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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비평 192호(2021년 여름호) 상세페이지

잡지 문학/교양 ,   인문/사회/역사 인문

창작과비평 192호(2021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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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비평 192호(2021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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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창작과비평 192호(2021년 여름호)> 답답한 정치현실 속에서 상상의 한계를 돌파할 영감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는 때다. 무엇보다 촛불의 경험을 귀하게 여겨야만 그것이 가리킨 삶을 향해 나아가지 않을 수 없음을 목도한다. 일년을 훌쩍 넘긴 팬데믹의 현실 역시 세계의 ‘정상적인’ 작동방식이 실은 거대한 탈선임을 증명하며 문명적 대전환의 과제를 실감하게 했다. 실천을 담보하지 않는 미사여구나 오늘의 현실을 냉소하는 태도는 모두 변화와 진전을 제약할 따름이다. 문학평론가 황정아는 이럴 때일수록 “‘믿음’이야말로 다시 출발점이어야” 한다며, 우리가 함께 답을 만들 수 있고 답을 내놓으면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본다는 믿음으로 변화를 향해 갈 필요성을 강조한다(「책머리에」). 『창작과비평』 2021년 여름호는 다양한 이슈들을 아우르며 전환의 상상력을 키우고 해답을 찾아가는 길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출판사 서평

[특집] 재난과 고립을 넘어, 전환의 상상으로 ------------------------------------------------------
이번호 특집은 불평등의 심화와 고립을 초래한 팬데믹 시대에 문학적 상상의 역량이 어디로 향해야 할지를 여러 각도에서 탐색한다. 먼저 문학평론가 백지연은 청년 문제, 젠더 불평등, 돌봄 위기 등을 연결하는 중요한 서사적 자원으로서 여성과 가족 이야기에 주목해 황정은의 『연년세세』와 이주혜의 『자두』를 섬세하게 읽어나간다. 가부장적 가족구조의 견고한 관습을 치밀하게 묘파하면서도 그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구상을 촉진하는 이들 작품을 통해, 돌봄이라는 ‘관계적 노동’을 지금 우리 문학이 필요로 하는 전환적 상상력의 하나로서 탐구한다.
문학평론가 김태선은 재난의 영향이 불평등하게 미치며 또다른 혐오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를 가르는 균열을 응시하고 고통에 귀 기울이는 문학적 작업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아픔을 ‘함께 듣고’ 또한 ‘함께 말하는’ 시가 촛불로부터 이어져온 시민성을 갱신하는 일에 다름 아니며, 재난을 극복할 공동의 장을 새롭게 만들어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힐링 에세이 전성시대’라 할 만큼 에세이 약진 현상이 두드러지는 요즘이다. 문학평론가 정주아는 에세이 열풍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청년세대의 고민이자 대응으로 읽어내고, 시야의 제약을 무릅쓰고라도 ‘자기중심’을 택한 일인칭 글쓰기의 시대가 소설이라는 허구 양식에 제기하는 새로운 도전을 박솔뫼·김금희·최은영의 소설을 통해 흥미롭게 탐색한다.

[대화] 지방 소멸, 대안을 찾아서 (연속기획 ‘2022 대선, 대전환의 과제’ 1) ---------------------
내년도 대선의 주요의제를 쟁점화하여 제시하는 ‘2022 대선, 대전환의 과제’ 연속기획을 시작한다. 그 출발점이 될 여름호 대화에서는 ‘지방 소멸’이 거론될 만큼 심각할뿐더러 불평등, 성장, 환경, 에너지, 인구 등 국가 전체의 변모와 가치의 재조정에 핵심적인 주제인 지역 불균형 문제를 토론한다. 정치학자 이남주의 진행으로 한국여성의정 전문위원 김유화, 경남연구원 연구위원 이관후,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정준호가 참여했다. 수도권 중심주의 및 지역에 대한 인지감수성 문제를 비롯하여 정주여건의 마련, 분권과 자치역량 강화, 초광역권 구상과 통합 논의, 지역이 중심이 되는 남북교류에 이르기까지 여러 이슈를 두루 살핀다. 피상적인 균형발전론을 넘는 새로운 해법을 풍성하게 제시하는 주목할 만한 토론이다.

논단 --------------------------------------------------------------------------------------------------
경제학자 전강수는 부동산 문제를 그 역사와 실상에 이어 해법까지 다각도로 논의한다. 자산 불평등의 최대 요인이며 국가의 장기 지속성마저 위협하기에 이른 부동산 투기를 근절할 근본적인 방법은 불로소득을 차단하는 것이다. 조세저항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보유세를 제안하는 가운데 시장을 배제하지 않는 토지공개념의 확립으로 평등지권 사회를 요청하는 정책철학이 돋보인다.
국제정치학자 최용섭은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경제협력의 새로운 돌파구로 B2B(Business-to-Business) 플랫폼을 매개로 하는 경협 사업을 제시한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남북한의 산업구조와 발전단계의 차이를 오히려 협력 촉진의 수단으로 바꾸는 이 참신한 제안은 남북경협의 활로를 모색하는 이들에게 요긴한 참조점이 될 것이다.
정치철학자 낸시 프레이저의 인터뷰는 ‘옛것은 죽어가고 새것은 태어나지 못한’ 시대의 미국 정치를 이야기한다. 팬데믹으로 악화된 돌봄의 위기가 생태적·인종적 위기들과 같은 뿌리를 갖고 있음을 역설하며, 바이든 정부가 ‘진보적 신자유주의’로 되돌아갈 위험성을 경계한다.

창작: 시ㆍ소설 ---------------------------------------------------------------------------------------
창작란은 사유와 상상을 새롭게 일깨우는 작품들을 담았다. 시란에는 강덕환 김선오 김혜순 도종환 손유미 유이우 육근상 이기리 이대흠 이영광 이정훈 임승유 진은영 13인 시인의 신작 시편들이 각자의 세계를 감각적으로 열어 보인다. 2회째로 접어든 최은미의 장편연재를 비롯하여 김유나 김유담 조갑상 편혜영의 단편 또한 오늘의 삶의 다양한 면면을 심도 있게 그려낸다.

작가조명ㆍ문학초점 ----------------------------------------------------------------------------------
작가조명에서는 장편 『곁에 있다는 것』을 출간한 김중미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며 작가가 감당해온 오랜 연대의 작업이 갖는 의미를 짚어본다. ‘생태계’로서의 공동체를 살아 있는 현재상으로 세심하게 재현하는 작가의 시선은 그 자체로 ‘곁에 있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일러준다. ‘난쏘공’과의 상호텍스트적 관계에 주목한 문학연구자 이정숙의 관점이 더해져 한층 다채로운 면모가 드러난다.
문학초점은 지난호에 이어 진행을 맡은 신철규 시인이 김정아 소설가와 선우은실 평론가를 초청해 이 계절에 주목할 여섯권의 신작 시집과 소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각자의 의견과 서로에 대한 반응이 엮여 사려 깊고 풍부한 논의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현장ㆍ산문ㆍ촌평 -----------------------------------------------------------------------------------
현장란의 두편은 나라 안팎에서 일어났고 또 일어나고 있는 역사적 사건의 엄중한 뜻을 새긴다. 시인 허영선은 73년의 세월 끝에 4·3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수형 행불인에게 무죄판결이 내려진 것에 즈음하여 제주4·3의 현재적 의미를 되짚어본다. 그간의 참담한 심정들의 낱낱을 헤아리며 4·3을 향한 기억투쟁이 어떻게 이어져야 하는지 상기시킨다. 아시아 지역 연구자 장준영은 민주주의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미얀마를 들여다본다. 이번 쿠데타의 배경과 함께 이 나라를 전형적인 약탈국가이자 폐쇄적인 최빈국으로 추락시킨 미얀마 군부의 속성을 살핀 데 이어, 오늘의 싸움이 군부통치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지 않으려는 강렬한 시대정신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알려준다.
산문으로는 시대의 전설로 남은 고인들을 향한 애도를 담았다. 문학평론가 염무웅의 글은 청년들 사이에서도 진작 ‘시대의 어른’으로 알려졌던 고(故) 채현국 선생을 기억한다. 창비와의 각별한 인연을 비롯하여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자유로이 사회적 경계를 넘나든 선생의 자취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영감으로 남는다. 한편 문화운동가이자 판소리 명창인 임진택은 ‘불쌈꾼’(혁명가)이라는 수식어가 더없이 잘 어울리는 고(故) 백기완 선생의 삶을 돌아본다. 남다른 기백과 통찰로 엄혹한 시대의 제약을 뛰어넘은 그의 일생과 작품과 언어를 귀하게 되새기는 이 글 또한 선생이 남긴 활달한 기운으로 가득 채워진다.
촌평에서는 지금 주목받아 마땅한 다양한 내용들이 간명하고도 세심하게 다루어진다. 동학농민혁명사, 군수산업, 냉전 시기 한국전쟁의 참상을 파헤친 여성 평화운동가 등 10종 도서의 유익한 길잡이가 되는 서평들이다.



저자 소개

창작과비평 편집부

목차

책머리에
미사여구와 냉담을 넘어 / 황정아

특집_재난과 고립을 넘어, 전환의 상상으로
백지연 / 삶의 전환을 꿈꾸는 돌봄의 상상력: 황정은과 이주혜 소설을 중심으로
김태선 / 팬데믹 시대의 목소리를 함께 듣는 일
정주아 / 일인칭 글쓰기 시대의 소설


강덕환 / 톱니바퀴는 구속되지 않는다 외
김선오 / 풀의 밀폐 외
김혜순 / 체세포복제배아 외
도종환 / 출항 외
손유미 / 모두 모여 태양 모양 외
유이우 / 가로등 외
육근상 / 메밀꽃 외
이기리 / 블록 꽃 외
이대흠 / 어떤 예방 외
이영광 / 자연처럼 외
이정훈 / 이소골(耳小骨) 외
임승유 / 종묘 외
진은영 / 빨간 네잎클로버 들판 외

소설
최은미 / 마주 (장편연재 2)
김유나 / 랫풀다운
김유담 / 안(安)
조갑상 / 현수의 하루
편혜영 / 목욕

대화 (연속기획 ‘2022 대선, 대전환의 과제’ 1)
김유화 이관후 이남주 정준호 / 지방 소멸, 대안을 찾아서

논단
전강수 / 부동산공화국을 넘어 땀이 대우받는 세상으로 가는 길
최용섭 / 남북경협 사업의 새 활로: B2B 플랫폼 구축을 통한 경협 활성화 방안
낸시 프레이저 / 미국의 공위시대(空位時代) (이종임 옮김)

작가조명
김중미 장편소설 『곁에 있다는 것』
이정숙 / 약한 존재를 향한 감수성들의 연대

문학초점
김정아 선우은실 신철규 / 이 계절에 주목할 신간들

현장
허영선 / 검붉은 기억의 대지에서: 제주4·3의 현재적 의미
장준영 / 단 하나의 미얀마는 가능한가: 군부 쿠데타 이후 현재와 미래

산문
염무웅 / 자유인 채현국 선생을 기억하며
임진택 / 불쌈꾼 백기완의 한살매

촌평
김귀옥 / 김태우 『냉전의 마녀들』
조성환 / 이이화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박인규 / 김준형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
정욱식 / 앤드루 파인스타인 『어둠의 세계』
김성중 / 제시카 브루더 『노마드랜드』
이주혜 / 사만타 슈웨블린 『피버 드림』
최은경 / 브뤼노 라투르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
이승원 / 마이클 왈저 『운동은 이렇게』
다드래기 / 김현미 『페미니스트 라이프스타일』
최해리 / 한영혜 『재일동포와 민족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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