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나 자신이고자 하는 충동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인문

나 자신이고자 하는 충동

관동대지진에서 태평양전쟁 발발까지의 예술 운동과 공동체 | 카이로스총서 35
소장종이책 정가20,000
전자책 정가30%14,000
판매가14,000
나 자신이고자 하는 충동 표지 이미지

나 자신이고자 하는 충동작품 소개

<나 자신이고자 하는 충동> 금융위기 이후 현대사회는 그 방향을 잃어버린 채 그저 흘러가고 있을 뿐이다. 미래를 걱정하는 우리에게 꿈이라는 것은 이미 사치처럼 되어버렸다. 우리는 유리 바닥에 발을 딛고 서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가족, 국가, 종교는 이런 불안에 대한 해답이 되지 못한다. 이런 불안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한편에서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다른 한편에서 ‘나’는 특별할 게 없는 무력하고 초라한 존재로 느껴진다. 그러나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해야만 하고 자존감을 가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그것이 시대의 명령이다. 오늘날 지배적으로 된 ‘나 자신이고자 하는 충동’의 역사적 기원은 무엇일까? 이 충동은 우리를 어디로 이끌고 가는 것일까?
일본의 20세기 초, 즉 다이쇼기(1912~1926)에서 쇼와(1926~1989) 초기에 이르는 시기는 새로운 시대(사조)의 시작과 어두운 시대의 전조가 동시에 감지되고 있었던 대전환기였다. 일본의 예술·건축·영화·문학은 다양한 실험을 시작했고 장르를 넘어선 혼종 속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꽃을 피웠다. 역사상 처음으로 ‘무명의’ 개인의 ‘생명[삶]’이 곳곳에서 넘쳐흐르기 시작했고, 그것을 거대한 운동으로 결실맺고자 한 움직임이 계속해서 일어났다.

21세기 신자유주의와 20세기 초 일본사회를 비교하고 대화하게 함으로써 저자는 두 시대 모두에서 생명[삶]이 사회적·정치적 화두가 되었음을 확인한다. 21세기에 우리들은 ‘나 자신’의 삶을 부단히 가꾸고 계발해야만 한다고 강요 받는다. 20세기 초 일본의 지식인들에게 ‘나 자신’은 예술과 창조의 시작점, 분출하는 생명 그 자체였다. 1923년 9월 1일 관동대지진 이후의 일본 사회와 문화는, 2011년 3월 11일 동북부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참사 이후 일본 및 세계 사회와 문화의 한 축도를 보여준다.
이 책은 생명[삶]을 중심에 놓고 노동·정치·예술을 통합적으로 사고했던 20세기 초 일본 예술가들의 생각과 작품을 해부한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이다. 우리 시대에 생명[삶]의 회복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거기에서 예술의 역할은 무엇일 수 있는가? 다시 말해 20세기 초의 미적 아나키즘의 계보에 다가가는 것은 현재의 상황에서 하나의 원점을 검토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 『나 자신이고자 하는 충동』은 소설가이자 사회운동가로서 활약했던 아리시마 다케오의 말이다. 아리시마 다케오를 시작으로 미야자와 겐지, 에도가와 란포, 야나기 무네요시, 오스기 사카에, 곤 와지로, 야스다 요주로, 요코미쓰 리이치, 하기와라 교지로 등 ‘생명[삶]과 예술’ 그리고 ‘생명[삶]과 운동’의 통합을 시도했던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출판사 서평

고현학은 보들레르가 1860년대에 도입한 “일시적인 것, 변하기 쉬운 것, 우발적인 것”이라는 미적 표준이, 일본에서 철저하게 개화한 것이었다. 보들레르가 말하는 ‘화가’처럼 곤 와지로 등은 “가는 곳마다 현재의 삶의 일시적인, 순간의 미를” 찾는다.
― 1장 「포스트 백화파 세대」

주거개선 운동은 열쇠를 잠그는 독실이란 공간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하나의 역설을 낳는다. …… 확실히 가정(가옥)이라는 전체 속에서 각각의 방은 명확한 기능을 부여받고 있었다. 하지만 일단 문을 닫아 버리면, 실내는 전체에서 분리되고, 아무것도 아닌 장소, 다시 말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장소가 된다.
― 2장 「닫힌 방」

미와 노동을 연결하여 노동이야말로 미적인 것이고, 미는 노동에 의해 생겨난다고 사고하는 태도는 미야자와 겐지에게도 엿볼 수 있듯이, 다이쇼에서 쇼와에 걸친 사상의 주조(主潮)였다. 그러한 사상은 잃어버린(그렇게 설정된) 공동체를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소규모 단위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 3장 「기술의 무한 운동」

요코미쓰가 격렬하게 매혹되고, 그리고 아마도 속수무책으로 두려워한 것은 이러한 군중이었다. 그는 그곳에서 미친 도시의 결정적인 은유를, 적어도 그 미친 도시의 밑부분으로 열린, 헤아릴 수 없는 무정부 상태(anarchy)를 간파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무정부 상태야말로 근대사회가 그 시작부터 아무리해도 뿌리칠 수 없었던 망령, 거울 내부에 스쳐 가는 영상과도 닮은 분신(double)은 아니었을까.
― 4장 「셀룰로이드 속 혁명」

나는 세계의 극히 작은 일부가 아니라, 세계를 성립시키며, …… 의식과 세계는 구별되지 않는다. 그 때문에, 나의 죽음과 탄생이 그대로 세계의 몰락 또는 구제와 등가가 된다. 세계의 종말은 단순한 관념 따위가 아니라, 나의 죽음으로서 나타나는 실존적인 공포와 황홀 그 자체가 된다.
― 5장 「의식의 형이상학」

야스다의 논리에서 천황 가문의 피의 연속성이 천재로서의 동일성과 하나가 되어 있고, 그 결과 천황의 행위(노래를 읊고, 정사를 행하는 것)가 미적 창조물로서의 일본을 만들어 내고, 그에 따라서 재야의 문인들, 아니 국민의 사명은 천황을 따름으로써 성스러운 국토를 방위하는 것이다.
― 6장 「‘혈통’의 생성」


저자 프로필

구라카즈 시게루

  • 국적 일본
  • 학력 도쿄대학교 언어정보과학 박사
    긴키대학교 문예학부 석사
    와세다대학교 제일문학부 학사
  • 경력 토카이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강사

2015.10.2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구라카즈 시게루 (倉數茂)
와세다 대학 제일 문학부 졸업 후 출판사에서 근무했다. 그 후 긴키 대학 문예학부에서 석사학위를 마치고, 도쿄 대학 총합 문화 연구과에서 언어정보과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5년부터 5년 간 중국 광둥성 및 푸젠성의 대학에서 일본 문학을 가르쳤다. 2012년부터 토카이 대학 문학부 문예창작학과 강사로 재직 중이다. 동시대의 사상 및 사회 상황 속에서 일본 근대 문학이 갖는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과거의 처참한 살인 사건에 휘말려가는 소년 소녀를 그린 미스터리 소설 『검은 나비의 여름』(黑揚羽の夏, ポプラ社, 2011)을 통해 소설가로 데뷔했으며, 그 밖에도 소설 「시작의 어머니 나라」, 「마술사들의 가을」을 발표했다. 현재는 나쓰메 소세키, 나가이 가후, 에도가와 란포 등 판타지 소설 작가들에 대한 저작을 준비 중이다.

역자 - 한태준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영화영상학과에서 「일본 영화의 그로테스크성을 통한 근대 속 전근대성의 의미 ― 에도가와 란포 소설의 각색 영화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전공 분야는 영화 이론으로, 일본 영화에 나타나는 근대적 표상에 대한 연구이다. 졸업 후 『머니투데이』 산하 『대학경제』 지에 약 1년간 영화 리뷰를 기고하였고, 『폭력의 엘레지 스즈키 세이준』(문화학교 서울, 2002)에 주요 작품 소개를 부분 기고하였다. 그 외에 서울아트시네마에 [인협영화특별전], [마쓰무라 야스조 특별전], [요시다 기주 특별전] 관련 아티클을 기고하였다.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갈무리, 2012)에 공역자로 참여하여 시부야 노조무 교수의 소논문 「사회적 비용의 전복」을 번역했다. 현재 마쓰야마 이와오의 『란포와 도쿄』를 공역 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미적 아나키즘이란 무엇인가
세계주의와 벌거벗은 ‘생명’
아나키즘의 시대
미적 아나키즘의 특징
생명[삶] 권력과 아나키즘
대표성과 적대성
공동체

1장 포스트 백화파 세대
자유의 아포리아
‘분리’와 ‘표현’
지진과 ‘부락건축 논쟁’
‘고현학’
도시의 리듬
‘전위’의 시대
개의 언어
‘벌거벗은 생명’
사적 언어로서의 시
도시 폭동

2장 닫힌 방
공간 배치의 개선
농촌과 도시의 결합―전원 유토피아
‘독실’의 탄생
열거하는 것, 수집하는 것
거울의 세계―쇼와
『비인간적인 사랑』
욕망의 방

3장 기술의 무한 운동
‘민중적 공예’의 탄생
‘자연’과 ‘예술 작품의 근원’
‘전승적 가치’
‘이름’의 부정과 야나기 미학의 귀결

4장 셀룰로이드 속 혁명
요코미쓰의 『상하이』
스펙타클 도시
영화와 연필
군중, 기계, 아나키
도시의 볼거리
영화라는 신체

5장 의식의 형이상학
폭력의 예감
메르헨, 세계가 변모할 때
‘순수경험’의 시학
이야기와 바람
‘상기’의 극장―대기권 오페라
자연, 또는 사물의 언어
이름의 해체
‘먹는 것’과 ‘먹히는 것’
빛과 율동

6장 ‘혈통’의 생성
다시 주조되는 미적 아나키즘
『예술의 한계와 한계의 예술』
‘회상’과 ‘동경’
‘혈통’의 생성

에필로그 미적 아나키즘의 행방
‘자연’이라는 문제
‘예술’에서 서브컬처(하위문화)로―‘전후’의 여러 가지 문제들
현대의 ‘불행’과 생명[삶]의 생산

지은이 후기
한국어판 지은이 후기
옮긴이 후기
후주
참고문헌
인명 찾아보기
용어 찾아보기


리뷰

구매자 별점

0.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0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카이로스총서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