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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세세 상세페이지

연년세세

  • 관심 2
창비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6,000원
전자책 정가
20%↓
12,800원
판매가
12,800원
출간 정보
  • 2023.12.22 전자책 출간
  • 2020.09.17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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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6.3만 자
  • 44.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6409333
ECN
-
연년세세

작품 정보

다시 한번, 황정은이 황정은을 넘어서다 나를 이루는 세계에 대한 황정은의 질문 *미발표작 「무명無名」 「다가오는 것들」 수록 2019년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선정되고 연작 『디디의 우산』으로 만해문학상 5․18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독보적인 개성으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황정은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이미 그 이름만으로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큰 화제를 모아왔지만, 이번에 출간한 연작소설 『연년세세年年歲歲』는 작가가 오랫동안 품어온 주제를 펼친 역작이다. 지난해 문예지를 통해 발표한 두편의 소설 「파묘破墓」와 「하고 싶은 말」과 함께 실린 「무명無名」과 「다가오는 것들」은 이번 단행본을 통해 처음으로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출간 전부터 독자들은 물론 문단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선보이는 책마다 작가로서의 경지를 갱신하는 황정은에게 이번 책은 다시 한번 황정은의 문학을 넘어 새로운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한다. 순자가 왜 이렇게 많을까? 이 책은 그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황정은은 ‘작가의 말’에서 “사는 동안 순자,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을 자주 만났”고, “순자가 왜 이렇게 많을까”라는 질문에서 이 책이 시작되었다고 전한바, 『연년세세年年歲歲』에 실린 소설 네편은 ‘1946년생 순자씨’ 이순일과 그의 두 딸 한영진 한세진의 이야기가 큰 줄기를 이루며 이어진다. 어머니와 자매의 지난 삶과 현재의 일상을 통해 지금, 여기의 한국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이 연작소설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감각과 깊이 있는 사유로 황정은의 이전 소설들을 스스로 다시 한번 뛰어넘으며 독자들로 하여금 더욱 눈부시고 풍성해진 ‘황정은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파묘破墓」는 이순일과 둘째 딸 한세진이 이순일의 외조부 묘를 없애기로 하고 마지막 제사를 드리기 위해 강원도 철원군으로 떠나며 시작한다. 한세진은 그 묘가 엄마에게는 친정일 거라고 여기며 묵묵히 성묫길에 동행하지만 남편인 한중언이나 장녀인 한영진, 막내인 한만수에게는 이해받지 못한다. 딱 한번 남편이 동행한 적이 있었는데, 절도 올리지 않고 뒤돌아서서 처가 쪽 산소엔 벌초도 하지 않는 법이라고 잡소리를 하는 모양새가 야속해 이순일은 남편에게 더는 동행을 권하지 않았다. 이제는 일흔이 넘어 불편한 다리로 산을 오르내리기가 어려워 이순일은 결국 파묘하기로 결정한다. 마지막 절을 올리고 돌아오는 길에 이순일이 신은 양쪽 등산화 밑창이 차례로 떨어져나간다. 그들은 흙바닥에 깊이 박혀버린 밑창 두개를 그대로 남겨두고 그곳을 떠난다. 「하고 싶은 말」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취직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온 이순일의 장녀 한영진의 이야기이다. 판매에 능한 한영진이 담당하는 매장은 늘 매출이 높았다. 한영진이 일을 시작한 이후로 이순일은 매일 밤늦게 퇴근하는 한영진을 기다렸다가 새 밥과 국을 지어 딸의 저녁밥을 준비했다. 한영진이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낳은 이후에는 이순일이 두 가정의 살림을 돌보았고, 그 일의 대가로 한영진 부부는 늙은 부부의 생활비를 댔으며 엄마의 사물들과 엄마의 짜증을 감당한다. 어느날 한영진은 이순일에게서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는 그 이야기’를 갑작스레 듣게 되고 순간 한영진은 끔찍해한다. 한영진은 엄마가 자신에게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해하면서 자신도 엄마에게 ‘왜 나를 당신의 밥상 앞에 붙들어두었는가’ 묻고 싶었지만 그걸 말할 자신이 없다. 잘 살기 그런데 그건 대체 뭐였을까 이순일은 어릴 적 ‘순자’로 불렸다. 「무명無名」에서 이순일은 열다섯살에 김포에서 만난 ‘동무, 이웃, 동갑이자 동명同名인 순자’를 떠올린다. 1960년 여름, 이순일은 외조부를 떠나 자신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겠다고 약속한 고모를 따라 김포로 가지만, 이순일은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고모네 살림을 맡아 일곱 아이를 돌봐야 했다. 학교에도 못 가고 외출을 단속당해 집 안에 갇혀 답답해하는 이순일에게 옆집에 사는 순자가 물을 길으러 오며 둘은 친구가 된다. 이순일은 순자의 노트를 받아 순자의 고운 글씨를 베끼며 글을 배운다. 하지만 오랜 식모살이에 지친 이순일은 1967년 고모네에서 도망을 나온다. 순자의 소개로 남대문에 있는 병원에서 간호조무 일을 배우며 반년 정도 일하다 고모부의 손에 이끌려 다시 고모네로 돌아가게 되고 이순일은 순자를 원망하게 된다. 고모네로 돌아와 보름 만에 만난 순자는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고 그냥 서 있었고 이순일은 그런 순자의 뺨을 때린다. 세월이 지나 한참을 잊고 살았던, ‘생각할수록 너무 선명해 꿈이고 거짓인 것 같은 광경들’로 기억되는 순자를 떠올리며 ‘용서를 구할 수 없는 일들이 세상엔 있다’고 이순일은 생각한다. 시나리오를 쓰는 한세진은「다가오는 것들」에서 북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닷새간 뉴욕에 머문다. 그곳에서 한세진은 노먼 카일리의 딸인 제이미를 만나게 된다. 노먼은 이순일의 이모인 윤부경의 아들로, 1987년 이순일과 윤부경이 덕수궁 돌담길에서 처음 만났을 때 윤부경의 옆에는 노먼 카일리가 이순일의 옆에는 한세진이 있었다. ‘현재와 미래로 쪼개진 두쪽 거울에 비친 상처럼’ 꼭 닮은 이모와 조카가 만나는 장면을 그들은 함께 보았다. 제이미는 미국에서 ‘안나’라는 이름의 이민자로 살던 윤부경의 삶과 엄마가 ‘양갈보, 양색시’라는 말을 들으며 커야 했던 노먼의 삶에 대해 들려준다. 뉴욕에 머무는 동안 한세진은 그의 여자친구 하미영의 말들과 미아 한센뢰베의 영화 「다가오는 것들」L’avenir(2016)의 장면을 겹쳐 떠올리고 병원에 있는 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으며 무사히 지나간 하루의 사소한 일상을 공유한다.

작가

황정은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76년
데뷔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 `마더`
수상
2014년 제15회 이효석 문학상
제59회 현대문학상
2012년 신동엽 문학상
2010년 한국일보 문학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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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6

구매자 별점
77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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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의 그림자>황정은 작가의 연작소설. ‘1946년생 순자씨’ 이순일과 그의 두 딸 한영진, 한세진의 이야기가 큰 줄기를 이루며 이어진다. 어머니와 자매의 지난 삶과 현재의 일상을 통해 지금, 여기의 한국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이 소설은 다음 네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이순일이 차녀 한세진과 함께 철원군의 외조부의 묘를 없애는 이야기 <파묘>, 장녀로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온 백화점 판매원 한영진의 이야기 <하고 싶은 말>, 어릴 적 ’순자‘라고 불리던 이순일의 피란과 고난, 친구 순자와 얽힌 옛 이야기 <무명>, 시나리오 작가인 한세진이 북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뉴욕을 방문하며 이순일의 이모 ’윤부경‘의 아들 노먼을 만나는 이야기 <다가오는 것들>. 단순하게 곤궁함에 빠진 가족들이 힘겹게 살아오는 이야기인 듯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착취와 폭력, 어쩔 수 없이 당해야 했던 가족으로부터의 고난과 몰이해, 피로함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다. 가족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그저 침묵으로 일관하며 어느덧 우리 몸의 일부인듯 고책되어 영원히 흉터처럼 남아버린 상처들. 작가는 그저 아무렇지 않게 ‘이미 떨어져 더러워진 것들 중에 그래도 먹을 만한 걸 골라 오물을 털어내고 입에 넣는 일’을 그저 당연한 듯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을 경계한다. 과연 그렇게 살 수밖엔 없는 것일까? 끔찍한 일 없이 무사히 행복하게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은 아닐텐데, 그렇지 않은 삶은 과연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상처와 폭력의 기억을 딱지처럼 품고사는 사람들이 울부짖지 않는 이유는잊어버리자는 마음 때문이 아니라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용서를 구할 수 없는 일들, 용서할 수 없기에 말하지 않는 일들이 이 세상에는 여전히 존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은 연년세세 계속될 것이다. ”울고 실망하고 환멸하고 분노하면서, 다시 말해 사랑하면서.“ <백의 그림자>에서 도시개발로 밀려난 전자상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자기주도적으로 삶을 개척하려는 용감한 여자와 가난하지만 다정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이번 <연년세세>는 힘없이 당하기만 했던 상처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든든한 응원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황정은’ 작가만의 문제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 것 같다. 익숙한듯 하면서도 특별하고 끌리는 맛. 고급지다. ______ 미안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거라고 이순일은 생각했다. 그것이 뭐가 어렵겠는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그러나 한영진이 끝내 말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는 걸 이순일은 알고 있었다. 용서할 수 없기 때문에 말하지 않는 거라고 이순일은 생각했다. 그 아이가 말하지 않는 것은 그래서 나도 말하지 않는다. 용서를 구할 수 없는 일들이 세상엔 있다는 것을 이순일은 알고 있었다. 순자에게도 그것이 있으니까. 연년세세 | 황정은 저 #연년세세 #황정은 #창비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4.10.03
  • 여운이 길게 남는 소설입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khs***
    2021.05.02
  • 너무 좋고 너무 아파요

    shi***
    202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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