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평>
2002년을 떠올렸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시절은 성공의 기쁨으로 가득 찼던 마지막 주가 아니라, 그 이전의 시간들이다. 끝없는 장애물들을 헤치며 성취로 향하던 때이다. (중략) 사실, 그러한 결과는 어느 한 순간의 힘이 아니라 매일 쉬지 않고 걸었던 한 걸음 한 걸음으로부터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 한 걸음은 절대 멀리 있지 않다.
그러니 머뭇거리지 말고 내딛자. 한 걸음, 그리고 다음 걸음으로 나아가자. 발을 헛딛어도 괜찮다. 단 한 걸음에 도약하는 것만큼 헛딛는 걸음 또한 중요하니까.
- 거스 히딩크 / 前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한국이 글로벌 문화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열정과 헌신으로 채워진 저자의 경험은 호텔산업 분야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비전으로 가득 찬 진정한 멘토링이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여 성공의 기회를 만들어온 저자의 삶은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최고 롤 모델이 될 것이다.
- 권혁경 / 안산대학교 관광영어과 교수, 前 전국 국제교류부서장협의회 회장
흔들려도 멈추지 마라
서른둘의 적지 않은 나이. 거기에 애까지 있는 아줌마.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엔 여러모로 힘겨워 보이는 그녀는 주위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호텔리어가 되기 위한 유학길에 오른다. 하루하루 그저 버티는 것이 아닌 진짜 '삶'으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서!
그러나 서른다섯 늦깎이 계약직 호텔리어의 앞길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됨과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뜻하지 못했던 장애물 앞에서도 그녀는 결코 멈추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지 한 발 한 발 하루도 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자신이 택한 온전한 '나의 길'에 온 마음을 다해 진심과 열정을 쏟았다.
5개월 계약직 오더테이커에서 VIP라운지의 매니저, 마침내 국내 최고 럭셔리 호텔 체인의 인사부 상무가 되기까지. 지난 18년 동안의 도전, 그리고 그보다 더 뜨거울 앞으로의 도전 앞에서 그녀는 말한다. 수백 번 넘어지고 깨지더라도, 세차게 흔들리고 헤맬지라도 나만은 나를 믿고 나의 길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찬란한 햇살 아래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온전한 나의 길이라면, 결코 늦은 시작은 없다
시작. 그것도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라는 단어에 당신은 어떤 기분이 드는가? 혹은 모든 걸 새로 시작한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
혹시, 이런 긍정적인 기운보다 어떤 불안이 앞서지는 않는지. '지금에 와서 뭔가를 완전히 새로 시작한다?' '할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이제 와서 그게 가능할까?' '너무 늦은 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아마도 당신은 2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젊은이일지도 모르겠다. 도전, 남들이 가지 않은 길로의 시도, 남들과는 다른 시작이나 출발.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2030 젊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이것 아닐까?
여기 서른둘의 나이에 애까지 딸린 아줌마가 한 명 있다. 새로운 도전 앞에 서기엔 썩 마땅치 않아 보이는 이 여성은 바로 저자 박경숙이다. 1992년, 그녀는 주위 사람들의 격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스위스행 유학길에 오른다. 울고불고 엄마를 붙잡는 딸아이, 미친 것 아니냐는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의 악담과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일생일대의 결정을 내린 이유는 다름 아닌 나의 생을 '제대로' 살아,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였다. 하루하루 그저 버티는 삶이 아닌 진정으로 가슴 뛰는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녀의 가슴을 뛰게 한 일. 돈을 벌기 위한 '업'이 아니라 진정으로 삶을 빛나게 해줄 수 있는 사명을 가져다준 새로운 꿈은 바로 호텔리어였다. 그것은 온전한 그녀의 선택이었고 죽음 앞에서 붙잡은 삶의 빛이었기에 그 도전을 위해 저자 스스로의 나이도, 처지도 불사할 수 있었다.
멈추지 않는다면 그 끝엔 반드시 나만을 위한 찬란함이 있을 것!
스스로 선택한 새 인생길 위에서 그녀는 최고의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러나 서른다섯 늦깎이, 게다가 계약직 신분의 호텔리어 앞길에 엄청난 시련과 혹독한 고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열 살 이상 어린 직장 선배들의 텃세와 뒷얘기, 서툰 호텔용어로 밀려드는 업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떳떳할 수 없는 계약직이라는 처지… 그 속에서 미친 듯이 흔들리고 방황했지만 단 하나,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자신이 선택한 그 길을 놓지도 포기하지도 않았다. 뜻하지 못했던 장애물 앞에서 작아질 때도 있었지만 그녀는 그 안에서, 그리고 자신 안에서 답을 찾고 움직였다. 어떻게 해서든지 한 발 한 발 하루도 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 것이다. 내가 선택한 '나의 길'에 온 마음 다해.
진정한 호텔프로페셔널로서 성장!
이제 새로운 미션은 글로벌 호텔리어 육성이다
5개월 계약직으로 입사한 오더테이커는 슈퍼바이저 그리고VIP라운지의 매니저를 거쳐 마침내 국내 최고 럭셔리 호텔 체인의 인사부 상무가 된다. 앞서 말한 그 늦깍이 아줌마 호텔리어의 이야기이다. 호텔 지하의 백오피스. 유니폼 하나 갖춰 입지 않고 데스크에 앉아 전화 업무를 볼 때도 그녀는 생각했다.
'전무후무한 오더테이커가 되리라. 박경숙과 같은 오더데이커는 그녀 이후에 없었다는 말을 꼭 듣고야 말겠다.'
이러한 열정은 그녀가 어느 자리에 있든 간에 그녀를 프로페셔널로 만들어 주었다. 한 직원이 '낙하산이 아니냐. 대체 어느 줄이길래 이토록 초고속으로 승진을 할 수가 있는냐'고 말해 올 정도로 그녀는 이례 없는 정직원 전환과 초고속 승진으로 동료와 선배들에게 질시와 오해를 사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그들에게 진정으로 다가갔다. 자신이 이 일에 대해 어떠한 열의와 마음을 두고 있는지, 그리고 나는 당신들과 함께 가고 싶다는 마음을 진심으로 표현하고 그들 앞에서 행동했다. 결국 그들 모두가 그녀의 간절함을 진정으로 느끼고 인정하기 시작한다.
17년 동안 근무하여 여성 호텔리어로서 다질 수 있는 최상의 입지를 굳힌 시점, 그녀는 또 한 번의 도전 앞에 섰다. 2012년 11월에 국내에 상륙하는 글로벌 호텔 체인 '콘래드서울'의 프리 오프닝팀에 합류하기로 한 것. 또, 글로벌 호텔리어가 되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등대와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비전. 그녀의 딸마저 '엄마가 아직도 30대인 줄 알아?'라며 우려를 표해도, 그녀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다시 이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도 여의도 나들목을 건너며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그녀는 출근길에 오른다. 분명 또 휘청거릴 어쩌면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더 흔들릴지도 모를 앞날을 알고 있지만, 지난 18년간 그랬듯 자신을 믿고 멈추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더 찬란하게 빛날 미래가 기다리고 있음을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