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는 요리다!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을 때는 아이디어와 요리의 공통점을 찾아보자. 아이디어는 ‘유(有)’에서 ‘새로운 유(有)’를 창조하는 것이다. 요리도 그렇다. 하늘에서 ‘툭’ 하고 떨어진 요리는 없다. 아이디어와 요리 둘 다 사람이 중심이다. 성공했을 때는 재미와 즐거움과 보람을 주지만, 실패했을 때는 비난을 듣고 비웃음을 산다. 요리를 처음 시도하는 사람이거나 소질이 없는 사람은 레시피에 의존한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에게 배우고, 책에서 배운다. 아이디어도 마찬가지다. 주변 사람에게 배우고, 다른 아이디어에서 배우고, 책을 통해 배우면 된다.
이 책은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남과 다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을 위한 101가지 레시피가 담긴 책이다. 우리가 요리를 배울 때 보고 듣고 읽고 배우듯 아이디어도 그렇게 배우면 된다고 안내하는 책이다.
레시피로 따라하는 아이디어 만들기!
이 책에 실린 아이디어 레시피는 특별한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디어가 필요한 사람은 아무 페이지나 펼치고 읽어보며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환기해보라는 저자의 의도가 들어 있다. 아이디어가 필요해서 책을 읽는 사람이 저자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생각을 하는 것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저자는 아이디어를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독자를 위해 6개의 카테고리로 나누고 거기에 아이디어 레시피 101가지를 분류해놓는 것을 잊지 않았다.
사람
잘 모르는 요리를 처음 시도할 때 먼저 해본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이디어도 마찬가지다. 아이디어는 사람을 통해서 얻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고 대화하면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많다.
소스
아무리 요리를 잘하는 사람도 재료가 좋아야 요리 실력이 빛을 발한다. 아이디어도 마찬가지다.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요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보와 특별한 경험을 해서 기본적으로 풍부한 소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실험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튀기느냐, 삶느냐, 지지느냐, 볶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요리가 된다. 그리고 이 재료와 저 재료를 어떻게 섞느냐에 따라 전혀 새로운 요리가 탄생하기도 한다. 아이디어도 마찬가지다. 생각을 더하느냐 빼느냐, 뒤집어 보느냐, 틀을 고정하느냐 바꾸느냐에 독특하고 차별화된 아이디어가 나온다.
숙성
음식의 깊은 맛을 내려면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김치가 그렇고 생선회도 그렇다. 우리의 생각은 의식과 무의식을 오간다. 산책을 하고 운동을 하고 색다른 경험을 하면서 숙성된 생각이 어느 날 갑자기 ‘유레카!’라는 감탄사와 함께 탁월한 아이디어로 탄생한다.
자극
음식점에서는 일반 가정에서 찾기 힘든 색다른 향신료를 사용해서 자극적인 음식을 만든다. 집에서 하기 힘든 요리를 센 불을 이용해 만들기도 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거꾸로 생각하고 고정관념을 깨 생각에 자극을 주면서 독특한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다.
상황
훌륭한 요리사는 재료를 탓하지 않고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잘 어울리는 요리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 탁월한 아이디어는 상황에 가장 잘 적응한 생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철학
요리의 달인보다 더 위에 있는 사람은 장인이라는 칭호를 받는다. 달인과 장인의 차이는 요리에 철학을 가미하느냐 아니냐에 있다. 아이디어도 마찬가지다. 철학을 가지고 생각해야 한다. 자신만의 주관을 가지고 용기 있게 덤벼야 한다.
‘어?’이디어를 ‘아!’이디어로 바꾸려면
처음 아이디어를 얘기했을 때 그 생각에 대해 비난과 조롱을 받았다면 탁월한 아이디어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들었을 때 사람들은 ‘어?’ 하고 반응하지만 그 생각이 당시의 상황과 시대의 요구와 맞아 떨어지면 사람들은 ‘아!’ 하고 감탄한다.
송파구에서는 늦가을 골칫덩어리인 낙엽을 소각하는 대신 남이섬에 보내 ‘송파은행길’로 만들어 비용을 절감했다. 괴산군은 절임배추를 만들면서 생긴 소금물로 염전을 만들어 공업용 소금을 생산했다. 인도의 아라빈드 병원은 맥도날드와 자동차 회사의 시스템을 모방해 1년에 2000명이 넘는 백내장 환자를 저렴한 가격에 수술하고 있다. 다이슨은 선풍기의 날개를 없애 미려하고 청소하기 쉽고 안전한 선풍기를 개발했다. 구글은 광고를 없애고 검색창만 있는 초기 화면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탄생했다.
아이디어가 필요하면 볼펜을 이로 물어보고, 술을 마셔보고, 여행을 해보고, 운동을 해보고, 낙서를 해보라고 권한다. 그러면 긍정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세상에 수없이 떠도는 ‘어?’이디어를 나와 세상에 꼭 필요한 ‘아!’이디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와 배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디어도 결국 실행해야 현실이 되고 구현이 된다고 힘주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