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유통 1등 기업 롯데백화점의 총괄사장 이철우
통합과 상생의 경영을 말하다!
“가진 쪽이, 힘 있는 쪽이, 권한을 가진 사람이, 윗사람이 먼저 다가가서 양보해야 한다. 갑과 을과 관계에서 윈-윈이라고 할 때, 앞의 윈은 ‘을’이 되어야 한다.
즉, ‘을’이 먼저 잘 되어야(행복해야) 나중에 ‘갑’도 잘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진정한 상생이 가능하다.”
유통업계 외길 40년, 진정한 상생을 화두로 던지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한국마케팅개발센터를 시작으로 유통업계에 입문한 저자 이철우는 명실공히 유통업계 최강이라 할 수 있는 롯데에서 40여 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창립 멤버로 입사해 각 부서를 고루 거친 후, 롯데리아 대표이사, 롯데마트 대표이사,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런 저자가 경영자로서, 유통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일을 처리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풀어 놓았다. 저자는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였던 2008년 《열린 가슴으로 소통하라》라는 책을 펴내며, 소통의 중요함을 강조한 바 있다.
2012년 롯데백화점 총괄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저자는 현장에서 일하면서 느낀 일하는 사람의 자세와 열정, 기업의 존재와 역할, 경영자가 수행해야 할 변화와 개혁, 상생하는 기업문화, 유통산업의 발전과 미래상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하고 실천했던 사항들과 자신만의 철학을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의 화두는 바로 ‘상생’이다. 상생은 다양한 관계에서 적용할 수 있다. 기업과 개인의 관계,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 갑과 을의 관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 등 이해관계가 각기 다른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 갈등은 대부분 힘의 논리에 따라 한쪽이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자는 진정한 상생을 이야기할 때 흔히 ‘윈-윈(Win-Win)’이라는 말을 쓰는데, 그 ‘윈-윈’에 순서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힘 있는 사람, 권력을 가진 사람, 더 많이 가진 사람,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힘 있는 기업이 먼저 다가가고 배려하고 양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힘을 적게 가진 쪽이, 권력이 없는 쪽이, 덜 가진 쪽이 먼저 이익을 내고 행복하고 앞의 ‘윈’이 되어야 힘을 가진 쪽, 권력을 가진 쪽, 더 가진 쪽도 이익을 내고 행복해진다는 논리다.
생존력이 가장 강한 경쟁력이다!
저자는 ‘기업은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말을 강조한다. 기업이 살아야 개인이 살고, 개인이 능력껏 일할 수 있는 기업이 많아져야 일자리도 늘어나고 기업도 더욱 더 성장 발전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직장인으로서, 경영자로서 일했던 기간은 기업의 존재와 역할이 개인의 삶이나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이 책 곳곳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입사하기 전, 신세계에서 체인스토어 사업을 추진했으나 실패하면서 일자리를 잃었던 경험을 통해 개인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생존하고 지속 가능해야 함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회상한다.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길인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안정된 직장 생활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기업이 가진 책임은 매우 무거울 수밖에 없고, 기업을 이끌어가는 경영자의 역할과 책임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기업가는 한눈팔지 않고 기업 경영에 몰두하면서 정도 경영을 지향해야 하며, 훌륭한 경쟁 기업이 있음에 감사하면서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발전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기업은 이익을 내고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뿐 아니라 사회 공헌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 실행에 옮길 수 있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음도 이야기한다.
개인 또한 강한 생존력을 길러야 하는데, 저자의 경우 남보다 빠른 승진을 하거나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고 남다른 노력과 성실함을 유지한 결과 남들보다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50세가 넘어, 롯데백화점 영등포 점장을 하면서도 4년 동안 박사 과정을 한 것은 그런 노력의 일환이었다. 상황이나 환경을 탓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조언한다.
롯데리아를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게 하고, 롯데마트가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하도록 기초를 닦고, 롯데백화점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CEO의 생생하고 다양한 사례가 있는 경영 이야기는 기업을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어 하는 경영자들에게 소중한 지침이 될 것이다.
소통은 상생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
저자가 경영 활동을 하면서 중요한 지침으로 삼았던 철학은 ‘현장 경영’, ‘맏형 경영’, ‘섬김 경영’, ‘굼튼튼 경영’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경영 철학의 바탕에는 소통과 배려, 포용의 정신이 깊게 깔려 있다. 그는 《목민심서》의 “믿음은 성실함에서 나온다. 지도자가 청렴하면 권위가 선다”라는 말을 자주 인용하면서, 리더의 중요한 자질로 성실함과 언행일치를 꼽았다. 대표이사로 취임했을 때도 ‘3개월 안에 회사의 현황을 파악하고, 6개월 안에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구성원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5개 년 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곤 했다. 임직원들에게 회사가 지향하는 방향에 대해, 회사의 문제와 개선점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적어 제출하게 하는 일도 했다. 경영자가 경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신뢰가 중요하며, 가장 먼저 임직원들의 생각을 듣고 그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우선이고, 신뢰가 쌓인 관계에서는 어떤 일을 하든 두려움이 없고,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믿음과 신뢰의 시작은 바로 소통에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기도 하다. 진정성을 가진 소통, 상대의 말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는 소통, 윗사람이, 힘 있는 사람이, 가진 사람이 먼저 다가가는 소통을 중시한다. 특히 서비스업에서는 고객과의 소통이 중요하기에 고객의 소리를 듣는 창구를 많이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직원들과의 소통에서도 현장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기 위해 노력했고,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듣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해 상생의 길을 도모하기도 했다.
40여 년간 유통업계에서, 그리고 직장인으로, 경영자로서 살았고, 지금도 현역으로 의욕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고희를 넘긴 저자의 생생한 경험은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매일 일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성장과 희망의 아이콘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