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평>
안수현 군은 저의 영락교회 고등부 제자입니다. 고등부에서의 예배를 좋아하여 재수를 하는 동안에도 고등부 예배를 일 년 내내 드렸던, 잊을 수 없는 제자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수현이가 제 신앙과 삶의 선생이 되었습니다. 수현이가 사랑했던 것들을 사랑하면 저도 수현이를 닮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 김동호(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그는 영웅이 아닙니다. 성자는 더더욱 아닙니다. 한 신실한 기독인 의사가 자신의 삶에 진지하고, 자신의 소명 앞에 성실하게 반응했던 기록, 그것이 바로 이 책 《그 청년 바보의사, 그가 사랑한 것들》입니다. 그가 남긴 아름답고 치열했던 글들이 주는 진한 감동 속으로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 김신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27세의 젊은 나이에 우리나라 개신교 첫 순교자가 된 토마스 선교사를 파송한 영국 웨일즈 하노버 교회 뜰에서 문득 수현이가 떠올랐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남기며 죽음 이후에도 여전히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카이로스의 삶을 산 바보 청년 의사. 이 책은 그의 삶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 줍니다. 섬김과 사랑이 일상에 배어 있는 그의 삶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이제 우리도 그의 스티그마에 전염되어 예수의 흔적으로 살아가야겠습니다.
- 박상은(샘병원 의료원장, 안수현의 선배)
안수현 형제는 무척 바쁜 삶을 살았습니다. 의학 공부를 하면서도 많은 다른 일들을 해냈습니다. 영락교회에 ‘예흔’이라는 팀을 만들어서 최신 CCM을 소개하고 워십을 인도했습니다. 또 많은 글을 쓰고 회보 등을 만들어 전파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감동받고 변화되었습니다. 《그 청년 바보의사, 그가 사랑한 것들》은 그런 글들을 모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도 같은 감동을 받을 것입니다.
- 이철신(영락교회 담임목사)
오래전 《그 청년 바보의사》를 통해 만났던 안수현 형제. 그의 두 번째 책을 받아들면서 반가운 친구를 오랜만에 다시 만난 듯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안수현 형제를 잊지 못하고 그에게 받은 사랑과 그가 보여 준 믿음의 본을 따라 묵묵히 살아가는 이들의 고백을 들으며 한 사람의 영향력이 이렇게 엄청날 수 있구나 새삼 느끼게 됩니다. 어쩌면 세상은 그의 이야기를 읽으며 “참 바보처럼 세상을 살았구나!”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께서 그를 보면서 얼마나 흐뭇해하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았던 그의 흔적들이 세상 곳곳에서 발견되는 놀라운 기적을 또한 기대해 봅니다.
- 김병삼(만나교회 담임목사)
수현이는 병원에서 거의 왕따였습니다. 전공의들이 모두 철수한 의약분업 파동 때, 동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한 달간 혼자 밤낮없이 당직을 섰고, 바쁜 내과 주치의 시절에도 낙심한 환자 가족들을 위로하다가 저를 포함한 위 연차 레지던트에게 혼도 많이 났습니다. 그의 장례식에 찾아왔던 병원의 식당, 청소부 아주머니들부터 그가 군의관으로 있던 부대의 이등병들까지 수현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있습니다.
- 김진용(존슨앤존슨 얀센 아시아 태평양 메디칼 디렉터, 안수현의 선배)
저는 최근 한국 교회에 가장 큰 울림을 던진 책으로 이용규 선교사의 《내려놓음》과 함께 안수현 형제의 삶을 증언한 《그 청년 바보의사》를 꼽는 일에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의 내면을 만들어 간 삶의 실체에 대하여 궁금함과 목마름이 있었습니다. 그가 읽은 책, 그가 들은 음악, 그리고 그가 드린 기도와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 목마른 자들을 위한 여름날의 생수 같은 책 《그 청년 바보의사, 그가 사랑한 것들》이 이런 질문에 대해 속 시원한 해답을 제공합니다. 이 책의 출간은 믿음의 실체와 그 모범의 고갈을 경험하는 우리 모두에게 ‘아하!’의 감동을 줍니다.
- 이동원(지구촌교회 원로목사)
고 안수현 씨는 책을 통해 만난 저의 스승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마음일 겁니다. 그를 생각할 때마다 흔적(스티그마)이란 단어가 떠오릅니다. 비록 짧은 생을 살았지만 인생의 ‘유일한 청중’이신 하나님을 향한 그의 간절한 추구, 타인을 향한 다함이 없는 사랑은 결코 사라질 수 없는 흔적이 되어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확실히 그는 흔적을 남겼습니다. 고인의 그 흔적이 잠든 우리를 깨웁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하고,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욱 그리워하고 있는 것은 그와 같이 맑고 진실하게 코람데오(주님의 마음 앞에서)의 삶을 사는 사람을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금 한국 교회는 본질을 향한 여정을 떠나야 할 때입니다. 본질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우리 몸에 채우는 것일 겁니다. 이 책에는 ‘그 청년 바보의사’의 흔적이 배어 있습니다. 그는 어떻게 이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자신의 몸에 ‘예수의 흔적’을 새길 수 있었을까요?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이태형(<국민일보> 부국장, 《더 있다》,《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저자)
두 개의 기억이 있습니다. 2005년, 저는 한국누가회 회장으로 안수현 형제는 학사사역부 총무로 한 달에 한 번 운영위원회에서 만나 여러 사역을 함께 논의하고 실행했습니다. 수현 형제는 언제나 조용하면서도 속이 꽉 찬 내면의 힘을 느끼게 하던 후배였습니다. 그러고는 그렇게 하나님 나라로 가버렸습니다. 수현 형제의 장례식은 제가 지금까지 참석했던 모든 장례식 중 가장 큰 울음들이 있었습니다. 그가 옆에 있었을 때의 기억, 그리고 그가 떠났을 때의 기억, 그렇게 두 가지 기억만 가지고 살았는데, 이 책이 문득 내 앞으로 왔습니다. 수현 형제가 다시 살아 돌아와 나에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 새로운 세 번째 기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의 작지만 깊은 목소리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전우택(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안수현은 성경을 강조하다가 책의 역할을 간과하거나, 찬양을 내세우다가 음악의 즐거움을 놓치거나, 노동을 강조하다가 쉼에 담긴 영성을 질식시키지 않는 크리스천이었고,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잘 죽는 것의 중요성 또한 일깨워 준 의사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헌신에 중독된 우리 신앙이 치료되고, 기울어진 교회와 세상 사이의 균형추가 중심을 바로 잡게 되길 기대합니다.
- 지강유철(양화진문화원 선임연구원, 《장기려, 그 사람》 저자)
그립습니다, 그 청년
고려대 의대를 나온 안수현 형제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고, 환자들에게는 친절한 의사였습니다. 2000년 의약분업 사태로 전국의 의사들이 파업을 했을 때, 그는 병원에 홀로 남아 환자들을 돌봤습니다. 다른 뜻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환자들을 두고 병원을 떠날 수 없어서였습니다. 며칠 밤을 새우고, 하루 한 끼 먹을 시간도 없이 격무에 시달렸지만, 자신의 소명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를 따라 병원을 지켰습니다. 돌보던 환자들의 병실을 밤마다 몰래 찾아가 조용히 낫기를 기도해 주던 그였습니다. 환자가 돌아가시면 장례식장에 찾아가 유족을 위로하던 참 이상한 의사였지요.
그는 선물을 주는 의사였습니다. 암투병을 하는 환자에게는 찬송가테이프를,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에게는 책을 선물했습니다. 환자들만 아니라 병원에 근무하는 동료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방사선기사, 환자들의 침대를 옮기는 분들, 구두 닦는 아저씨와 매점 아주머니에게까지 그 청년은 겸손하고 따뜻한 선물을 나누었습니다. 돈이 없는 조선족 할아버지의 검사비를 대납해 주고, 백혈병이 걸린 소녀에게는 집까지 찾아가 생일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청년을 자기 차에 태워 콘서트장까지 동행해 주는 깜짝 선물을 하기도 했고, 집에만 누워 있는 어린 환자를 찾아가 책을 읽어 주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중 유행성출혈열에 감염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그를 당연히 살려 주실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뜻은 달랐습니다. 2006년 1월 5일, 그 청년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33세. 아주 짧은 생이었습니다.
바보의사가 사랑했던 책과 음악, 사람, 그 안에 계신 하나님
2013년, 안수현 형제가 소천한 지 7주기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 책 《그 청년 바보의사》에 들어가지 못한 수현 형제의 주옥같은 글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두 번째 책은 이렇게 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수현 형제는 신앙과 지성과 실천이 함께 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어 했습니다. 의사로서 바쁜 생활 속에서도 일주일에 두 권 이상 책을 읽었습니다. 클래식 음악과 CCM에 조예도 깊어서 평론가 이상의 글을 썼습니다. 그가 기독인들의 지성에 관심이 높았던 것은 체험이나 은사, 아니면 간단한 교리에만 의존한 신앙으로는 이 세상의 거대한 흐름을 헤쳐 나갈 수 없다고 본 것이지요. 지성은 세상에 편만한 궤변들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로막는 교만한 생각들을 복종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책에는 수현 형제가 쓴 글 사이사이에 그가 사랑했던 열 사람의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수현 형제의 죽음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어 고민했던 수현의 동료들과 후배들은 7년이 지난 지금, 하나님께서 이 젊은 죽음에 두신 의미를 삶의 현장에서 알아 가고 있었습니다. 살아 있을 때도, 죽은 후에도 많은 사람들을 주의 길로 인도한 그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아 주셨을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