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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키워드는 사람, 장소, 그리고 환대이다. 이 세 개념은 맞물려서 서로를 지탱한다. 사람임은 일종의 자격이며, 타인의 인정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환대에 의해 사회 안에 들어가며 사람이 된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리/장소를 갖는다는 것이다. 환대는 자리를 주는 행위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상호작용 질서에서의 형식적 평등‘과 ‘구조 안에서의 실질적 불평등‘을 자주 경험한다. 칸트에게 있어서 환대의 권리는 우리가 (특정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갖는 권리이다. 하지만 우리가 환대를 통해 비로소 사람이 된다면, 우리를 사람으로 대우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환대를 요구하는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 저자는 절대적 환대 없이는 사회가 생겨날 수 없고, 그러므로 절대적 환대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지만, 한번도 이렇게 깊이 철학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초반에는 이야기가 장황한 느낌도 있었고,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하나씩 우리 주변의 예들을 분석하며 설명하는 과정에서 점차 설득되는 부분이 많았다. 사람이기에 당연히 환영받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당연한 이야기가 이렇게 감동적으로 다가올 줄이야. 태아에게 장소를 제공하는 엄마에게 오롯이 아이를 환대할 권리가 있다는 작가의 생각도 시선했다. 여성의 낙태권리를 침해하는 사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______ 현대 사회의 도덕의 기초에 있는 것은 기독교가 아니라 절대적 환대의 원리이다. 즉 태어나는 모든 인간 생명에게 자리를 주어야 하고, 어떤 명목으로도 이 자리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사람의 신성함이란 바로 이 원리를 말하는 것이다. 사람이라는 것은 사회 안에 자리가 있다는 것이며, 신성하다는 것은 이 자리에 손댈 수 없다는 뜻이다. 낙태의 합법화는 이 원리를—위반하기는커녕—다시 한 번 확인한다. 태아에게 장소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엄마뿐이기 때문에, 태아를 환대할 권리 역시 엄마에게만 있다. 사회가 엄마의 의지와 무관하게 태아를 환대하기로 결정하고 엄마에게 임신을 유지하도록 강제한다면, 이는 한 사람의 몸을 다른 사람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셈이 된다. 즉 엄마의 사람자격을 부정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절대적 환대의 원리를 일관성 있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태아가 아직 사회 바깥에 있으며, 태아를 사회 안으로 들여보내는 것은 엄마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해야 한다. 사람, 장소, 환대 | 김현경 저 #사람장소환대 #김현경 #문학과지성사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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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만 꼭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생충의 시대, 요즘 시대에 고민할 화두를 던집니다
외국인으로서 이곳에 8년째 살아가고 있다. 중국 상하이... 어쩔 수 없는 이방인... 외국인으로서 환대를 기대할 수 없는 삶이 가끔은 힘겹다. 내가 사람으로서의 마땅한 권리를 누리고 환대받는 삶을 살려면 최소한 한국 땅에 있어야 함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 사람, 장소, 환대에 관한 글이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존중받는다는 것, 그러기 위한 사회 문화적인 조건들, 그 중 하나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장소에 대해서... 그리고 환대란 무엇이며, 그 모양은 어떠해야 하는지 등등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인종 차별로 인해 폭행을 당했다던 우리 국민의 이야기가 참으로 서글프게 한다. 이 고통의 시간을 지나면서 사람, 사람의 의미, 사람다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숙고하는 가운데에 사람이 살만한 세상,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누구든 환대받을 수 있는 그때를 기대해 본다. 전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평평해진 이 시대에 반드시 숙고해봐야 할 문제들을 담고 있는 유의미한 책이다.
사람을 사람으로 인정하는 것, 장소를 내어주는 것, 우리의 성원권은 누군가의 절대적 환대로 인한 것임을 생각할 수 있는 책이에요. 정말 강추!
내용이 정말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꼭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조금 더 좋은 세상이 될 것 같아요
주석 읽기 불편쓰 ㅠㅠ 차례에라도 표시되면 그나마 낫겠어요
리디북스로 읽고, 종이책까지 샀습니다. 내용이 매우 좋습니다. 사람, 장소, 환대 라는 제목으로 어떤 이야기가 가능할까 싶었는데, 정말 생각의 범위를 넓혀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미주가 이렇게 중요한 책에 미주를 따로 두고 링크도 걸려있지않아 너무 불편해요. 사용자가 미주를 처음 요청한게 2017년인데 아직도 없다니. 리디북스는 지난 2년반동안 뭘 한거죠? 프로그래머 고용할 돈이 없었나요? 그냥 홍보랑 마케팅에만 집약적으로 소비했나요? 이런 책을 전자책으로 접하게 되는 독자에게 매우 무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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