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교육열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은 세계가 인정하고,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 만큼 여전히 교육 현장에서는 수많은 비판과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좋은 교사 되기』는 108개 국가, 2,000여개가 넘는 대학에서 새로운 교사를 교육시키는 데 활용되고 있으며, 전세계 교육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베스트셀러이다.
유능한 교사 아래서 유능한 학생이 나온다!
이 책의 저자인 해리 왕과 로즈매리 왕은 교사들은 자신의 교육방법의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많은 선행연구에서 교사가 효과가 뛰어난 교육방법을 활용하였을 때, 학생들의 학업성취가 높아진다는 점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교사는 단지 가르치는 사람에 국한되지 않고, 학생들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는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교사의 능력이 학생들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 점 때문에 교사에게 있어서 교육활동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과 꾸준한 자기개발은 필수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유능한 교사, 학생들의 미래를 열어 줄 수 있는 교사의 조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유능한 교사는 훌륭한 교실의 관리자이다.
2. 유능한 교사는 학생들의 학습능률의 향상을 위하여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알고 있다.
3. 유능한 교사는 학생들이 학습에 성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를 가진다.
유능한 교사가 되기 위한 명확하고 구체적인 해결책 제시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해리 왕과 로즈매리 왕은 학기 첫날부터 교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사항들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의 원제인 ‘학기 첫날(The first days of school)’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학기 첫날 처음 학생을 만나기 전부터 교사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교사가 학생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줌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학교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게 된 다양한 사례를 통해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또한, 연구사례를 통해 교사가 학생들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갖는 것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수업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등에 대해 교육이론과 다양한 실제 성공사례를 함께 보여준다. 단순히 이론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미국 학교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교사들의 인터뷰와 교육방법 등도 소개한다. 또한 이를 연구ㆍ비교함으로써 유능한 교사가 되기 위한 답을 현장감 있게 제시한다.
성공적인 교육을 위한 절대적인 모델은 없다. 예비교사를 포함한 모든 교육자들은 책에 소개된 다양한 사례들을 참고하여 자신만의 교육방법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교사가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지신만의 방법을 터득해야 하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학생들의 높은 학업성취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의 내용들은 단순한 이론의 소개나 단편적인 성공사례의 소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교육 현장에 곧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난 십수년 간 우리 교육계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인 공교육 정상화라는 주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학업뿐만 아니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폭력의 예방과 같은 측면에서도 주의 깊게 살펴볼 내용들을 담고 있다. 모든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성공하고 싶어 하며, 즐겁고 보람찬 학교생활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예비교사는 물론 현직 교사, 특히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책임지고 있는 교사들에게는 필독서라 할 수 있다. 또한 교육 정책을 담당하는 교육계 관리자, 교사 연수 담당자들에게 꼭 읽어보길 권한다.
<추천사>
최근 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에 관한 비판의 목소리가 대학교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정말로 필요한 역량을 갖춘 학생들이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는가’이다. 자신의 교과에 관한 충분한 지식도 제대로 획득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학생들에 대한 교육학적 이해도 부족하며, 실제 수업을 운영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재학 중에 충분하게 배우지 못하였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과 요소들을 체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본다. 이는 효과적인 수업 및 학습지원 활동을 위한 교사의 행동이 교육을 완성시키는 결정적 요소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수업을 어떻게 준비하고, 운영하는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교사 자격증만 취득하여 곧바로 교육현장에 나가는 것이 교사의 전문성을 형식적인 외침으로 만드는 큰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국내에 새롭게 소개되는 이 번역서는 바로 이러한 문제 상황에 대한 적절한 해답을 포함하고 있다. 이 책은 미국의 한 사범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기오 박사에 의하여 번역되었다. 김 박사는 한국과 미국의 양 국가의 교육 경험을 통하여,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수업방식이 이론적 측면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측면에서 사범대학의 예비교사와 현직 교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하고 번역을 시도하였다.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임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