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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직전에 읽은 <걸리버 여행기>가 아일랜드와 영국 사이의 갈등을 바탕에 깔고 써진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됐는데, 이번 책도 아일랜드 작가의 작품이다. 우리나라와 상당히 비슷한 사회적 경험을 한 나라라고만 알고 있는데, 국가에 의한 감시와 불안한 사회상 때문인듯 하다. 구석구석 정부기관에서 감시받고 도청당할까봐 두려워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자세한 이야기의 배경과 다른 상황들은 잘 모르겠고, 작품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일반적인 동네사람들과 기호가 너무 다른 주인공이 추잡하고 심각한 이웃들의 ‘카더라~ 통신’ 때문에 오해받으며 고생하는 이야기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변호를 하지 않은 채 엄마와 언니, 형부들 같은 가족들에게서조차 오해를 받는 답답한 상황에 빠지는 주인공.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내보이는 것을 두려워해서 그저 오롯히 당하면서 차라리 기억상실에 걸렸다고 생각하자는 쪽이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는 걸어다니면서 책읽기는 굳이 그만둘 생각이 없는 당당함. 그러나 점점 따돌림과 핍박의 수준이 높아지자 점차 감정적으로 피폐해지면서 자기를 상실할 위기에 봉착한다. 전체적으로는 많이 어두운 분위기였지만, 막판에 엄마와 동네 아줌마들의 마음을 설레게하는 ‘테리우스’ 밀크맨과의 이야기, 심란해하는 엄마를 북돋워주기위한 언니와의 합동작전 이야기 등이 웃음을 주었다. 자신을 믿어주지 않던 엄마였지만, 결국에는 가족뿐이었던걸까?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내 자신을 믿어주고 걱정해주는 세째형부같은 사람, 학생들에게 정해진 답 말고 다른 생각도 해 볼 수 있음을 보여주려고 시도하는 선생님 같은 사람들이 내 주변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부커상 수상작이라 그런지 마지막까지 쉽게 술술 이해되는 내용이 아니라 당황하기도 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_________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불신이 너무 강해서 나를 도와주고 지지하고 위로해줄 사람이 있었을 텐데도 친구를 만들고 지원을 끌어낼 수 있었을 텐데도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사람들을 못 믿었고 나 자신을 못 믿었고 나한테 도움을 구할 자격이 있다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그때에는 정신을 붙잡고 추스르는 게 내 최대 목표였고 그곳에서는 다른 사람들도 제각기 정신을 붙잡고 추스르려 애쓰고 있었으니, 어쩌면 나로서는 도움이나 위안이라는 개념을 알아차리거나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이 나에게 접근하기는 했고 그중 몇몇 사람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이고 정말 좋은 뜻으로 그랬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계속 움츠러들었는데, 두려움과 고집 때문만은 아니었다. 여전히 나는 무엇이라도 사람들에게 말할 만한 일이 있는지 아닌지조차 확신을 못하고 있었다. ----------- “딱한 학생들!” 선생님이 외쳤다. 선생님은 또 과장을 하고 있었다. 선생님 본인은 자신에 대한 확신이 너무 강해서 무엇에든 흔들리지 않을 사람이 틀림없으면서, 우리에게 색이 결핍되어 있고 우리의 정신적 지평에 한계가 있다고 슬퍼하는 척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선생님도 우리 문화에 속해 있으니, 종교와 무관하게 우리의 색 인식에 적용되는 규칙이 선생님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텐데, 어떻게 우리의 색 인식을 비난하고 우리 문화에 반하는 문화를 제시할 수 있나? 그런데 선생님이 또 웃었다. “창문 전체에 파란색은 하나도 없는데요. 다시 한번 보세요. 제발 다시 봐요.” 그러고 나서 잠시 멈추었다가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 “저 밖에 온갖 색이 있지만—사실 아무것도 없긴 하죠. 하지만 지금 우리의 목적을 위해서 저 바깥쪽 허공이 어떤 색이든 될 수 있다는 걸 보아두세요.” 밀크맨 | 애나 번스, 홍한별 저 #밀크맨 #애나번스 #부커상수상작 #창비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답답하고 지루함도 있었지만 독창적이라고 느꼈어요 기이한 모든 부분이 의도된 것이라고 알고나면 작가의 창작력에 감탄하게도 됩니다.
서술 방식이 진짜 지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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