그는 각 민족의 정체성이 그들의 옛이야기에 담겨 있다고 믿었으며, 이를 통해 인류가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수집하여 펴낸 한국, 일본,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민담집은 각 나라 특유의 풍습과 정서를 존중하면서도 보편적인 감동을 주는 서사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피스의 글은 학문적인 엄밀함과 문학적인 서정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그가 남긴 수많은 저서는 제국주의 시대 속에서도 타 문화를 존중하려 했던 지식인의 귀중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