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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미지의 빨간약 상세페이지

여고생 미지의 빨간약

단편소설로 시작하는 열여덟 살의 인문학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1,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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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0원
판매가
7,700원
출간 정보
  • 2015.07.31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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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9.5만 자
  • 11.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
ECN
-
여고생 미지의 빨간약

작품 정보

《여고생 미지의 빨간약》-출판사 리뷰

리상 쌤의 특별한 인문학 수업이 시작되었다. 단편소설을 다 함께 읽고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처음에는 그저 머리나 식힐 겸 듣기 시작했던 미지와 친구들은 저도 모르게 자신의 아픈 기억과 상처, 고민을 하나씩 꺼내놓기 시작한다. 무엇이 이들의 단단한 껍질을 깨뜨렸을까?

“너의 아픈 마음에 빨간약을 발라 줄게”
십대들의 삶과 고민을 생생하게 담아 낸 교양 소설

양철북 출판사가 감성 충만한 청소년 교양 소설을 펴냈다. 《여고생 미지의 빨간약》이라는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자아내는 이 책은, 상큼발랄하면서도 예민한 여고생들의 심리와 단편소설을 제재로 한 인문학적인 질문들이 어우러져 ‘케미’를 폭발시킨다.
이 책을 쓴 두 고교 문학 교사는 아이들과 울고 웃고 부대낀 10여 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십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지지할 만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다. 리상 쌤의 문학 수업을 함께 듣는 미지와 친구들은 별일 없이 웃고 떠들며 지내지만, 저마다 마음 깊은 곳에 아픈 기억과 상처를 숨겨 두고 있다. 부모의 이혼, 가난, 성폭력, 집단 따돌림 등 각자가 가진 응어리의 근원은 다양하다. 이들은 리상 쌤의 문학 수업 시간에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저도 모르게 자신의 상처를 드러낸다. 선생님이 멍석을 잘 깔아 준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곧 문학의 힘이기도 하다. 주인공들은 그렇게 조금씩 트라우마를 드러내고 어루만지며 스스로를 치유해 간다.
이 책에 등장하는 학생들의 질문과 이야기는 그들 삶을 오롯이 담는다. 이는 곧 대한민국 십대들의 삶이기도 하다. 학생은 공부하는 기계인가? 선생님들은 왜 늘 머리부터 자르라고 하는 걸까?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중 무엇을 먼저 하는 게 좋을까? 사랑이란 대체 뭐지? 왜 꼭 치마를 입어야 해? 인문학이라는 것이 결국 사람과 삶에 대해 궁리하고 깨닫는 것이라면, 내 일상의 고민에서부터 인문학은 시작한다.
오랫동안 학생들과 생활해 온 저자들은 여고생들의 생활과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하여 그들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한다. 문학 작품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해설하는 책은 이미 여럿 나와 있지만, 이렇게 학생들의 생각과 삶이 주체인 작업은 드물다. 이 책을 읽는 십대 독자들은 무릎을 치며 공감하다 문득 자기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이 곧 인문학의 시작이자, 본질이다. 더불어 부모와 교사에게는 요즘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교육의 본질에 다가가자 수업이 재미있어졌다
학생들이 만들어 가는 아주 특별한 수업 시간

“너무나 재미있어서 도저히 졸 수 없는 수업을 하자!” 이 책을 쓴 두 문학 교사의 절대 목표다. 처음에 두 사람은 재미있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유행어를 익히고, 아이돌 그룹 멤버의 이름을 외우느라 애썼다. 하지만 그것은 임시방편일 뿐, 결코 본질에 다가가지 못했다.
두 교사는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고민했다. 교육의 진정한 목적은 학생이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자기 삶을 꾸리고 이끌어 가도록 돕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학교 수업이 이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을까? 많은 시행착오 끝에 그들이 찾은 비법은 단순하다. ‘학생 스스로 자기 이야기를 하게 하자.’
단편소설을 다 같이 읽는다. 읽기에 부담이 적고 드러난 글 이외에 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어 이야깃거리로 제격이다. 모둠별로 학생들이 소설의 내용과 인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고 다 함께 답을 찾아 나간다. 소설에 대해 질문하고 이야기를 나누지만, 그 내용에는 학생들 자신의 이야기가 투영되게 마련이다. 다양한 질문은 그 자체로 충분한 힘을 가진다. 그래서 별다른 요소를 덧붙이지 않아도 그 질문들만으로 훌륭하고 재미있는 수업이 된다.
일방적인 수업에 익숙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데 서툴다. 하지만 한번 물길이 트이면 봇물이 터진다. 이 길을 잘 트도록 안내하는 것이 곧 교사의 역할이자, 두 저자의 노하우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수업 경험과 노하우를 책으로 담아 내기로 했다. 하지만 진부한 성공 사례집이나 평론은 쓰기 싫었다. 그들의 제1원칙은 ‘재미’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탄생한 책이 바로 《여고생 미지의 빨간약》이다. 두 저자는 학생들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전하기 위해 소설 형식으로 책을 썼고, 중심 무대인 리상 쌤의 문학 수업보다 여고생들의 일상과 심리 묘사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 이는 ‘먼저 학생을 이해하고 사랑해야 좋은 수업이 이루어진다’는 그들의 교육 철학과 맞닿아 있다.

단편소설은 커다란 이야기의 한 단면이다
? 단편소설을 읽는 아주 새로운 시선
이 책이 특별한 또 한 가지 이유는 단편소설을 읽어 내는 새로운 관점이다. 단편소설은 이야기의 완결성, 즉 기승전결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표면에 드러난 텍스트만 따라가 이해하다 보면, 내러티브가 부족하게 느껴지고 재미도 덜하다. 마치 빙산의 일각처럼 큰 이야기의 한 단면을 비추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를 상상하고 유추해 보는 것, 즉 행간을 이해하는 것이 곧 단편소설을 읽는 핵심이다.
아이들이 소설을 바라보는 관점은 기존의 전형적인 시각과는 사뭇 다르다. 리상 쌤도 종종 전혀 생각지 못한 힌트를 던지며 독특한 방향으로 안내하곤 한다. 예를 들어,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에 대해 아이들은 주인공이 벌레가 되기 전에는 오히려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조차 모르는 일벌레로서 살았지만, 벌레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취향이 명확한 인간으로 살았다고 말한다. 즉 취향이야말로 인간을 규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배명훈의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는 도시국가 빈스토크의 비밀 임무를 수행하다 타클라마칸 사막에 추락한 파일럿 민소를 구조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국가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가운데 전 세계 수백만 네티즌이 사막 위성 사진만으로 하룻밤 사이에 그를 찾아냈고, 민소는 어렴풋하게 헬기 소리를 들으며 소설은 끝난다. 당연히 해피엔딩이라 생각하며 기분 좋게 책을 덮게 마련이다. 하지만 리상 쌤은 나지막이 질문한다.
“미지 학생, 민소가 정말 구조되었나요?”
그저 리상 쌤이 배배 꼬여서 해피엔딩을 못 견뎌 하는 걸까? 아니다. 죽음의 문턱에 있는 위기의 상황에서 그가 살아남기를 정말로 간절히 바랐다면, 끝까지 그의 구조를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 해피엔딩을 성급하게 외친 참담함을, 우리는 이미 지난 4월에 겪지 않았는가.

여유가 있는 독자라면, 소개된 단편소설을 먼저 읽어보고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추천사를 쓴 송승훈 선생의 말처럼 “소개된 작품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 소설을 이해하는 연습”이 되고, 무엇보다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에는 《여고생 미지의 빨간약》과 함께 단편소설들을 읽어 보는 건 어떨까?

작가

김병섭
국적
대한민국
경력
국어교사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여고생 미지의 빨간약 (김병섭, 박창현)

리뷰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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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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