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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국소설

바리데기

소장종이책 정가17,000
전자책 정가20%13,600
판매가13,600
바리데기 표지 이미지

바리데기작품 소개

<바리데기> 거장 황석영의 4년 만의 신작 장편 대륙과 대양을 넘어 전 세계인과 함께 읽는 한국소설! 한겨레에 연재되어 온·오프라인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황석영의 「바리데기」가 출간된다. 소설가 공지영은 이 작품을 읽고 “절망 이길 힘을 보았다. 소설이 언제 끝나는지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다. 타국에서 우리 말과 신화를 가지고 분투한 작가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찬사를 보냈다. 중국대륙과 대양을 건너 런던에 정착한 탈북소녀 ‘바리’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한반도와 전 세계에 닥쳐 있는 절망과 폭력, 전쟁과 테러를 경험할 수 있다. 작가는 소설 속에 ‘바리데기’ 신화를 차용해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21세기 현실을 박진감있게 녹여냈다. 이 작품은 전쟁과 국경, 인종과 종교, 이승과 저승, 문화와 이데올로기를 넘어 신자유주의 그늘을 해부하는 동시에, 분열되고 상처받은 인간과 영혼들을 용서하고 구원하는 대서사를 펼쳐 보인다. 이야기와 서사의 부재로 허덕이는 작금의 한국문단에 「바리데기?는 인상적인 스토리와 재미를 겸비하고서 강력한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출간되기도 전에 유럽과 미국에서 번역출간 제의가 들어올 만큼 이 소설은 한국문학을 넘어 세계문단에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다시 한번 작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바리데기」는 속도감있는 문장과 감동적인 내용으로 올여름 독자에게 뜻깊은 선물을 안겨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자꾸 달아나지 말구 좀 멈춰봐라. 너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칠성이는 자꾸만 뒤를 돌아보면서 종종걸음으로 뛰어가다가 멈추가다 했다. 강변에 이르었다. 바람이 소리없이 불었고 모래먼지가 일어났는데 강물 쪽은 시커멓게 보였다. 긴 다리가 걸려 있었다. 다리 입구에 흰옷 차림의 사람이 서 있었다. 내가 가까이 다가서자 어둠에 가려져 있던 얼굴에 빛이 내리듯 낯익은 얼굴이 떠올랐다. 우리 바리 왔구나! 할마니, 어데서 오십네까? 나는 할머니엑 안기려고 앞으로 걸음을 내딛는데 그녀는 바람이 가득 든 비닐봉지처럼 딱 한 걸음의 거리로 가볍게 물러갔다. 내가 또 한 걸은 내디디면 다시 물러나고. 보구팠는데 안아주지두 않구서리. 할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기래기래, 이승 저승이 달라 벨수가 읎지비. 너가 걱정이 돼서 불렀구나. 이제부텀 나 하는 얘기 잘 들으라. 수천수만 리 바다 건너 하늘 건너 갈 텐데 그 길은 악머구리 벅작대구 악령 사령이 날뛰는 지옥에 길이야. 사지육신이 다 찢게질지두 모른다. 하지만 푸르구 누런 질루 가지 말고 흰 질루만 가문 된다. 여행이 다 끝나게 되문 넌 예전 아기가 아니라 큰 만신 바리가 되는 거다. 할마니가 도와줄 테니까디 어려울 땐 칠성일 따라 내게 물으러 오라. - 본문 124~125쪽에서 사람의 마음도 밥과 같아서 오래가면 쉬게 마련이라 자꾸 폐를 끼치면 나중에 정말 도움이 긴요할 때는 냉정하게 돌아선다고 아버지는 말했고 할머니도 고개를 끄덕였다. 74 나는 두만강을 건너 내가 떠나왔던 자리로 돌아갈 때까지 높은 곳에 올라서면 뒤를 돌아보았고, 멀고 가까운 산들이 연기를 올리며 타는 모양을 보았다. 그것은 망망대해에서 외딴 섬에 갇힌 사람들이 멀리 지나가는 배나 다른 땅에 구조를 해달라고 조난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보였다. 연기는 적막한 하늘로 조용하고 불길하게 뭉게뭉게 피어올랐지만 저 한밤의 헛것들이 몰려다닐 때 들리던 우우우웅하던 소리가 온 대지에 깔려 있는 듯했다. 98~9 앳쌔 말하지 말라. 길구 슬그머니 가문 되는 거이야. 세상에 네 처지가 이러루한데 누굴 믿갔나? 앞으로 아무두 믿지 말라. 이 고장두 인심이 점점 무서워지구 있단다. 이거이 다 무엇때문이가? 돈 때문이야, 알가서? 세상은 말이다, 전깃불 훤해지구 돈 돌믄 인정이 사라지게 돼 이서. 전에 조선하구 무역한다문서 돌아치던 젊은것덜 전부...


저자 프로필

황석영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43년 1월 4일
  • 학력 1972년 동국대학교 철학과 학사
  • 데뷔 1962년 사상계 소설 부문 등단
  • 수상 2008년 제3회 마크 오브 리스펙트상
    2004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올해의 예술상
    2004년 제8회 만해 대상
    2001년 제9회 대산 문학상
    2000년 제12회 이산 문학상
    2000년 제14회 단재상
    1989년 제4회 만해 문학상
  • 링크 트위터블로그

2015.03.2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황석영 황석영이 북한에 갔다 와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감옥살이를 하자, 그의 정치적 입장에 대한 찬반 여부를 떠나 많은 사람들이 그의 문학적 천재가 썩는 것을 아까워 했다. 상당수 문인들은 `살아 있는 국보를 내놓으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시위를 했으며, `그를 가둬두는 일은 생동하는 모국어를 가두는 일`이라고도 했다. 70~80년대 황석영이 이뤘던 문학적 성과는 빛나는 것이었다. 신춘문예에 소설과 희곡이 동시 당선되는 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등단했던 황석영은 1974년 첫 창작집 『객지』를 펴내면서 단숨에 70년대 리얼리즘의 대표작가로 떠올랐다. 이 소설집에 포함된 「객지」 「한씨 연대기」 「삼포 가는 길」 등은 지금도 리얼리즘 미학의 정점에 이른 걸작품들로 인정 받는다. 같은 해 신진작가로서는 파격적으로 「한국일보」에 <장길산> 연재를 시작했다. 장장 10년간 연재가 이어지면서 해방 이후 최고의 역사소설로 평가 받았던 이 작품은, 조선시대의 의적 두목을 주인공 삼아 70~80년대의 억압적 분위기에 작지만 시원스런 문학적 숨통을 틔워주었다. <객지>와 <장길산>에서 보여준, 서민 대중에 대한 작가의 애정은 그의 삶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유신 시절 공장 견습공으로, 노가다꾼으로, 문화운동가로, 6·25 이후 최초의 농민운동가로 뛰어다니며 민중의 삶을 배우던 그는, 1980년 5월을 광주에서 겪고, 80년대 내내 진보적 문화운동에 앞장섰다. 급기야 1989년에는 통일운동 차원에서 북한을 방문하고 김일성 주석과 수 차례 면담했으며, <사람이 살고 있었네>라는 제목의 방북기를 발표하여 그 편집자가 구속되는 사건도 있었다. 그 역시 독일과 미국을 유랑하다 1993년 귀국과 함께 체포·수감 되었다. 하고 싶은 일,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일은 거침없이 실천하며 살아온 황석영의 `싹수`는 명문고교를 중퇴하고 머리를 깎겠다고 산사를 찾아들어갔을 때부터 분명했다. 해병대에 입대하여 베트남 전에 뛰어든 것도 그렇고, 그 베트남 전장에서 방금 터진 포탄 구덩이 속으로 몸을 처박으면서 `이번에 살아남기만 한다면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해서 온몸을 바칠 것`이라고 스스로 다짐했다는 것도 황석영 다운 일이었다. 황석영은 입심과 노래솜씨, 친화력으로도 `국보급`이라 한다. 교도소에서 그의 별칭이 교도소 `소장`보다도 높은 `총장`이었던 것도, 특유의 친화력과 입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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