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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보니 나름 할 만합니다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제가 해보니 나름 할 만합니다

40대에 시작한 전원생활, 독립서점, 가사 노동, 채식

구매종이책 정가13,800
전자책 정가20%11,040
판매가11,040

작품 소개

<제가 해보니 나름 할 만합니다>

도시 생활자이자 육식주의자, 아들로 태어난 김영우 씨가 선택한
조금 특별하고 남다른 삶의 현장!

가평 책방 ‘북유럽’을 운영 중인 저자의 남다른 선택과 달라진 일상의 기록. 서울에서 프리랜서 작가로 살던 저자는 안정을 추구할 법한 나이 마흔에 도시를 떠나 가평에 터를 잡고 동네 책방을 열었다. 누구나 꿈꿔볼 법한 전원생활과 서점 운영이지만 막상 해보니 로망과 현실은 다르다. 집에는 사시사철 각종 벌레가 출몰하고 마당에 잡초는 무성히 자라며, 시시때때로 뱀과 벌을 마주치고, 겨울의 추위는 혹독하다. 책방도 마찬가지. 똥줄 태우며 운영하지만 하루에 두 권만 팔아도 다행이다 싶을 만큼 밥벌이 역할은 하지 못한다.
그런 가운데 저자는 책을 통해 자신이 남성으로서 많은 것을 누리고 살아왔음을 깨달은 뒤 ‘집안일은 내가!’를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매일 가족의 삼시세끼를 챙기고 있다. 막상 살림을 도맡아 해보니 집안일이 삶의 필수 영역이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노동임을 깨닫는다. 반려견 덕에 채식도 시작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이 책은 도시 생활자이자 육식주의자, 대한민국에서 아들로 살아온 저자가 40대에 전원생활, 독립서점, 가사 노동, 채식을 선택한 뒤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때때로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완벽하지 않아도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바란다고, 삶의 길목에서 고민하고 선택한 것에 책임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출판사 서평

안정을 추구할 마흔에 선택한 남다른 삶,
로망과 다른 현실, 똥줄 타는 오늘, 그리고 충만한 일상

도시에서 나고 자라 서울의 대단지 아파트에 살던 저자는, 이제 손수 가위를 들고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고, 마당 잔디를 깎고, 연통을 청소하는 삶을 산다. 사무실로 출퇴근을 하는 대신 작은 책방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이 모든 것은 마흔에 덜컥 서울을 떠나 가평에 터를 잡으면서 시작된 일이다. 전원생활도, 서점 운영도 무엇 하나 만만하지 않다. 사시사철 벌레를 피할 수 없고 벌에 쏘이기도 하며 뱀과 마주치는 일도 허다하다. 마트는 멀고 배달은 되지 않으니 식생활의 대부분은 집에서 해 먹는 쪽으로 귀결된다. 가평 생활 6년 차에 문을 연 동네 책방은 생계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하루에 두 권 파는 게 목표일만큼 유지를 목표로 근근이 버티는 중이다. 결국 전원생활이란 육체노동은 불가피, 체력은 필수인 일이고, 책방 운영은 매일 똥줄이 탄다.
그러나 막상 해보니 할 만하고, 시간이 흐르며 낯선 일들은 익숙해진다. 무엇보다 모두가 만류했던 ‘서울을 떠남’으로써 밤하늘 가득한 별을 향유하고, 제멋대로 자라는 풀 냄새를 맡으며 산다. 많은 사람이 아이 교육을 걱정했지만 딸아이는 분교에서 좋은 추억을 쌓고 건강하고 똑똑하게 자랐다. (물론 아이 교육이 여전한 고민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가족과 이웃 간의 유대는 덤이고, 동네 작은 서점을 통해 다양한 일들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새로운 것을 사람들과 함께 경험한다. “인생은 하나를 잃고 하나를 얻는 게임의 연속”이라는 말처럼 저자는 가평에 살며, 서점을 운영하며 안정된 삶으로부터는 조금 멀어졌지만 그 대신 다른 많은 것들을 얻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조금씩 변했다. 몸이 환경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기다리거나 미리 준비하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이전의 불편은 사는 데 전혀 지장을 주지 못했다. 처음에는 너무 멀게 느껴져 가 볼 엄두가 나지 않던 모든 곳들이 근사한 산책로가 되었다. 긴 겨울이 지나고 마당에서 맞는 봄 햇살이 더없이 소중하고 반가웠다. 여름 들풀의 초록은 생명이 얼마나 질긴지 깨우쳐주었다. 가을의 울긋불긋한 색감을 입힌 단풍 길은 늘 새로웠다. 다시 겨울에는 벽난로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사계절을 선명하고 뚜렷하게 즐겼고 그 계절마다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21쪽)

매일 어제보다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하여
생각하고 선택하며 책임지는 삶

저자는 책방을 운영하며 우연히 레베카 솔닛의《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를 읽고 자신이 평생 메인 스트림에서 벗어난 인생이었으나 대한민국에서 단지 ‘아들’로 태어난 덕에 누려온 것이 많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는 것, 느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삶으로 실현되어야 한다는 생각 끝에 삼시 세끼와 청소를 비롯한 집안일을 도맡아 한다. 저자는 직접 몸으로 겪어보고야 가사 노동이 “누적되는 건 오직 피로뿐이고 때가 되면 리셋되어 새로 시작해야 하는 무한 반복의 일, 누군가는 어쩔 수없이 해야 하는 힘들고 귀찮은 노동, 무엇보다 보상도 부가가치도 좀처럼 찾을 수 없는 ‘평가 열외’ ‘비가시화’의 영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심지어 평생 육식주의자로 살아왔으나 반려견을 키우면서 ‘육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고기’를 멀리하는 삶을 선택한다.

“막상 해보니 바깥일과 집안일을 동시에 능숙하게 해내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순서를 안배하고 양쪽의 균형을 맞추려는 궁리 자체만으로도 이미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 된다. 두 일을 병행할 때면 시간적으로 체력적으로 충돌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두 일을 구멍 나지 않게 해낸들 어떤 보상도 혜택도 뒤따르지 않는다. 잠시 안도할 수 있을 뿐.” (146쪽)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사느냐는 누군가의 질문에 저자는 답한다. “그러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나는 조금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변화를 자처했을 뿐”이라고. “삶의 수많은 선택과 그 선택이 만들어낸 결과물의 총합이 바로 지금의 나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뭔가 다르게 살고 싶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면 너무나 전형적인 모습의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나이를 먹을수록 사는 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 안에서 작은 선택 하나에도 고민과 갈등과 방황은 여지없이 계속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아들로 태어나 평범과 평균을 벗어나지 않고 살아온 저자가 서울을 떠나는 선택한 뒤 달라진 삶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전원생활, 독립서점, 가사 노동, 채식 무엇 하나 쉬운 일은 없지만 “막상 해보니 나름 할 만하고” “오늘 하루를 살아서 전보다 나은 사람이 되면 그걸로 충분하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에는 저자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매 순간 고민 끝에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려 애쓴 흔적이 담겨 있다.


저자 프로필

김영우

  • 경력 동네 서점 ‘북유럽(Book You Love)’ 운영

2021.04.1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서울의 어느 평범한 가정에서 남자로 나고 자랐다. 평범과 평균, 간혹은 그 이하를 오가며 살았다고 생각했다. 한마디로 평생 비주류, 2군, 무명씨였다. 그런 줄 알았는데 가부장제만큼은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너무나 편하고 안전하게 살아 왔음을 뒤늦게 깨닫고는 당혹감과 부끄러움과 억울함에 몸 둘 바를 모르고 있다. 23년째 글 노동으로 생계유지 중이며 가평의 동네 서점 ‘북유럽(Book You Love)’의 책방 주인을 맡고 있다. 오늘도 책방에서 없는 손님을 기다리며 읽고 고민하고 쓴다.


저자 소개

서울의 어느 평범한 가정에서 남자로 나고 자랐다. 평범과 평균, 간혹은 그 이하를 오가며 살았다고 생각했다. 한마디로 평생 비주류, 2군, 무명씨였다. 그런 줄 알았는데 가부장제만큼은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너무나 편하고 안전하게 살아 왔음을 뒤늦게 깨닫고는 당혹감과 부끄러움과 억울함에 몸 둘 바를 모르고 있다. 23년째 글 노동으로 생계유지 중이며 가평의 동네 서점 ‘북유럽(Book You Love)’의 책방 주인을 맡고 있다. 오늘도 책방에서 없는 손님을 기다리며 읽고 고민하고 쓴다.

목차

• 프롤로그 •

1부. 도시 생활자가 시골에 터를 잡고 살아보니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건 아닐까 / 자연스럽다는 것 / 저는 똥줄이 탑니다! / 연통 청소하기 / 진정한 ‘아저씨’를 느끼다 /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 / 김장을 나누는 시간 /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 슬기로운 분교 생활 / 북유럽 버티기 / 코로나19 임팩트 / 《인디고잉》을 ‘함께’ 읽으며 / 멍의 추억 / 청춘의 종말 / 보름달에게 / 삶을 소비하는 방법 / 어느 초가을에 쓴 편지

2부. 어느 날부터 괜찮지 않아서
주부(主夫)로 살다 / 가사 노동의 기쁨과 슬픔 / “미안한데 부탁이 있어” / 단발머리 귀신에 대한 소고 / 하이의 선물 / ‘에이, 아닌 거 같은데?’ / 엄마의 선택 / 아들 같은 사위 / 동화의 세계 / 동굴만큼 19호실도 / 우리의 세상 / 완벽히 비건이 되지 못하는 이유 / 고기를 만지며 / W 에게 / “야, 이 기지배야!” / 너보다 자기 / 성공이란 무엇일까

•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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