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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행인> 일본의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 소설의 백미, 국내 처음 번역
삶의 의미와 인간 존재의 근원에 물음을 던지는 20세기 일본 문학의 고전


[행인]은 1912년 12월 6일부터 1913년 4월 7일까지 [아사히 신문]에 연재되다가 작가의 건강 악화로 인해 중단된 후 다시 9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연재되어 완성한 작품이다. '벗' '형(兄)' '돌아와서' '번뇌(煩惱)'라는 네 개의 장(章)으로 구성된 이 장편의 매력은 화자인 나가노 지로(長野二郞)와 그의 형인 이치로(一郞), 형수인 오나오(お直) 사이에 오가는 미묘한 인간 심리와 감정의 추이가 예리하고 심도 있는 묘사로 전개된다는 점에 있다. 이 소설에서 특히 주목받는 인물은 대학 교수로, 학문하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는 이치로이다. 그는 비록 따뜻한 정은 부족해도 가족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로부터 훌륭한 학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자랑스러운 장남의 위치에 있다. 그러나 그의 내면은 자기 자신에게만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스스로 타인과의 깊은 관계 단절을 초래하고 만다. 소설의 긴장감은 이치로가 자신의 아내와 남동생 지로와의 관계를 의심하여, 마침내 아내의 정절을 시험해보기로 결심하는 데서 정점을 이룬다. 그러나 아내의 정조를 시험해보기 위해 이치로가 생각해낸 방법이란, 다름아닌 지로에게 아내와의 여행을 권유하고 동생으로 하여금 아내의 태도를 보고하게 하는 것이었다.“형수의 정조를 시험하다니,―관두는 게 좋겠습니다.”“어째서?”“어째서라뇨, 너무 바보 같지 않습니까?”“바보 같다니, 뭐가?”“바보 같지 않을진 몰라도, 그럴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필요가 있으니까 부탁하는 거다.”[……]“시험하다니, 어떻게 해야 시험당하는 겁니까?”“너와 나오, 두 사람이 와카야마로 가서 하룻밤 묵기만 하면 돼.”“말도 안 돼” 하고 나는 한마디로 뿌리쳤다. 그러자 이번엔 형이 침묵했다. 물론 나도 말이 없었다. 바다로 내리꽂히는 석양빛이 점차 엷어짐에 따라 얼마 남지 않은 열을 불그레 먼 저편으로 한층 길게 늘어뜨렸다.“싫으냐?” 하고 형이 물었다.“예, 다른 일이라면 모를까, 그것만은 싫습니다” 하고 나는 분명히 단언했다.“그렇다면 부탁하지 않겠다. 대신, 난 평생 널 의심하겠다.”(pp. 129~30)굳이 지로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더라도 이러한 상황은 결코 정상적인 경우라 할 수 없을 것이다. 형의 강요하다시피 한 부탁에 못 이겨 겨우 당일 여행으로 절충을 한 지로가 형수를 데리고 떠난 와카야마에서, 두 사람은 예기치 않게 태풍을 만나게 되고 결국 형의 뜻대로 일이 진행되고 만다. 한번 품기 시작한 아내에 대한 이치로의 불신은 “형수님의 인격에는 의심하실 만한 구석이 전혀 없습니다”라는 지로의 보고에 만족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가 신뢰할 수 없는 것은 아내뿐만 아니라 부모와 형제, 가족 전체로까지 확대되고 자신을 더욱 고립된 상황으로 내몰게 된다. 마침내 이치로는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정신적 이상을 나타내게 되고 고독만이 그의 유일한 안식처로 남는다. 고독과 절망의 심연에서 이치로는 다음과 같이 내뱉는다.“죽느냐, 미치광이가 되느냐, 아니면 종교를 얻느냐. 내 앞엔 이 세 가지밖에 없네.”


저자 프로필

나쓰메 소세키 Natsume Sōseki

  • 국적 일본
  • 출생-사망 1867년 2월 9일 - 1916년 12월 9일
  • 학력 도쿄제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사
  • 경력 도쿄고등사범학교 교수
  • 데뷔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2014.10.3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나쓰메 소세키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릴 정도로 확고한 문학적 위치에 있는 일본의 국민작가다. 1867년 일본 도쿄 출생이며 본명은 긴노스케[金之助]로, 도쿄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제1고등학교 시절에 가인(歌人)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를 알게 되어 문학적, 인간적으로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도쿄고등사범학교·제5고등학교 등의 교수를 역임하였다. 1896년 제5고등학교 교수 시절 나카네 교코와 결혼 했으나 원만하지 못한 결혼 생활을 보냈고, 1900년 일본 문부성 제1회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영국에서 유학했다.
타지에서의 생활은 그에게 예민하고 우울한 자아를 남겼으며, 이는 귀국 후에도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그는 치유의 한 방편으로 『고양이전』을 썼고, 이 작품은 1905년 『호토토기스(두견)』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1906)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1907년에 교직을 사임하였으며 아사히[朝日]신문사에 입사하여 『우미인초(虞美人草)』를 연재하고 『도련님』(1906), 『풀베개[草枕]』(1906) 등을 발표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20세기 초 근대적 주체와 삶의 불안한 내면 풍경을 깊은 통찰력으로 꿰뚫어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풍은 당시 전성기에 있던 자연주의에 대하여 고답적인 입장이었으며, 그후 『산시로[三四郞]』(1908), 『그후』(1906), 『문(門)』(1910)의 3부작에서는 심리적 작풍을 강화하였고, 다시 『피안 지나기까지』(1912), 『마음』(1914) 등에서는 근대인이 지닌 자아·이기주의를 예리하게 파헤쳤다. 반복적인 위궤양, 당뇨 등을 앓았던 그는 1916년 12월 병이 악화되어 『명암』 집필 중 49세의 나이로 타계하였으며, 1984년, 영국에서 그가 살았던 집 맞은편에는 런던 소세키 기념관이 설립되었다.

역자 - 유숙자
계명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 연구과에서 연구과정을 수학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고려대, 서울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는『재일한국인 문학 연구』번역서로는『만년』『전원의 우울』이 있다.

목차



돌아와서
번뇌

옮긴이 해설: 인간 존재에 깃든 에고이즘
작가 연보
기획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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