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아동학박사 1호’
산호세주립대학교 정정순 명예교수가 들려주는
행복한 자녀 교육 이야기!
한국 아동학의 선구, 산호세주립대학교 정정순 명예교수가
들려주는 자녀 교육의 비결
이 책은 한국인 최초로 아동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40여 년간 미국 산호세주립대학교에서 강의와 연구에 몰두해 온 우리나라 아동학계의 선구적인 학자 정정순 명예교수의 반세기에 걸친 학문적 성취와 삶의 지혜가 집약된 자녀 교육 안내서이다. 또한 평생 미국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영문 학술서적만을 저술해온 저자가 우리나라의 젊은 부모들을 위해 쓴 첫 한국어 대중교양서이기도 하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막내아들이 “엄마, 쓰시는 책은 언제 나와요?“ 물을 때마다 분발하는 마음이 들었다. 다섯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지만, 장남, 차남보다 늘 막내에게 마음이 쓰이는 것은 그 애가 막내이기 때문일까? 그 애 건강 때문일까? 잉크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갓 인쇄된 이 책을 막내 품에 안겨 줄 때, 나는 참 기쁠 것이다.”
-맺음말 중에서
저자가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하게 된 것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병상에 누워 지내는 막내아들의 애틋한 소망 때문이었다. 어머니가 쓴 책을 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 저자는 막내아들의 간절한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단순한 학술서가 아닌 자신의 마음이 담긴, 오늘의 젊은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막내아들의 쾌유를 비는 최선의 기도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면서…
이렇게 탄생한 『어느 노교수가 들려주는 자녀 교육 이야기』는 정보 전달만을 목적으로 하는 단순한 육아서가 아니다. 평생 아동학에 헌신한 노교수가 학술적 글쓰기를 벗어나 며느리에게, 또는 할머니가 손자손녀에게 들려주듯이 오늘의 젊은 부모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애정과 지혜의 서(書)이다.
아이는 저마다 독특한 향기를 가진 가능성의 꽃
임신, 태교, 대소변 가리기 훈련, 어린이집 고르기, 자녀를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여러 조언들에 이르기까지 자녀 교육의 거의 모든 문제들을 총망라하여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소위 ‘우리아이 영재로 키우는 비결’, ‘우리아이 일류대학 보내는 법’과 같은 의심스러운 ‘공식’이나 ‘비결’을 다루지 않는다. 저자는 자녀 교육에 정답이 없음을 강조하면서,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온갖 육아서적들이 내세우는 이른바 ‘자녀 키우기 공식들’이 오히려 아이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신 이 책은 자녀가 타고난 잠재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현할 수 있도록 키우려면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섣부른 육아 이론이나 유행으로부터 한걸음 벗어나 오늘의 부모들이 당면하는 문제점들에 대한 객관적이고 믿을 만한 조언을 제시하는 데 집중한다.
아이들은 생김새는 물론 능력, 자질, 기질 등 모두가 다르게 태어난다. 세상에서 똑같은 아이를 찾아내는 건 불가능하다. 저마다 타고난 각자의 개성과 잠재력이 최대한 발현되도록 도와주는 것이야말로 훌륭한 자녀 양육의 비결이다. 백합을 장미로 변화시킬 수 없듯이 자기가 바라는 모습대로 아이를 바꾸려 해서는 안 된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자녀를 키우는 것이 한 그루의 꽃나무를 기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주장한다. 꽃을 피우려면 그 꽃의 특성에 따라 알맞은 양의 물을 주고 햇볕이 필요하면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옮겨 심고 때로는 비료도 주어야 하는 것처럼, 자녀 교육도 아이의 타고난 특성과 기질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예로 저자는 『타이거마더』로 유명한 추아 예일대 교수의 사례를 든다.
최근 『타이거마더Battle Hymn of the Tiger Mom』를 쓴 추아 예일대 교수의 교육법이 미국과 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추아 교수는 TV 시청 절대 금지, 과목마다 무조건 전교 1등, 악기 연습 하루 2~3시간 필수라는 엄격한 주입식 교육으로, 두 딸을 소위 ‘엄친딸’로 키워 냈다. 이 사례가 월스트리트저널에 ‘왜 중국 엄마가 더 우월한가’라는 제목으로 보도되어 격렬한 논의를 불러 일으켰다.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추아 교수는 자신의 책은 자녀에게 너무 많은 자유를 주는 미국 부모를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한국 부모들에게는 정반대의 조언을 했다고 한다. 한국 엄마들은 오히려 서양식 교육의 장점인 자유와 선택을 존중해 주고, 창의력을 높여 자녀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여기서 우리가 유념해야 할 점은, 추아 교수 자신조차 큰 딸은 본인의 교육 방식이 통했으나 둘째 딸은 힘들었다는 점이다. 둘째 딸이 “엄마가 싫어! 엄마는 최악이고 이기적이야. 날 위해서라는 건 핑계고 다 엄마를 위해서 하는 거 아냐”라고 항의했고, 추아 교수는 딸을 잃을까 봐 방법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교육 방식을 전부 포기하기보다는 자유를 더 주되, 같이 의논해서 협상하고 절충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부모는 자녀들의 각기 다른 점을 파악하는 민감성이 필요하다.
-본문 중에서
공장에서 맵시 있고 성능 좋은 자동차를 뽑아내듯이 자신이 원하는 틀에 아이를 끼워 맞추려고 하는 그릇된 교육 방식이 아이의 잠재능력을 죽이고, 참된 행복의 가능성을 앗아갈 수 있음을 저자는 경고하면서, 자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태도야말로 자녀 교육의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강조한다.
『어느 노교수가 들려주는 자녀 교육 이야기』는 자녀를 참된 행복의 삶으로 이끄는 길에 집중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아이를 키우는 데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 상황과 그 해결책을 차분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단지 단편적인 지식의 나열이나 추상적인 이론 제시가 아니라 아동학의 최전선에서, 또한 세 아이의 어머니로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치열하게 살아온 노교수의 깊고 너른 삶의 통찰과 살아 있는 지혜가 간결한 문장들 사이, 사이에 빛난다.
임신·대소변가리기 훈련부터 학습지도·경제교육까지,
오늘의 부모에게 꼭 필요한 자녀교육 백과사전!
『어느 노교수가 들려주는 자녀 교육 이야기』는 총 3부로 나뉜다. 깊은 지혜와 통찰이 돋보이는 육아 이론은 물론 젊은 부모들이 실생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문제 상황에 대한 해답이 되어 줄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 담겨 있다.
1부 ‘부모되기’는 부모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마음가짐과 자녀 교육의 큰 그림을 제시한다. 부모가 된다는 것, 나아가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쉽고 간결하게 설명하며, 편모가정의 교육 문제와 태교에 대해서도 다룬다.
2부 ‘임신·육아의 실제’에서는 임신부터 모유 수유, 대소변가리기, 언어 발달, 어린이집 고르기, 아동비만 예방법, 자폐아의 특징과 치료방법 등에 이르기까지,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부모가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실질적인 문제들을 상세히 다룬다.
3부 ‘행복한 자녀 교육을 위한 조언’은 뛰어난 아동학자로서,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이해와 사랑에 바탕을 둔 교육법으로 세 자녀 모두를 미국 명문대에 보내고 존경받는 의사, 교수로 키워낸 어머니로서, 저자가 터득한 참된 자녀 교육의 지혜를 주제별로 상세히 풀어내고 있다. 아이가 자신의 잠재능력을 꽃피우고 행복하고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는 데 필요한 창의력, 자존감, 관용성 등과 같은 중요한 정신적 자질을 키워주는 방법을 비롯하여, 화목한 형제 관계 만들기, 학습 지도, 경제 교육, 올바른 훈육 지침 등에 이르기까지 오늘의 젊은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깊이 있고 현실적인 조언들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