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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비평 190호(2020년 겨울호) 상세페이지

잡지 문학/교양

창작과비평 190호(2020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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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비평 190호(2020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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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창작과비평 190호(2020년 겨울호)>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남겼다. 대선 불복은 물론이거니와 최악의 코로나 참사를 초래하고도 무책임으로 일관하며 인종차별·성차별 언행을 일삼는 대통령은 한국의 촛불시민으로서는 상상도 용납도 하기 어렵다. 본지 편집주간인 한기욱은 경제규모로나 민주주의의 척도로나 그 위상이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한국이 팬데믹과 미 대선 결과 등으로 새로운 변화가 불가피한 현실에서 과거의 구태한 발상과 성장주의 모델에서 벗어나 촛불의 창의적 기운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책머리에」). 국내적으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부동산 개혁 등 시민들 각각의 구체적인 삶에서 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대두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재정립에 있어서도 그간 우리가 일궈낸 성과를 지키면서 합당한 발의권을 요구하고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코로나라는 미증유의 사태로 힘든 시기를 지나는 와중에 보통 시민들의 생활은 더욱 힘겨워지고 우리 사회의 모순들도 심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시대와 문학을 아울러 논하는 이번호의 글들을 엮으며 이 위기를 헤쳐갈 저력과 지혜 역시 우리 안에서 찾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발견하며,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모색과 다각적인 대안을 담은 유익하고 종요로운 글들을 소개한다.


출판사 서평

[특집] 시, 새로운 공동체를 향하여 ---------------------------------------------------------------
이번호 특집은 촛불 이래 새로운 공동체를 향하는 우리 시의 면면을 여러 각도에서 탐색한다. 2천년대 후반부터 오랫동안 문단을 뜨겁게 달군 이른바 ‘시와 정치’ 논의를 주도한 본지가 다시금 우리 시와 비평 담론에 긴한 토론거리를 전하고자 한다. 문학평론가 송종원은 촛불과 코로나19가 시민적 주체성을 일깨워준 사건이며 시민이란 새롭게 형성되어가는 존재라는 점에 주목한다. 그런 새로워진 인식을 바탕으로, 과거 ‘시와 정치’ 논의에서 어긋나는 것으로 조명되었던 시민과 시인의 관계를 다시 질문하며, 일찍이 양자의 일치 가능성을 제시한 백낙청의 ‘시민문학론’의 의의를 되새긴다. 이어서 안희연과 이정훈의 작품을 전거로 시민의 활력이 어떻게 시로 형상화되고 있는지를 세심하게 살핀다.
양경언 문학평론가는 최근 페미니즘운동에서 특이한 활력을 몰고 온 ‘언니’들의 출현이 ‘우리’를 다시 씀으로써 새로운 공동체를 구축하는 일에 요긴한 계기가 되었음을 상기시키며, 이런 ‘살아 있는’ 언니들과 연결된 시들을 활달한 필치로 논한다. 정다연 주민현의 시에서는 상호의존성을 포착하고, 김복희 김현의 시에서는 세대 경험의 공유 너머로 표출되는 새로운 공동체에의 욕구를 눈여겨보면서 각각의 특징적인 의미를 촘촘히 전한다.
시인 정우영은 생활의 중심에 놓인 시를 주목한다. 이명윤 박승민 송진권 문동만의 시를 통해 이른바 리얼리즘 시의 부단한 갱신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지 탐색한다.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면서 뜨겁게 발화 중인 이 시인들의 시에서 ‘생활’의 분투와 연대의 실마리들을 꼼꼼히 짚는 한편, 이 시들의 언어에 밴 공동체적 감성을 곡진하게 전하는 글이다.

[대화] 기후위기와 체제전환------------------------------------------------------------------------
대화는 ‘기후위기와 체제전환’을 주제로 삼되 우리 사회의 현실을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를 펼친다. 문학평론가 강경석의 사회로 기후위기를 비롯한 생태 문제를 연구해온 사회학자 김선철, 경제학자 정건화, 정치학자 채효정이 모여 ‘한국형 그린뉴딜의 허와 실’ ‘기후위기와 분단체제’ ‘탈성장과 적정성장’ 등 지금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들을 논의한다. 기후위기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 수준이 상당히 높음에도 왜 개별적인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지 따져 묻고, 그 대안을 다각도에서 살펴보고 상상해보는 유익한 좌담이다.

논단 -------------------------------------------------------------------------------------------------
논단란에는 중요한 주제의 다양한 글을 실었다. 먼저 정치외교학자 서정건이 한국을 포함해서 전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은 미국 대선의 과정 및 결과를 들여다보았다. 그 어느 때보다 예측불허의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 이번 대선에서 혼돈을 야기한 맥락은 무엇인지를 미국 민주주의의 여러 유관한 사례들을 거론해가며 분석한다. ‘바이든 시대’의 정치외교가 어떤 지향을 보일지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사회의 대표적 논객인 강준만은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의 문제를 특유의 선명하고 정치한 필치로 논한다. 지역의 몰락은 곧 한국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위기의식과 지역이 우리 사회에서 ‘내부 식민지’화되어 있다는 그의 지론이 더욱 날카롭게 벼려진 듯하다. ‘지방이 지방을 죽인다’라는 진단을 낳을 정도로 왜곡된 자기완결적 악순환의 체제가 형성되기에 이른바, 이 문제를 어디서부터 풀어가야 할지 더 활발한 논의가 요구된다.
문학평론가 염무웅의 글은 본지 여름호 ‘대화’를 확장하고 보완하여 출간한 『한국어, 그 파란의 역사와 생명력』을 읽고 진솔한 논평과 함께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한글 창제 이후 우리의 말과 글은 큰 변화를 겪었고, 특히 근대를 맞이하며 민족적 과제와 함께 근대적 문어체계의 확립 필요성이 절실해지면서 숱한 도전에 맞닥뜨렸다. 그 역사적 궤적을 들여다보고 현재적 사안을 풀어나가는 긴요한 과정에 독자를 초대한다.

문학평론---------------------------------------------------------------------------------------------
문학평론란에서는 최근 주목할 만한 우리 소설들을 다뤘다. 백지연은 공선옥 권여선 조해진의 작품에 드러난 생명, 노동, 돌봄의 재현 양상을 분석한다. 역사 속 모성과 돌봄의 의미, 폐기와 강탈의 구조에 저항하는 삶의 정동, 사회적 약자들의 연대를 어렵게 하는 노동현실을 포착하는 우리 시대 소설의 분투와 성취를 섬세한 독법으로 읽어낸 글이다. 개별적 삶의 차이를 보존하면서도 공동적인 관계를 열어갈 문학적 상상력의 가능성을 살필 수 있다. 구모룡의 글은 지역 문제와 지역문학에 대한 풍부한 이론적 모색을 바탕으로 황석영 김혜진 김유담 소설에서 드러나는 ‘로컬리티’를 의미있게 조명한다. 지역 불평등의 심화 국면에서 한국문학이 그동안 지역/공간에 대한 사유를 소홀히 해온 것은 아닌지 날카롭게 캐묻고, “로컬의 시각에서 주변성의 본질을 구체화하는 문학적 과정”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문제의식이 요긴하다. 임정균은 김유담 소설 속 ‘회상’의 형식을 주목하여, 거듭된 회상을 통해 가치의 전도를 수행하는 인물들을 발견하고 “연대의 힘겨움과 가능성”을 동시에 엿본다. 아울러 페미니즘적 시각을 가미한 세밀한 독해로 작품의 풍부한 함의를 드러낸다.

창작: 시ㆍ소설 -------------------------------------------------------------------------------------
창작란에는 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작품들이 실렸다. 시란은 강미정 고영서 김경인 김중일 문보영 박형준 서호준 유진목 이시영 임경묵 정우신 조시현 12인 시인의 신작을 소개한다. 폭넓은 세대구성만큼이나 다채로운 시세계가 겨울의 문턱에서 시심을 자극한다. 소설은 한국문학의 기수로 기대를 모으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금희 김세희 정은우 최진영의 새 단편이 서로 다른 개성과 흥미를 선사한다.

작가조명ㆍ문학초점 -------------------------------------------------------------------------------
작가조명에서는 세번째 시집 『호시절』을 출간한 시인 김현을 작가 은유가 만났다. 세상을 향한 다정하고 예리한 시선과 고유한 감성을 지닌 두 사람의 만남이 독특한 하모니를 선사하는 가운데, 시인의 삶과 시세계에 한발짝 더 내밀하게 다가설 수 있게 하는 글이다. 문학초점에서는 지난호에 이어 오연경 전기화가 김태선 평론가를 초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이번 계절에 주목할 만한 시‧소설 총 여섯권을 꼼꼼히 읽고, 우리 삶의 비의와 이를 감당하게끔 하는 윤리를 작품 안에서 섬세하게 짚어내는 발화들이 인상적이다.

현장ㆍ산문 ----------------------------------------------------------------------------------------
현장란에서는 구술생애사 작가 최현숙이 코로나19 사태 1년간 ‘거리 홈리스’들이 어떤 현실에 처했는지를 생생하게 보고한다. ‘집에 머무르라’라는 지침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정작 집이 없는 이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사회적 약자인 홈리스들을 끊임없이 어딘가로 내몰기만 하는 무자비한 상황이야말로 팬데믹 시대 또 하나의 어두운 그림자라 아니할 수 없다. 한편 산문란에는 지난 10월 타계한 고 이이효재 선생을 후학인 강인순이 추모하는 글을 담았다. 여성학계의 원로로서 평생을 여성해방운동가로 살며 평화와 통일의 길을 아울러 강조했던 이이효재 선생의 열정적이고도 인간적인 면모가 깊은 울림을 전한다. 삼가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

촌평 ------------------------------------------------------------------------------------------------
촌평란을 통해서는 열한편의 서평을 만날 수 있다. 한국현대사와 남북관계, 페미니즘과 소수자 문제, 자연과학과 다양한 문학적 결실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양서 소개를 넘어 중요한 주제들 속에서 논의해볼 바를 제기하는 뼈있는 글로 읽히길 바란다.

문학상 발표 ----------------------------------------------------------------------------------------
제35회 만해문학상은 본상에 최진영 장편소설 『이제야 언니에게』가, 특별상에 고 김종철 선생의 문학론집 『대지의 상상력』이 선정되었다. 제22회 백석문학상은 황규관 시집 『이번 차는 그냥 보내자』에 돌아갔다. 자세한 심사경위와 수상소감을 담은 발표문을 수록한다.



저자 소개

창작과비평 편집부

목차

책머리에
거대한 변화의 시대, 창조적 대응으로 / 한기욱

특집_시, 새로운 공동체를 향하여
송종원 / 시인과 시민, 어떻게 만날 것인가
양경언 / 우리, 살아 있는 언니들의 시
정우영 / 생활의 발견: 지금 여기의 리얼리즘 시인들


강미정 / 옹이라는 이름의 문장 외
고영서 / 서시천 코스모스 외
김경인 / 배송 외
김중일 / 유독 무릎에 멍이 잘 드는 너와 산책하는 일 외
문보영 / 모르는 게 있을 땐 공항에 가라 외
박형준 / 철새 같은 이름으로 지나가는 가을 외
서호준 / 불시에 외
유진목 / 사인 외
이시영 / 추억에서 외
임경묵 / 검은 개의 기분 외
정우신 / 일용직 토끼 외
조시현 / 문 외

소설
금희 / 무한오리부위집
김세희 / 프리랜서의 자부심
정은우 / 하비의 책
최진영 / 차고 뜨거운

대화
강경석 김선철 정건화 채효정 / 기후위기와 체제전환

논단
서정건 / 혼돈의 미국 대선, 미국 민주주의는 쇠퇴하는가
강준만 / 지방이 지방을 죽인다: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염무웅 / 말에서 글에 이르는 길: 『한국어, 그 파란의 역사와 생명력』을 읽고서

문학평론
백지연 / 생명, 노동, 돌봄의 문학: 공선옥 권여선 조해진 작품을 중심으로
구모룡 / 소설이 로컬을 말하는 방법: 다시 지역화하는 시대의 문학과 로컬리티
임정균 / 운명을 모르는 페넬로페(들): 김유담 소설 속 회상의 형식

작가조명
김현 시집 『호시절』
은유 / 사랑한 시절, 사랑할 시절

문학초점
김태선 오연경 전기화 / 이 계절에 주목할 신간들

현장
최현숙 / 거리 홈리스들이 살아낸 팬데믹 첫해

산문
강인순 /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마지막 소원: 고 이이효재 선생을 추모하며

촌평
김명환 / 김정남·한인섭 대담 『그곳에 늘 그가 있었다』
김엘리 / 김성경 『갈라진 마음들』
황유나 / 김주희 『레이디 크레딧』
변정희 / 정경숙 『완월동 여자들』
권영희 / 재클린 로즈 『숭배와 혐오』
최형섭 / 로리 윙클리스 『도시를 움직이는 모든 것들의 과학』
김재형 / 장애여성공감 엮음 『시설사회』
이세기 / 뻐라짓 뽀무 외 『여기는 기계의 도시란다』
심영의 / 강상우 『김군을 찾아서』
장은영 / 신동엽기념사업회 엮음 『다시 새로워지는 신동엽』
복도훈 / 존 란체스터 『더 월』

제35회 만해문학상 발표
본상 | 최진영 장편소설 『이제야 언니에게』
특별상 | 김종철 문학론집 『대지의 상상력』

제22회 백석문학상 발표
황규관 시집 『이번 차는 그냥 보내자』

창비의 새책
독자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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