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가 되는 비밀 공식이 있을까요?
온라인 바이럴을 자연스럽게 하는 법은?
무료하기만 한 직장을 언제까지 다녀야 할까요?
넷플릭스 시리즈는 몇 편까지 보다가 패싱해야 하죠?
싫은 사람과의 관계는 얼마나 더 계속해야 할지
올바르게 결정하는 법은, 과연 있을까요?
“수학을 몰라도 인생은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수학을 알면 특별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최고의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캐서린 리처즈 상 수상자
데이비드 섬프터가 알려주는
수학을 통해 부와 성공, 행복에 이르는 놀라운 길!
‘수학적 사고’의 정수가 담긴 열 가지 방정식.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에서 암호학자인 소피 느뇌는 주인공인 로버트 랭던 교수와 함께 자신의 할아버지가 살해당한 사건을 조사하던 중 비밀을 풀게 해줄 ‘수학적 암호’를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황금비율의 수학적 기원이라 할 수 있는 피보나치수열이다. 소설 속에서 소피 느뇌의 할아버지는 황금비율로 세상을 이해하는 비밀결사인 시온수도회의 수장이었다.
섬프터 교수는 책의 서두에서 우리가 사는 현실에도 《다빈치 코드》의 시온수도회 같은 비밀결사가 존재한다고 이야기하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사로잡는다.
이 비밀결사 내부에서 대대로 전해지는 비밀은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특정한 코드’로 그 내용이 작성되며, 비밀결사의 회원들은 난해한 스크립트로 의사소통을 한다. 이들은 수 세기에 걸쳐 우리 곁에 존재했으며 정부, 금융계, 학계 그리고 최근에는 기술 기업 상부에서 권력을 쥐고서 보통 사람들의 삶을 통제하고 때로는 우리에게 삶에 대한 조언을 하며 우리 가운데에서 더불어 살아간다. 섬프터 교수는 이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10가지 방정식’을 꿰뚫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에서 이 비밀결사의 구성원들을 ‘TEN(텐)’이라고 호명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섬프터 교수가 일견 허무맹랑한 음모론의 추종자이거나 탁월한 근거 없이 부와 성공을 이야기하는 자기계발 전문가는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거두어도 좋다. 섬프터 교수가 ‘TEN’이라고 이름 붙인 사람들은 음모론적인 뉘앙스로 가득한 정체불명인 조직의 구성원들이 아니라, ‘수학적 사고’로 이 세계를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했던 일군의 사람들을 가리킨다.
수학은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대해
불편하지만 가장 확실한 진실을 전달하는 학문이다
“방정식은 많은 지식을 소수의 기호로 압축해 세상을 단순화한다.”
이 책에는 응용수학 분야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는 이론들, 이를테면 로지스틱 회귀, 베이즈의 정리, 이항분포와 정규분포, 마르코프 가정 등의 내용을 압축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10가지 방정식들이 제시된다. ‘베팅 방정식, 판단 방정식, 신뢰 방정식, 기술 방정식, 인플루언서 방정식, 시장 방정식, 광고 방정식, 보상 방정식, 학습 방정식, 보편 방정식’이라고 이름이 붙은 각각의 방정식들은 그 명칭처럼 도박 등에서 승률을 높이거나 승률을 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방법, 살면서 누구나 마주치는 문제들, 이를테면 인간관계나 진로 결정 등에서 더 나은 판단을 내리는 방법, 소셜 네트워크에서 인플루언서가 되는 방법의 근간이 되는 원리가 압축된 수식들이다.
각각의 식들을 구성하고 있는 기호나 그것이 이론적으로 펼쳐지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이들 방정식들은 한 가지 공통점을 지닌다. 바로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데이터’들을 관찰해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수학적 모델’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방정식들이라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모델은 세상에 대한 우리의 가설이고, 데이터는 우리의 가설이 맞는지 여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경험이다. 그러나 모든 정보가 데이터일 수는 없다. 세상에는 애당초 검증이 불가능한 차원의 정보들도 존재한다. 섬프터 교수는 이를 ‘난센스’라고 부르며, 수학적 모델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난센스를 배제해야 한다고 설파한다.
이러한 일련의 수학적 모델링과 통계 및 데이터 분석의 경향은 지난 세기 학문의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가령, 이데올로기에 대한 논의와 이론적 담론 중심으로 굴러가던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들도 이제는 통계와 정량적 수치와 같은 데이터를 통해 주장하는 바의 근거를 제시하는 방향의 연구로 바뀌어가는 추세다. 자연과학 분야는 말할 것도 없다. 논문 등에서 제시되는 ‘신뢰 구간’은 연구자들이 내린 결론이 결코 우연의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제 수학적인 방식으로 증명되지 않는 내용은 사실로서 취급받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