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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아버지로부터 상처받았다는 것은 잘 알겠다. 초반부 한국 교회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지적하는 내용이 쉽게 몰입되게 만든다. 그러나 이후 내용이 다른 사람에 대한 노골적 비난으로 점철되어 읽기 거북하다. 본인이 미국에서 복음주의 신학으로 큰 은혜를 받았다고, 자신의 신학 스승이 위대했고 그로부터 치유받았다고 서술하고 있으나 글로 보건대 별로 그러하지 않은 것 같다. 자신의 업적과 행동은 미묘하게 정당화하고 높이며, 타인에 대해서는 주관적으로, 일차원적으로 판단하거나 단죄하는 몰이해의 내용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서 지치고 거슬린다. 한마디로 목사의 딸로서 목사가 된 그녀에게서 예수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혀 느낄 수가 없다. 내가 느낀 것이라고는, '어릴때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70이 넘어서도 상처투성이구나 '정도이다. 차라리 본인이 은혜받은 척, 치유된 척 포장하지 않았다면 더 공감받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
굉장히 뭐랄까. 좋게 말하면 진실되고 나쁘게 말하면 노골적인 내용이 담겨있는 책이다. 한국 기독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결국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결론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책. 사람을 우상으로 만들고 있는 한국 기독교의 모습과 목사가 무슨 벼슬로 착각하고 살아온 사람에게 피해를 받은 딸의 이야기. 그러나 그 우상화되고 있는 사람도 사실 시대적 요구나 그 수준에서 필요했던 것에 불과하다는 것.
저역시 빌자와 비슷한 환경에서 어린시절을보냈다 얼마전부터인가 내가믿고있는하나님이 진짜 하나님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시작했다 그이유는 신앙생활을 하면 할 수록 아음이편치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의 믿음은 더 욱 확실해졌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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