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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지막 말들 상세페이지

엄마의 마지막 말들

  • 관심 0
창비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6,000원
전자책 정가
30%↓
11,200원
판매가
11,200원
출간 정보
  • 2020.11.03 전자책 출간
  • 2020.11.02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2.2만 자
  • 41.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6409883
ECN
-
엄마의 마지막 말들

작품 정보

“나는 어머니의 보호자이자 관찰자이자 기록자였다”
1년의 간병, 어머니의 사랑과 존엄성에 대한 인문학적 기록

엄마의 삶이 점차 마지막을 향해 갈 때, 아들은 엄마의 말을 기록하기로 마음먹었다. 인지저하증으로 투병 중인 엄마의 한두마디 말은 자칫 의미 없는 음성으로 치부되기 쉬웠지만, 평생을 모자지간이라는 특별한 존재관련 속에 살아온 아들에게 그것은 결코 뜻 없는 말일 수 없었다.
고전학자인 박희병 서울대 교수가 1년여간 어머니의 병상을 지키며 들었던 어머니의 말들과 그에 대한 생각을 신간 『엄마의 마지막 말들』에 모아냈다. 저자는 말기암과 인지저하증으로 투병하는 어머니가 병상에서 발화하는 말을 인문학자이자 아들의 시각에서 해석했다.
저자는 그간 고전문학 석학으로서 학문 연구의 결과를 글로 숱하게 발표하면서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내놓는 것은 꺼려왔다. 하지만 평생을 바쳐온 학업마저 내려놓고 ‘엄마의 마지막 말들’을 정리하는 일은 저자가 아들로서 꼭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더불어 저자는 인문학자로서 이 기록이 개인적인 기록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삶과 죽음, 사랑의 방식, 주체성에 대한 고찰로 이어지도록 했다. 책은 누구나 마주하게 될 ‘마지막’이라는 시간을 매개로 근원적 사랑과 존엄성, 우리 삶의 존재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여전하게 이어지는 삶의 한가운데,
엄마의 말이 있었다

책은 투병 당시 저자의 어머니가 발화한 짧은 말에 저자의 해석과 생각이 덧붙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엄마의 마지막 말들’은 지혜를 모아놓은 잠언도 아니고, 일생을 회고하며 정리하는 이야기도 아니다. “비가 오나?” “저기 꽃이네.” “밥은 묵었나?” 같이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말이 대부분이다.

병원에 계실 때 엄마가 하신 마지막 말들은 거개가 예전에 언젠가 하셨거나 혹은 예전에 늘 하셨던 말이 아닌가 한다. 호스피스 병실의 삶은 결코 예전과 단절된 삶이 아니라 예전과 연속되어 있는 삶으로서 엄마 삶의 소중한 일부였던 것이다.(222~23면)

호스피스 병동에서의 시간은 이미 다한 생의 인위적 연장이 아니라 주어진 삶을 그대로 살아가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어머니와 여전한 ‘일상’을 함께했고, 어머니를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그것은 곧 어머니께 먹이는 음식으로, 평소에는 하지 않던 우스꽝스러운 말과 행동으로, 무시로 어머니의 안위를 살피는 정성으로 나타난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의미 없어 보이는 ‘엄마의 말’들을 어머니의 의도와 뜻을 살펴 해석하는 것이었다. 이는 곧 인간 존재로서 어머니의 ‘최소 주체성’이 유지되도록 하는 가장 직접적인 동행이었다. 이 일은 간병인이나 의료진이 할 수 없는, 아들이기에 해야 했고 할 수 있던 일이었다.
‘엄마의 말’은 종종 삶 일반에 대한 인식과 통찰을 담고 있기도 했다. 오랜 병원 신세에 대한 아이러니적 발화로 해석되는 “웃긴다꼬”라든가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담은 “내가 아파 니 기 챈다(귀찮게 한다)”와 같은 말은 매우 함축적이면서도 자신의 처지와 주변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지를 담고 있다. 이는 어머니의 주체성이 병상에서도 여전히 유효하게 발현되고 있음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다. 더 나아가 우리의 주체성 역시 생명이 다하기까지 사라지지 않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작가

박희병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56년
학력
서울대학교 대학원 문학 박사
서울대학교 국문학 학사
경력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문화연구소 연구부장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학과 교수
경성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수상
제40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인문과학부문 저작상
1998년 제3회 성산학술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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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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