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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잡지 에피 14호 상세페이지

잡지 과학/IT

과학잡지 에피 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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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잡지 에피 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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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과학잡지 에피 14호> 에피14호 뇌과학 특집 ‘뉴로-댄스’ 발간

전기자동차인 테슬라와 우주 개발 업체 스페이스X를 성공으로 이끈 앨런 머스크가 최근 뇌과학에 도전하고 있다. 앨런 머스크는 최근 설립한 업체 뉴럴링크를 통해 뇌에 칩을 심은 돼지를 공개했다. 이 돼지가 냄새를 맡을 때마다 칩이 수집한 뇌신호가 컴퓨터로 전송됐다. 그는 향후 질병치료뿐 아니라 컴퓨터로 뇌에 정보를 입력하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뇌과학 등 과학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 인간의 뇌를 다루는 분야인 만큼 기술 발전에만 초점을 맞추면 부작용을 놓치기 쉽다. 과연 앨런 머스크의 구상처럼 뇌에 생각을 입력하는 일은 가능할까? 아니 뇌에 생각을 입력하는 일은 옳을까? 비윤리적인 점은 없는가? 『에피 14호』는 [특집-숨]에서 마치 ‘춤을 추듯’ 발전하는 최신 신경과학 기술에 대해 분석하면서 이를 둘러싼 다양한 논점을 짚었다.

이와 함께 [기획-길] 코너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후에 발생할 백신 접종 우선순위 논의를 다뤘다.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미국과 영국, 국내 논의를 비교했다. 또한 각국이 백신 사재기에 나서는 배경과 그 기반에 백신 민족주의가 도사리고 있는 실태를 짚어냈다.


출판사 서평

뇌에 생각을 입력할 수 있을까

『에피』 14호는 특집 숨(EX-HA-LA-TION) 섹션 [뉴로-댄스]에서 신경과학기술을 둘러싼 다양한 논점을 다뤘다.

KIST 조일주 박사는 「컴퓨터가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을까」에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의 최신 기술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조 박사는 브레인 칩을 통해 실시간으로 뇌신호를 무선 전송했던 뉴럴링크와 앨런 머스크의 실험을 소개하면서 BCI기술이 사용되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컴퓨터가 생쥐의 뇌에서 장소 기억을 읽어내는데 성공했다는 최신 연구 성과도 소개했다. 질병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지만 아직 컴퓨터가 읽어낸 뇌신호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연구 한계점도 지적했다.

고려대 의과대학 선웅 교수는 「미니 뇌를 만들며 뇌를 이해한다」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해 제작하는 미니뇌(오가노이드뇌) 기술을 소개했다. 실험동물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이 기술은 인간이 실험실에서 신비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뇌’를 실제 만들어내고 이 뇌에서 뇌신호를 포착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만들어진 뇌를 이식받은 동물은 이식받은 뇌의 크기에 따라 키메라라고도 부를 수 있지 않을까.
KAIST 정용 교수는 네트워크로서의 뇌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과거 전통적인 방식에서의 뇌 연구에서 나아가 뇌를 큰 네트워크로 보는 ‘커넥톰’에 대해 집중 설명했다. 이를 통해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도 주목받고 있다.

KAIST 송민령 박사는 뇌과학과 인공지능이 흔히 같은 학문이고 쉽게 통섭이 가능하다는 의견에 대해 비판을 제기한다. 두 분야의 통합이 쉽지 않으며 실제 겉으로만 통합하는 것처럼 비쳐질 때가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대학생들 간의 연구모임인 ‘저널클럽’을 통해 두 분야의 깊이 있는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 의미를 분석했다.

코로나 백신 누가 먼저 맞아야할까

『에피』 14호는 기획 길(FAR-CAST) 섹션에서 코로나 백신 개발 이후의 문제들에 대해 다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가운데 곧 백신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기만 하면 코로나 팬데믹이 끝날 것이라고 낙관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워낙 감염속도가 빠르지만 백신의 양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백신을 어느 집단과 어느 국가에 우선 분배할 것인지 선행 논의해야 한다. 오철우 서울과학기술대 강사는 특정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 백신을 사재기하는 ‘백신 민족주의’ 현상을 지적했다. 최은경 경북대 의대 교수는 미국과 영국에서 백신을 우선 접종할 집단을 정하는 논의를 소개하면서 국내 상황도 소개한다. 최 교수는 백신의 분배가 사회 불평등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피』 14호는 최근 국내 이슈로 제기된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다뤘다. 미국에서 바이러스 백신을 연구하고 있는 문성실 박사는 미국 포드 대통령의 재선 실패 계기가 된 독감 백신 캠페인을 언급했다. 포드 대통령은 당시 미국에서 유행한 H1N1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백신 개발에 열을 올렸는데, 백신 접종자 가운데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여론이 악화돼 재선에 실패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백신과 사망자 사이의 직접적 연관성이 없음이 밝혀졌다. 문 박사는 당시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사망 건에 대해 언론이 과도하게 자극적이고 감정적으로 기사를 쓰면서 비판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오철우 서울과학기술대 강사는 전직 과학 기자의 경험을 되살려 독감 백신과 사망자를 둘러싼 위험보도에 대해 비평했다. 숫자를 경마식으로 보도할 것이 아니라 숫자 뒤에 숨은 의미에 대해서 보도하는 태도가 필요했다고 봤다.

KAIST 인류세 센터의 김동주 교수는 ‘다종관계’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상상할 수 있는 관점을 제시했다. 물구나무 과학 코너에서는 태양을 바라보는 동서양의 차이에 대해 논했고, 소설가 김솔은 이론물리학자의 시선을 빌려 진실과 거짓을 가르는 기준에 대해 탐구하는 ‘낙타의 시선’이라는 작품을 실었다.

필명 ‘하리하라’로 활동하는 이은희 작가는 에피에 뇌과학과 관련된 책 3권에 대해 서평을 보내왔다. KAIST 인류세 센터의 최명애 교수는 울산 장생포가 과거 고래잡이의 중심지였다가 고래 관광지로 바뀌었는데, 더불어 고래 고기를 판매하는 복합적 공간으로 변신했다. 최 교수는 일본 등 주변국과의 영향을 바탕으로 지리적 역학관계를 분석했다.

[필자 소개]

최형섭: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에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 현대사 속의 과학과 기술의 모습에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역서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공저로 『한국 테크노컬처 연대기』가 있다. 『과학잡지 에피』의 편집위원이다.
조일주: KIST 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이다. 카이스트 전자공학과에서 공부를 하였고 LG 전자기술원과 미시간 대학교 박사후 과정을 거쳤다. 현재, 브레인칩을 포함하여 뇌질환의 원인 및 치료 방법 규명을 위한 다양한 뇌공학 기술을 개발 중이다.
선웅: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운영위원장, 아시아-태평양 신경화학회(APSN) 총무이사. 신경 발생과정과 미니 뇌를 연구하고 있다.
정용: 연세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신경생리학으로 박사학위 취득하였으며, 퇴행성 뇌질환 및 뇌영상 분야의 신경과 전문의로서 현재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송민령: 에피 편집위원.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사. 학습과 의사 결정에서 도파민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연구하기 위해서 쥐 행동, ·약물, 전기 생리학 실험, 원숭이 전기 생리학 데이터 분석, 컴퓨터 모델링 연구를 수행했다. 경향신문에 ‘송민령의 뇌과학 이야기’, 매경 프리미엄에 ‘송민령의 뇌과학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으며, TEDxKAIST, 백북스, 상담학회 등에서 세미나와 강연을 해왔다. 지은 책으로는 『송민령의 뇌과학 연구소』가 있다.
최은경: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료인문학을 가르치는 조교수로 재직중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인문의학 석, 박사를 마쳤다. 의학사로 질병사를 연구하였고 연구윤리, 공중보건윤리 연구 및 교육에도 참여하였다.
오철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 강사로 있다. 과학기술학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천안함의 과학 블랙박스를 열다』 등을 썼다.
최명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류세연구센터 연구 조교수로 있다. 옥스퍼드대학교 환경지리학과에서 한국 생태 관광의 통치성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간 너머 지리학과 정치 생태학의 접근법을 이용해 야생 동물 보전, 생태 관광, DMZ 보전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다중적 환경 주체: 한국 증도 생태 관광의 통치성 분석」(2020) 등이 있다. 저서로는 『북극여행자』 등이 있다.
박희태: 캐나다 장로교 소속 목사로 재직중이다. 종교학, 과학사, 신학을 공부했다. 교회와 사회 사이에서 양자의 긍정적인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문성실: 바이러스 백신 연구자이자 재미 과학자이다.
이은희: 과학저술가이자 과학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로 데뷔한 뒤, 20여권의 다양한 하리하라 시리즈를 저술했다. 현재는 과학책을 읽고 쓰고 기획하는 일을, 과학책방 갈다에서 함께 하고 있다.
이두갑: 에피 편집위원.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과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생명, 의학, 환경에 관한 과학기술사 및 과학기술학 분야의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지구 환경과 과학사로 학사와 석사를 졸업하고,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역사학(과학기술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The Recombinant University(시카고대학교 출판부, 2015)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자연 기계』가 있다.
전용훈: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솔: 201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소설집 『암스테르담 가라지세일 두번째』 『망상,어語』 『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 장편소설 『너도밤나무 바이러스』 『보편적 정신』 『마카로니 프로젝트』 『모든 곳에 존재하는 로마니의 황제 퀴에크』, 『부다페스트 이야기』를 썼다.
김동주: KAIST 인류세연구센터 핵심연구원이다. KAIST 인문사회과학부에서 인류학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연합의 기후 변화 인식에 대한 연구, 그리고 세기말의 문서화와 문서 유통의 기호학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자 프로필

이음 편집부

2021.04.0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과학잡지 『에피』는 과학과 삶을 함께 다루고자 한다. 『에피』는 원자를 다루면서 원자핵의 구조와 붕괴, 그리고 발생하는 에너지에 대해서만 다루지 않는다. 원자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이야기도 다루고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도 실으려 한다. 과학의 성과를 존중하지만 장밋빛 환상에 사로잡힐 생각은 없다. 오늘날 인류가 손에 쥐고 있는 과학기술은 힘이 세기 때문에 어떻게 다룰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목차

들어가며 | 최형섭

EX-HA-LA-TION 숨: 뉴로-댄스
컴퓨터가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을까? | 조일주
미니 뇌를 만들며 뇌를 이해한다 | 선웅
뇌 네트워크를 통한 뇌기능과 뇌질환의 이해 | 정용
뇌과학과 인공지능은 같은 학문일까? | 송민령

FAR-CAST 길
코로나19 백신 분배 논의 집중 점검
- 팬데믹 시대 갈등의 불씨, 백신 민족주의 | 오철우
- 코로나19 백신 누가 먼저 맞아야 할까 | 최은경
포경과 고래 보전의 지리학-울산 장생포 고래 이야기 | 최명애

FOUN-DA-TION 터
종교와 과학-순수의 시대를 찾아서 | 박희태
독감 백신과 무게 있는 신뢰성 | 문성실
과학뉴스 전망대-독감백신 위험 보도는 왜 서툴렀는가 | 오철우
책리뷰: 신경세포의 전기화학적 반응이 인간의 삶과 어우러지는 순간들 | 이은희
편집위원의 시선: 21세기 과학자의 새로운 모습을 전망하고 싶다 | 이두갑
물구나무 과학사: 까마귀와 미지의 행성-태양에 관한 동서양의 생각들 | 전용훈
SF: 낙타의 세계 | 김솔

AN-THRO-PO-CENE 인류세
인류가 동식물과 맺는 다종관계의 시각에서 본 박쥐와 진드기 이야기 | 김동주

색인(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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