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성격은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하나의 기질일 뿐 병이 아니다.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소질을 활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예민하다’라는 말에는 여러 가지가 포함되어 있다. 먹는 것, 듣는 것, 보는 것, 만져지는 것, 심지어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느끼는 것 등 모든 감각이 다른 사람보다 강하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예민한 아이는 모든 것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민감하다 보니 자신이 느끼는 모든 것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예민한 아이들은 세상을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그리고 아주 강력하게 경험한다. 하지만 부모나 교사의 양육에 따라 이 기질은 장점으로 발휘될 수도, 점점 더 소심하고 민감해져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로 성장해 나갈 수도 있다.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 많은 엄마들은 아이가 까다로워서 키우기 힘들다고 하기도 하고, 사회성이 결여될까 봐 걱정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ADHD 같은 장애가 있는 문제아라고 의심받기도 한다. 최근 내 아이가 예민하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전문의들 또한 잘못된 양육방식에 의해 예민한 기질이 질병으로 발현될 경우 뇌 구조학적 장애에서 발생되었다는 오진을 내리기도 한다.
이 분야에 있어 최고의 전문가 롤프 젤린은 수많은 예민한 아이들을 도와 온 경험을 바탕으로 부모와 교사들에게 예민한 아이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특별한 능력을 지지하며, 조건 없는 사랑으로 그들의 예민함을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예민한 성격은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하나의 기질일 뿐이며, 고치거나 치료받을 필요 없는 극히 정상적인 특성일 뿐이다. 그 아이들의 이런 기질을 존중하고 각자의 개성에 맞게 도움을 줌으로써 예민한 아이 역시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행복한 아이로 자랄 수 있다. 부모들은 이 책에서 제시하는 기본 원칙들을 통해 아이 각자의 개별적인 상황에 맞는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특징>
예민한 아이의 특별한 인지능력을 재능으로 키워주기 위한 부모의 역할을 꼼꼼하게 짚어주는 책
예민한 기질을 타고난 것은 축복이다. 예민한 기질을 활용해 다른 재능을 발전시키면 타고난 기질 덕분에 더 많은 것을 체험할 수 있고 내적 풍요와 성취감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누군가와 다르다는 이유로 자신이 인지한 것을 믿지 못하게 되면 이러한 능력은 오히려 독이 되고 만다. 수십 년간 예민한 아이를 둔 부모들을 상담하고 연구해온 저자가 예민한 아이, 예민한 부모를 위해 자신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인지한 것과 적당한 거리 두기를 통해 예민한 능력을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예민한 아이들이 보이는 다양한 행동을 통해 그 원인을 파헤치고 양육 지침을 알려준다
예민한 인지능력을 타고난 아이는 예리한 관찰자다. 하지만 예민한 아이가 인지한 것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거부되곤 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아이는 자기가 인지한 것을 믿지 못하게 되고 타인이 인지한 것에 의존하고 만다. 혹은 예민한 아이의 주관적 판단에 부모가 휘둘리는 경우도 있다. 아이가 너무 예민하니 아이가 요구하는 것은 무조건 들어주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 또한 자신이 인지한 것을 구분할 수 없게 하는 건 마찬가지다. 결국 부모는 이도 저도 못 하고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부모는 아이를 무조건 통제해서도 서로간의 경계를 허물어뜨리고 방임해서도 안 된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잘못된 양육방식의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부모의 잘못된 양육이 예민한 아이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안겨주는지 알려준다. 부모가 애정어린 양육방식으로 아이에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줄 때 아이는 비로소 자신이 인지한 것을 믿고 확신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사회에서 자신의 특별한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될 것이다.
내 아이와 나의 기질을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
체크리스트 〈내 아이는 예민한 아이일까?〉, 〈나도 예민한 사람일까?〉는 예민한 아이의 특성과 내 아이의 상황, 자신의 기질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예민한 아이와 예민한 부모 마음 다스리기
각 장 끝에 있는 〈산에 오르기〉 〈감정 이입하기〉 〈아이만의 정원 만들어주기〉 〈예민한 아이의 에너지 측정법〉 등 총 24개로 이루어진 마음 다스리기는 아이와 부모가 실생활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는 훈련법이다. 이 훈련법을 통해 예민한 아이가 타고난 인지능력을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이영민 선생님과 함께 생각해요
서울아동청소년상담센터 이영민 소장의 예민한 아이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과 상세한 설명은 예민한 아이의 기질과 잠재력, 이를 활용하기 위한 부모의 역할을 한 번 더 고민하고 생각하게 해준다.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스무 가지 지혜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 데 유용한 기본 원칙을 제시하였다. 구체적인 조언보다는 기본적인 지식이나 관점, 방법을 통해 부모 스스로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의 내용과 구성>
제1장_ 어떤 아이가 예민한 아이일까?
예민한 기질의 사람은 인류의 15~20%에 달할 정도로 흔하다. 그만큼 흔한 기질이다. 하지만 이러한 예민한 기질을 타고난 아이들의 부모는 이 아이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문제아가 될까 걱정한다. 한편 예민함이 다른 재능이나 능력과 결합해 특별한 능력으로 발현되는 경우도 많다. 예민한 사람은 남을 잘 이해하고, 보통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것을 쉽게 간파하기 때문에 적절히 활용하는 법만 배운다면 이 능력은 하나의 재능으로 빛을 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장점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꼭꼭 숨긴다면 타인의 눈치를 보고 우유부단하며 자존감 없는 아이로 자라, 급기야는 장애나 부정적인 증상으로 드러날 수도 있다. 부모는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아이가 자기 신체와 소통하고, 인지한 것과 거리를 두며, 의식적으로 에너지를 분배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예민함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자신의 능력을 백 퍼센트 활용할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제2장_ 예민한 아이를 위한 부모의 역할
아이의 예민한 기질을 재능으로 키워주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의 태도를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민한 아이는 다른 이들에 비해 상처를 잘 받는다. 그래서 고통을 잘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민한 아이는 위험에 처했을 때 오히려 더 대범해지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 또한 강하다. 예민한 아이일수록 부모는 아이의 자극을 통제하고 인지능력을 조절하며 경계를 지켜 아이가 자기가 인지한 것을 믿고 확신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부모가 아이의 기질을 인정하고 아이가 관찰하고 느낀 것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게 해줘야만 아이의 예민한 기질은 장점으로 승화될 수 있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불안해하고 괴로워하기보다 아이가 느끼는 두려움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마주하고 아이와의 경계선을 정확하게 설정하고 이를 존중할 때 부모와 아이는 각자의 영역에서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제3장_ 예민한 아이, 예민한 부모 돌보기
예민한 아이는 주변의 사물과 현상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흡수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자극이나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었을 경우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하게 된다. 인지방식과 사고방식 또한 남다르다. 다른 사고방식은 자신을 이질적으로 느끼게 하고,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성향으로 인해 학습 장애가 오기도 하고 아이들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가해지는 압박을 줄이고, 자기 신체와의 소통을 강화시켜주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태도다. 부모 스스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보살필 때 아이는 자신의 예민함을 장점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재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감수의 글>
이 책은 아이의 예민함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아이만의 귀한 능력이자 숨겨진 보물임을 낱낱이 파헤쳐 알려줌으로써 아이의 예민함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끔 해준다. 또한 예민함을 장점으로 만들고 이를 극대화시켜 내 아이가 예민한 그대로 세상과 마주해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길 찾기를 해줄 것이다. 책 끝에 정리된 스무 가지 팁들을 기억하고 실천하여 아이가 ‘예민한 너답게’ 살도록 격려해주고 이끌어주길 바란다. -이영민(서울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베타테스터의 한마디>
성향이 다른 아이 셋을 키우면서 “참, 예민하다”라는 말을 많이 한 편이다. 하지만 이 말을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으로 많이 사용했고, 예민함이라는 것에 대하여 오해를 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부모의 예민함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음을 알았다. 예민함은 결점이 아니고 장점이며, 어떻게 예민함을 잘 발달시켜주어 안정된 정신과 미래를 선물해줄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다양한 사례와 아이 마음 다스리기 등을 통해 예민함과 예민한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또한 예민한 아이와 나에 대해 여유를 가지고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앞으로 조바심내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_문*희(은채, 은찬, 은율 세 아이의 엄마)
이 책의 저자처럼 나 역시 아이의 까다롭고 예민한 기질로 인해 고민하는 엄마들을 많이 만난다. 엄마들은 아이의 예민한 기질을 어떻게 고쳐주어야 하는지 묻는다. 하지만 아이의 기질이 문제가 되기보다는 아이의 기질에 대한 부모의 부정적인 평가, 그리고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억압하는 부모의 방식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 자신이 느낀 것을 표현하지 못 하는 아이들은 건강할 수 없다. 이 책은 예민한 아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느끼는지, 그리고 이러한 예민함을 건강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부모가 어떠한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지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예민한 아이에게만 있는 특별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싶은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_이*랑(민후 엄마)
첫아이를 출산하고 육아를 시작하면서 세상에 이렇게 힘든 것도 있구나 했다. 그런데 아이가 돌이 지나고 자기 의사표현이 좀 더 명확해지니 훨씬 더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그 중 나를 가장 어렵게 했던 것은 바로 아이의 ‘예민함’이었다. 흔히들 말하는 까칠한 아이가 바로 내 아이라는 사실에 하루하루가 고민의 연속이었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마음먹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최대한 수용하고자 노력했다. 비록 화가 날지라도. 그렇게 키운 아이가 벌써 일곱 살이 되었다. 여전히 예민하고 까칠한 아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내 아이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엄마로서 흔들리지 않고 육아의 길을 다져나갈 수 있게끔 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_이*람(도윤, 다인 두 아이의 엄마)
아이가 쓸데없이 고집을 부리며 까탈스러운 행동을 보일 때가 있곤 했는데 그것이 예민함을 표출하는 것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때 난 ‘아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었구나’ 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며 후회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아이에게는 예민함이라는 기질이 조금씩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기본원칙들을 설명하고 있어 아이가 고집을 부리거나 까탈스러운 행동을 할 때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고 아이를 안정시켜줄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젠 존중과 신뢰를 가지고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같이 성장해가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_조*아(소율 엄마)
예민한 아이는 타고나는 기질이라서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두 아이 다 흔히 말하는 순한 아이였기 때문에 책을 통해 경험해보지 못한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예민한 아이는 순한 아이와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그건 8년간 유치원 교사를 하면서 경험한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어떤 아이들은 특히 완벽하길 원하며,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긋는 부분이 많았다. 예민한 아이를 만나면 프로 엄마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초보 엄마들도 예민한 아이를 이해할 기회를 갖게 해줄 것이다.
_주*화(윤아, 승호 두 아이의 엄마)
어렸을 때 어른들은 말씀하셨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어른이 되어보니 세상은 이런저런 모난 돌들이 함께 사는 곳이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예민하다고 할 수 있는 ‘모’ 한 구석 없는 사람은 없다. 예민한 기질을 가진 이들에 대한 이 책을 보며 숨기고 모른 척하던 내 모난 모습들을 보았고, 쉽게 판단하고 넘겨버리던 아이의 단면들을 돌아볼 수 있었다. 내 안의 나를 이제라도 제대로 바라보고 인정한다면 내 마음뿐 아니라 내 주변과 아이까지 함께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모난 돌은 정을 맞아서는 안 된다. 그저 모난 돌 역시 그 모습 그대로 어울리며 살아가는 방법을 찾으며 어우러져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느끼게 되었다.
_한*선(찬우, 준우 두 아이의 엄마)
<책속으로 추가>
예민한 아이의 학습 장애
예민한 학생에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학습 장애 양상이 있다. 수업시간에는 머릿속에 학습 내용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쉬는 시간에는 공부 생각을 잊고 마음 편히 놀지도 못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도 없다. (……) 예민한 학생의 학습 장애는 다른 학생들처럼 학습 동기의 결핍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높다 못해 때로는 지나치기까지 한 학습 동기에서 시작된다. 과도한 의욕은 아이가 스스로를 얽매 더 이상의 학습이나 능력 발휘를 못하게 하는 장애물로 작용한다.
부모와 교사는 이런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아이를 도와주려 한다. 그러나 대부분 동기 부여 말고는 마땅한 수단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아이를 독려하며 더 많은 압박을 가한다. 부모와 교사의 이런 노력이 그저 헛수고로 돌아가는 정도로만 그치면 괜찮겠지만, 문제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사실이다. 아이는 궁지에 몰려 에너지를 차단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우울증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크다. 오해는 또 다른 오해를 낳고 이를 바로잡는답시고 잘못된 해결방법을 끝도 없이 사용하게 된다. 악순환의 시작인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스무 가지 지혜
예민한 아이는 스스로에게 매우 엄격하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잘못은 기꺼이 눈감아주면서도 자신의 실수는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나아가 부모와 보육교사, 교사들이 기대하고 요구하고 금지하는 것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심지어 그들이 의도한 것보다 훨씬 철저하게 지키려 한다. 이런 아이가 실패를 겪었을 때 벌까지 내리는 것은 그야말로 잘못된 대처다. 벌을 받은 아이는 부모와의 접촉을 거부하거나 애정이 식어버리는 일도 발생한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