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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로맹 가리‘라는 작가, 정말 대단하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한 소설. 로맹 가리 이름으로 발표한 작품들 몇 편 읽어봤지만, 그중에서 제일 괜찮았던 소설이다. <별을 먹는 사람들>의 배경은 중남미에 위치한 어느 가상의 나라다. 쿠혼도 허구의 부족이며, 독재자 알마요라는 인물도 허구의 산물이다. 이 작품은 실제 신대륙 발견의 주자인 잔인한 정복자들의 이야기에서부터 1950년대 중남미 독재 정권과 독립 혁명의 중심에 선 아이티의 ‘뒤발리에’, 쿠바의 ‘히메네스’와 ‘카스트로’까지 다루고 있어 흡사 실제로 있었던 역사이야기 같은 느낌이다. 그가 작품에서 독재자 ‘알마요’를 통해 궁극적으로 보여주고자 한 것은 악마와의 계약, 악마의 환심을 사고 그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 강도 높은 악행을 저지르려 하는 인간의 이야기이다. 작품 속에 나온 몇몇 인상적인 구절을 키워드로 요약해봤다. ‘기술과 재능은 환상을 만들어내는 데 쓰인다.‘ 공 12개를 가지고 묘기를 하던 사람이 13개째 공을 부리기 위해서 일생을 걸고 수련하는 것처럼, 가지고 있는 재능을 갈고닦아 환상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예술가들. 재능이야 말로 그들의 삶의 이유가 되고, ‘죽음‘이란 결국 ’재능이 없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비단 묘기나 예술적인 쇼의 극치를 향한 환상 뿐만 아니라 ‘출세하겠다’ ‘부자가 되겠다’ 같은 목표를 향해 불나방처럼 돌진하며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데에도 재능이 필요한 듯. 주인공 ‘호세’ 역시 성공적인 독재자가 되기위해 미국인 여자친구를 만들어 선전하는 등 가난한 투우사 지망생에서부터 차근차근 재능을 살려가며 출세의 길을 모색한다. ’별을 먹는 사람들‘ 가난과 착취의 늪에서 벗어나 엄청난 행복감과 평안함을 손쉽게 취하기 위해서 ‘마스탈라’라는 환각성 나뭇잎을 씹는 일명 ‘별을 먹는 사람들.’ ‘별’이라고 하는 것은 비단 마약 뿐 아니라 사람들이 갖고싶어하는 환상일 수도, 혹은 사람들이 취해있는 온갖 종류의 ’근사한 생각들‘일 수도 있다. 예를들면, 그들 스스로의 재능 혹은 사람들의 힘, 문명, 문화의 전당까지도 중독될 수 있는 치명적인 마약일 수 있다. 이 말인 즉, 자신만의 환상에 빠져서 현실감을 잃게되면 모든 것이 마약처럼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 자신의 재능을 과신하는 것, 자신들의 문명과 문화를 절대적인 것으로 강조, 강권하는 것 역시 위험할 수 있다. “내게 부족한건 ’보호‘예요. ’보호‘가 없으면 이 나라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자신만의 환상, 즉 ‘별’을 취하기 위해서 ‘악마’의 보호를 갈구하는 호세. 그는 ‘세상은 사악한 곳이기 때문에 성공하고 싶으면 사악해져야 한다, 악마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목표 아래,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짓, 악마가 좋아할 만한 악행이 무엇인지를 노신부에게 묻고 직접 실행한다. 이후 독재자가 된 이후에는 자신의 미국인 여자친구와 다른 예술가들, 심지어 자신의 어머니까지 총살시킬 것을 명한다. ’재능과 보호를 향한 열망과 왕성한 갈증‘을 가진 호세는 ’진짜 재능‘을 자기 눈으로 목격하며 ’환상‘이 현실에 실재함을 증명하기를 원했다. 전설 같은 능력을 가졌다는 ’잭‘이 은신처 근처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지만, 총을 무서워하는 한심한 노인이 된 그를 보고 크게 실망하여 자살한다. 보잘것 없는 모사꾼이거나 광대가 아니라 진정한 재능을 지닌 주인인 ’그분‘을 만나러 가기 위해서. 몇 시간이고 물구나무서서 바이올린으로 클래식을 연주하는 마누레스코, 공 열두 개를 동시에 던지며 곡예를 하지만 끊임없이 열세 번째 공에 도전하는 앙투안, 최장 섹스 기록을 보유한 쿠바인, 꼭두각시 인형으로 자신의 존재를 이중인격화하는 아게 올슨, 집단 최면으로 알마요에게 희망과 절망을 안겨준 잭, 최고의 재능을 찾아 전 세계를 헤매는 캐스팅 전문가 찰리, 그리고 설교 연단을 무대 삼아 신의 매니저 노릇을 톡톡히 하는 미국인 전도사 호와트 박사, 일말의 감정도 내비치지 않고 세상에 무관심한 태도를 일관하는 남작, 자기 신분을 최대한 속일 때 비로소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라데츠키, 별 볼 일 없는 손재주를 지닌 삼류 마술사 디아스. 어떻게 이런 인물들, 이런 줄거리를 지어낼 수 있는 것인지 그저 감탄만. ________ “죽음이 뭔가요?” 꼭두각시 올레 옌슨이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재능이 없다는 것, 바로 그거야.” 별을 먹는 사람들 | 로맹 가리, 이선희 저 #별을먹는사람들 #로맹가리 #마음산책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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